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골 푸른밥상

주소 : 울주군 두서면 내와1길3 / 연락처 : 010-2336-0748 / 유기농 인증번호 : 07100003

유기농 제철꾸러미/2016년~2021년 61

2022년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회원 가입 안내

“백화골 회원이 되는 것은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몇 해째 계속 모집 시기를 놓쳐서 올해야 겨우 백화골 회원이 되었어요” “백화골 유기농 꾸러미를 받고 싶은 데 어떻게 하면 될까요?” 이런 말들을 종종 듣습니다. 저희가 작은 농가라 많은 회원분을 받지 못하는데다, 1년에 한번만 꾸러미 회원을 모집하다보니 그런 것 같아요. 백화골 유기농 꾸러미에 관심 있으신 분들을 위해 회원 가입 방법을 자세히 안내해 드립니다. 백화골에서는 1년에 딱 한 번 그 해의 꾸러미 회원을 새로 회원을 모집합니다. 2022년 회원 모집은 3월31일에 시작할 예정입니다. 백화골 푸른밥상 블로그에 새로 회원 모집글이 올라오면 그 때 비밀 댓글로 가입하시면 됩니다. 예정된 회원 수가 다 차서 빨리 마감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

2021년 유기농 제철꾸러미 회원 모집을 마감합니다

어제 회원 모집 글을 올렸는데, 오늘은 마감글을 올리네요.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회원 신청을 해주신 덕분에, 하루 만에 회원 모집을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중간 유통 단계를 거치지 않고 농산물을 직거래하는 것은 농민, 소비자,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의미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대자본 위주로 돌아가는 사회에서 저희 같은 작은 농민이 직거래하며 농사를 계속 짓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하지요. 이렇게 많은 분들이 유기농에 관심을 갖고 백화골 꾸러미 회원이 되어 주신 덕분에 저희는 기운이 납니다. 기후변화로 올해 역시 농사짓는 일이 쉽지 않겠지만, 여러분들의 응원을 바탕으로 열심히 유기농사 짓도록 하겠습니다. 첫 농산물 꾸러미는 공지해 드린 대로 화요일로 신청하신 분은 5월 4일, 금요일로 신청하신 분은 ..

2021년 백화골 푸른밥상 유기농 제철꾸러미 회원을 모집합니다

안녕하세요, 백화골입니다. 최근에 한바탕 떠들썩했던 ‘파테크’ 소동을 생각해봅니다. 이상 기후의 영향을 받아 대파 가격이 엄청나게 오르면서, 사람들이 화분에 파뿌리를 심어놓고 새로 올라오는 잎 부분만 잘라서 먹는 이른바 ‘파테크’ 방식이 유행을 했지요. 문제는 이런 일이 한 두 번의 소동으로 끝나지 않을 거라는 점입니다. 기후 변화는 나날이 더 심해질 테고, 그에 따라 작년의 감자, 참깨, 올해의 대파처럼 어느 날 갑자기 농산물 가격이 말도 안 되게 급등하거나 아니면 끝도 없이 폭락해버리는 일이 반복되겠지요. 저희는 날씨의 영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는 농부이긴 하지만, 실제로 저희가 차리는 밥상이 흔들리는 농산물 가격에 영향을 받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거의 모든 식재료가 농산물 수급 시장을 거치지 않고..

회원 모집 마감! 채소를 맛있게 먹는 한국의 음식문화, 소중한 유기농

요즘 백화골 밭은 하루하루 새로 심는 채소들로 메워지고 있습니다. 빈 밭이 다양한 채소들로 조금씩 모습을 바꾸어가는 모습을 보노라면, 마치 조각보를 이어 붙여 커다란 봄 이불 한 채 짓는 바느질꾼이 된 듯한 기분이 듭니다. 아직 여리디 여린 새싹들이지만, 올해는 또 어떤 모습으로 풍성하게 자라줄지 즐거운 마음으로 기대하며, 이 채소들을 함께 나누어주실 2020 백화골 제철꾸러미 회원 모집을 마감합니다. 올해도 잊지 않고 백화골을 찾아주신 오래된 단골 회원분들, 그리고 새로운 시도를 해보기로 결심하신 신규 회원분들, 모두 다 정말로 감사할 따름입니다. 올해 또 어떤 자연의 변덕이 기다리고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지금 백화골 농부들의 마음은 그 어느 해보다도 더 잘 키워서 풍성하게 보내드리고 싶다는 의욕으..

2020년 백화골 푸른밥상 유기농 제철꾸러미 회원을 모집합니다

온 세상이 혼란스럽고 어수선한 가운데서도 어김없이 봄은 찾아 왔습니다. 산수유, 매화, 개나리, 진달래에 이어, 백화골 농장에 있는 오래된 벚나무들도 화사한 꽃봉오리들을 터뜨렸습니다. 백화골 농부들은 올해도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 잎을 맞으며 온종일 괭이질, 호미질에 여념이 없습니다. 때가 되어 꽃송이를 피워 올리는 나무들처럼, 때에 맞춰 씨를 넣고 모종을 옮겨 심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답니다. 여느 해처럼 유기농으로 정성껏 키워 나갈 백화골 채소들을 함께 나눠주실 회원분들을 모집합니다. 백화골 소개와 제철꾸러미에 대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백화골 푸른밥상 소개 백화골 푸른밥상 유기농제철꾸러미 소개 신규회원이 되실 분은 다음 사항을 꼭 확인해주세요. 25주간 발송되는 것이기 때문에 안내 글..

