오늘에야 농사 정리가 끝났습니다. 작물 뽑아내고, 비닐과 부직포 걷고, 밭에 유기물 넣고, 미생물 뿌리고, 관수 시설 동파 방지하고… 1주일 넘게 뒷정리를 하는데 참 힘들었습니다. 유기농사는 땅의 기운을 살려 작물이 잘 자라도록 땅심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을에 심었던 옥수숫대를 작두로 하나하나 썰어서 밭에 뿌렸습니다. 왕겨와 낙엽도 함께 넣어주고 깊게 쟁기질을 했습니다. 물을 잔뜩 틀어서 물 소독을 하고 유용미생물을 뿌려줬습니다. 힘들었지만 내년 농사를 위해 미리 저축해둔 일이라 마음이 뿌듯하네요. 풍요로운 잔치가 펼쳐질 백화골 푸른밥상의 2010년 농사가 이미 시작된 것입니다. 올해로 농사 시작한지 5년이 됐습니다. 다섯 번 씨 넣고 기르고 거두는 작업을 되풀이하고 나니 이제 조금 농사가 무엇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