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골 푸른밥상

주소 : 울주군 두서면 내와1길3 / 연락처 : 010-2336-0748 / 유기농 인증번호 : 07100003

농산물가족회원제 31

5월, 제철농산물 가족회원제 첫 발송, 심고, 김매고...

백화골의 5월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눈부시도록 멋진 산 속에서 백화골 4명의 농부들은 2015년 제철농산물 가족회원제 첫 번째 주 발송을 마쳤습니다(이번 주에는 저희 부부와 홍콩에서 온 팅와이, 프랑스에서 온 플로리안 등 총 4명이 함께 백화골 농부로 일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를 정도 바쁜 날들이지만 유기농 농사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며 5월의 한 가운데를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번 주는 산나물을 많이 보내드렸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연의 모든 것들을 참 잘 이용하는 것 같아요. 자연을 해치지 않으면서 함께 공생하며 삽니다. 산나물은 면역력을 높여주는 최고의 선물이라고 하지요. 발송 몇 주 전부터 산나물을 채취해서 미리 말려놓기도 하고, 발송하는 날 새벽부터 채취하기도 했습니다. ..

백화골푸른밥상 스물네번째 유기농 제철꾸러미(2013년 마지막 발송)

드디어, 올해의 마지막 꾸러미네요. 한 해가 정말 쏜살같이 흘러갔지요? 다른 해에 비해 올해는 날씨가 농사짓기 좋았던 덕에 백화골 밭에는 아직 푸른 채소들이 넉넉합니다. 회비 잔액은 얼마 남지 않았고, 밭에는 채소들이 풍성풍성 하므로 이번 주엔 저희가 선물턱 한 번 넉넉하게 쏩니다~ ^^ 야콘_ 멀고 먼 남미의 안데스 고원이 고향인 야콘이 장수에서도 무사히 뿌리를 내렸습니다. 봄에 심어놓고 풀 관리만 어느 정도 해주면 병충해 하나 없이 튼튼하게 잘 자라는 야콘. 서리 오기 전 삼지창으로 조심조심 들어 올리면 크고 작은 뿌리들이 주렁주렁 달려 올라온답니다. ‘땅 속의 배’라는 별명을 가진 작물답게 시원하고 달착지근하면서 아삭아삭한 맛이 특징이지요. 얇게 껍질을 깐 다음 잘라서 과일 드실 때처럼 생으로 드시..

백화골푸른밥상 스물세번째 유기농 제철꾸러미

콜라비_ 콜라비를 자주 드셔보았고 좋아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긴 하지만, “콜라비? 그거 어떻게 먹는 건데?” 하고 낯설어 하시는 분들도 꽤 계시더라고요. 아직은 살짝 낯선 채소 콜라비, 올 가을 백화골 밭에선 청색과 자주색 두 종류의 콜라비가 나란히 잘 자랐답니다. 청 콜라비와 적 콜라비 한 개씩 보내드려요. 무와 비슷한 듯 하면서도 매운 맛이 전혀 없고 물기가 많아 사각사각 씹히는 맛이 콜라비의 매력이랍니다. 두꺼운 껍질을 벗겨내고 잘라서 과일처럼 생으로 드시거나 여러 가지 채소들과 섞어서 샐러드를 만들어 드시면 됩니다. 청경채_ 봄에도 한 번 키워서 일부 회원분들께는 보내드렸지만, 갑자기 꽃대가 올라오기 시작하는 바람에 제대로 보내드리지 못했었던 청경채, 다행히도 올 가을에는 아주 잘 자라서 모든 회..

백화골푸른밥상 스물한번째 유기농 제철꾸러미

올해는 유난히도 몇 십 년 만의 더위, 몇 십 년 만의 늦서리, 십 몇 년 만의 무슨무슨 최고치 강수량... 이런 이야기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일기예보에서도 십오 년 만에 처음으로 10월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거라는 뉴스가 나오네요. 소형 태풍이고 방향을 이미 오른쪽으로 꽤 틀었기 때문에 그다지 큰 피해를 입힐 것 같지는 않지만, 많은 비가 쏟아질 거라고 해서 오늘은 발송 작업이 끝난 뒤 여기저기 태풍 대비를 했답니다. 이번 주엔 오랜만에 되돌려 받은 공휴일 한글날도 끼어있는데요, 한글날엔 태풍이 이미 말끔히 지나가고 청명한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양상추_ 백화골에선 1년에 두 번 양상추를 재배합니다. 봄에 한 번, 가을에 한 번. 둘 중에 하나를 굳이 골라야 한다면 저희는 가을 양상추 쪽..

백화골푸른밥상 열아홉번째 유기농 제철꾸러미

추석 방학도 드디어 끝! 모두들 기분 좋은 추석 연휴 보내셨나요? 백화골에선 추석 방학을 조용하고 평화롭게 지냈답니다. 택배 지연을 피해 발송을 2주 연속 쉬는 동안 밀린 밭일도 하루하루 꼼꼼히 해나갔고요, 반가운 가족과 친구들도 만나고, 가장 가까운 도시인 전주에 나가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기도 하면서 나름 알차게 추석 방학을 보낸 것 같아요. 내내 날씨가 좋아 가지를 몇 상자나 따서 썰어 말리기도 했답니다. 역시, 누구에게나 방학이란 참 좋은 것이군요.  사과_ 혹시 장수에 와본 적 있으신가요? 장수 거리의 가로등들은 모두 사과 모양이지요. 가로등 뿐 아니라 여기저기 사과 모양 표지판들이 수두룩합니다. 장수를 대표하는 특산물이 바로 사과이기 때문인데요, 추석 선물용으로 맞추느라 과수원들마다 추석 전에..