2019년 백화골 유기농제철꾸러미 회원을 모집합니다

안녕하세요, 백화골 농부 조계환, 박정선입니다. 1년 쉰 뒤 이렇게 회원 모집 안내글을 올리려니 새로운 느낌이네요. 작년 한 해 가졌던 안식년 덕분에 몸도 마음도 잘 재충전된 상태랍니다. 남쪽으로 이사 온 거리만큼 훨씬 더 일찍 찾아온 봄의 기운을 만끽하며, 올해 저희 백화골 유기농 채소 꾸러미를 함께 나눠주실 회원분들을 모집합니다. 백화골 소개와 제철꾸러미에 대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백화골 푸른밥상 소개 백화골 푸른밥상 유기농제철꾸러미 소개 신규회원이 되실 분은 다음 사항을 꼭 확인해주세요. 26주간 발송되는 것이기 때문에 안내 글을 꼼꼼히 읽어보시고 가입해주세요. -못생기고 작은 농산물도 거리낌 없이 먹을 수 있을까? 유기농 농산물은 저농약이나 무농약 농산물과도 많이 달라요. 제초제, ..

2017년 백화골 유기농제철꾸러미 스물네 번째 발송, 올 한 해 감사했습니다

겨울이 시작되는 달, 11월이 왔습니다. 2017년 백화골 꾸러미 마지막 발송입니다. 스물 네 번의 꾸러미. 결코 짧지 않은 기간을 백화골 채소들과 함께하며 마침내 이렇게 끝맺음까지 같이 해주신 회원 여러분들께 감사 말씀 드립니다. 저희가 정성껏 재배한 채소들이 매주 135 가구의 밥상 위에 이런저런 모습으로 변신해 올라가 있는 모습을 상상하면 늘 즐겁고 뿌듯했답니다. 부족한 점도 많았을 텐데 너그러운 마음으로 함께해주신 회원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백화골 농부들은 이제 내년 봄에 다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2018년 회원 모집은 내년 4월 2일에 백화골 블로그를 통해 시작할 예정이며, 올해 회원이셨던 분들께는 문자메시지로 미리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모쪼록 겨울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작은가족..

2017년 백화골 유기농제철꾸러미 스물세 번째 발송, 낙엽 쌓이는 밭

올해 농사철도 어느덧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한 가지씩 작물 수확을 완전히 끝날 때마다 빈 밭이 늘어갑니다. 오만가지 작물들이 북적북적 경쟁하듯 자라던 여름철에 비하면 완전히 다른 밭 같습니다. 휑한 빈 밭 위로 바람 불 때마다 근처 숲에서 불어오는 낙엽이 떨어져 흩어집니다. 조금은 쓸쓸한 듯도 한 풍경이지만, 차분하게 비우고 정리할 수 있는 이 계절의 변화가 참 좋습니다. 밭이 비어갈수록 마당은 좁아지고 있습니다. 땅콩, 고구마, 야콘 등 연달아 수확하고 있는 땅속 작물들을 선별해 쌓아놓고, 내년 농사를 위해 온갖 씨앗들을 받아서 널어놓고, 기나긴 겨울에 대비해 여러 가지 말림 채소들을 주렁주렁 걸어놓습니다. 분주한 타작마당의 한복판에서 막바지 초록잎 채소들을 수확해 보내드립니다. 다음 주면 이제 올해..

2017년 백화골 유기농제철꾸러미 스물두 번째 발송, 막바지 가을 수확

겨울 느낌이 성큼 다가온 쌀쌀한 밭에 앉아 호박고구마를 캡니다. 고구마는 땅 속 깊이 숨어들어가기 때문에 상처를 내지 않고 온전하게 캐내려면 강철로 만든 크고 두꺼운 특수 삼지창이 필요하답니다. 호미나 삽으로 캐면 시간도 오래 걸리거니와 흠집이 나기 쉬우니까요. 그런데 아뿔싸, 올해 호박고구마들은 땅에서 나올 때부터 흠집 있는 놈들이 유난히 많네요. 땅강아지와 굼벵이들이 땅 속에서 고구마로 이미 한바탕 잔치를 벌여놓았습니다. 너무 흔적이 심하게 남은 고구마들만 골라내고, 땅강아지가 갉아먹은 흔적이 조금씩 남아있는 고구마들은 그냥 그대로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백화골 회원분들이라면 이 정도 벌레 흔적은 이해해주시겠지 하는 믿음 덕분이지요. 벌써 스물두 번째 꾸러미와 함께 해주시고 계신 회원분들께 늘 감사한 ..

2017년 백화골 유기농제철꾸러미 스물한 번째 발송, 단풍 시작

추석은 잘 보내셨는지요? 어느덧 산과 숲이 하루하루 단풍으로 물들어 가는 10월입니다. 아름다운 단풍숲과 가을 하늘 아래서 백화골 농부들은 땅콩 수확하기 바빴습니다. 땅콩 캐는 일은 고구마 캐는 일처럼 힘들지는 않지만, 시간이 워낙 오래 걸리기 때문에 인내심이 필요하답니다. 땅에서 쑥 뽑아낸 땅콩을 한 알 한 알 떼어내 물로 깨끗이 씻어 멍석 위에 펼쳐 널고, 잘 마르도록 뒤적여주며 며칠 동안 뽀송뽀송 말린 다음, 다시 한 알 한 알 골라가며 예쁜 것과 못생긴 것을 선별합니다. 예쁜 땅콩을 추려 회원분들께 보내드리고 나면, 못생긴 땅콩은 백화골 1년 양식이 되지요. 갓 볶은 땅콩의 고소한 냄새는 손 많이 가는 긴 작업에 대한 보상으로 충분하고도 남는 것 같아요. 몇 주 동안 이어진 땅콩 수확 작업도 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