백화골푸른밥상 열여덟번째 유기농 제철꾸러미

계절은 서서히 바뀌는 게 아니라 어느 날 갑자기 바뀝니다. 지난주 화요일쯤부터 갑자기 가을로 바뀌더니, 오늘 아침엔 아침이슬 머금은 채소들을 수확하는 손끝이 사정없이 시리더군요. 유난히 무더웠던 올해 여름과도 이젠 완전히 이별인가 봅니다. 왠지 시원섭섭하네요. 지난번에 예고해드린 대로 다음 주와 다다음 주는 택배 발송을 잠시 쉬고 임시 추석 방학에 들어갑니다. 추석 전 주부터 택배 물량이 어마어마하게 몰리면서 전국적으로 배송이 제대로 안 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열아홉번째 꾸러미는 9월 23일~28일 주간에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이번 주 작은가족회원 발송 농산물 안내해드릴게요. 토마토_ 아마 이번이 올해 마지막으로 보내드리는 토마토가 될 것 같습니다. 방울토마토는 추석 지난 후에도 좀 더 나올 수..

백화골푸른밥상 열다섯번째 유기농 제철꾸러미

전국이 녹아내리고 있는 요즘, 별 탈 없이 무사히 지내고 계신가요? 여름이 시원하다고 자랑하는 장수도 요즘엔 매일같이 33도, 34도를 찍고 있어요. 그나마 열대야가 없어 해가 지고 나면 시원하게 지낼 수 있다는 점이 다행이라고 할까요. 하지만 아침 8시부터 한낮처럼 쨍쨍 내리쬐는 요즘의 불볕더위 속에서 일을 하다보면 조금씩 어지러운 것은 피할 수가 없네요. 요즘엔 사람도, 작물들도 낮에 축 늘어져 힘들어 하다가 저녁이 되면 다시 생생하게 살아나기를 반복하며 지내고 있답니다. 하지만 오늘로 말복도 지났으니까 이제 조금씩 더위도 꺾이겠지요. 걱정되는 건 폭염 속에서 농산물들이 무사히 도착할까 하는 점인데, 혹시라도 농산물이 상해서 도착한 분 계시면 이번 주에도 꼭 바로 말씀해주시길 부탁드려요. 참, 그리고..

백화골푸른밥상 열세번째 유기농 제철꾸러미

끝날 듯 끝날 듯 하면서도 좀처럼 끝나지 않는 길고 긴 장마! 다들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신가요? 백화골에선 이번 주 역시 빗속에서 발송 작업을 하고 있답니다. 좀 힘들긴 하지만, 다행히 큰 어려움 없이 하루하루 무사히 잘 지내고 있어요. 여러분도 건강하게 장마철 지내시길 바라며, 이번 주 발송 농산물 소개합니다. 상추_ 한동안 쉬었던 쌈채소, 두 번째로 심은 새 상추가 잘 자라 이번 주부터 첫 잎 따서 보내드립니다. 오랜만에 된장 넣고 상추쌈 싸서 먹으니 맛있네요! ^^ 찰옥수수_ 여름철에 빠질 수 없는 국민 간식 찰옥수수가 드디어 알맞게 여물었습니다. 옥수수는 시간이 지날수록 당도가 점점 떨어지니까 받으신 후 바로 쪄서 드시는 게 좋구요, 오래 두시려면 일단 쪄서 냉동실에서 보관해주세요. 참, 옥수수..

백화골 푸른밥상 열째주 유기농 제철꾸러미

비가 참 많이도 쏟아졌던 한 주였지요? 회원분들 사시는 동네는 다들 괜찮으셨나요? 장수는 곳곳에 둔덕이 무너지거나 경사면 흙이 떠내려가거나 하는 피해가 조금 있었답니다. 백화골 밭도 조금 유실된 부분이 있긴 하지만, 그리 큰 피해 없이 장마철을 잘 넘겼습니다. 미리부터 염려하고 마음 써 주신 분들, 감사드려요. 장마철을 무사히 넘겼으니 이제부터는 또 부지런히 가을 작물들 심을 밭 준비에 들어가려고 합니다. 참, 백화골 박스에 얼마 전부터 신문지 포장이 많아졌지요? 비닐봉지 사용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꼭 비닐 포장을 하지 않아도 되는 채소들은 신문지로 포장해서 보내드리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습도 높은 장마철에는 신문지가 훌륭한 방습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더욱 신문지 활용을 많이 하고 있답니다. 포장 ..

백화골푸른밥상 아홉째주 유기농 제철꾸러미

이번 주 일기예보는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온통 푸른색 우산 투성이입니다. 며칠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온종일 비가 내리는 본격적인 장마가 이제 시작될 모양입니다. 몇 년 동안의 발송 경험으로 볼 때, 이렇게 쉴 틈 없이 비만 오는 장마철에는 채소들이 짓무르기가 쉽더라고요. 그래서 노지에서 수확하는 작물을 최소한으로 줄여서 구성해보았습니다. 조금은 단촐한 듯 하지만 주요 채소들로 꽉 채운 작은가족회원 이번 주 발송품목입니다. 노지감자, 오이, 가지, 당근, 브로콜리, 양파, 애호박, 대파 일주일 동안 계속 계속 비가 올 거라는 예보를 보고 겁이 나 모든 일 제쳐두고 서둘러서 노지 감자부터 캤습니다. 지난번에 보내드렸던 하우스감자에 비해 크기는 좀 작은 편이지만 맛있습니다. 브로콜리는 이번 주에 두 개씩 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