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골의 여름 휴가철
여름 휴가철이다. 휴가를 맞아 놀러오는 손님들이 마을에 북적이면서 마을 사람들도 덩달아 마음이 붕붕 뜬다. 시간을 내어 계곡에도 가고 바다에도 놀러 간다. 농사일 하는 흐름에서도 빽빽하게 줄 서 있던 일들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가을 작물 들어가기 전까지 한숨 돌릴 만한 여유가 생기는 철이기도 하다. 장수에는 이름난 관광지가 없다. 워낙에 덜 알려진데다 홍보가 잘 안 되어서 사람들이 많지 않다. 방화동 계곡, 장안산, 토옥동 계곡, 지지 계곡, 덕산 계곡, 와룡휴양림 등이 나름대로 이 지역 출신들한테는 유명한 곳인데, 휴가철이면 반짝 사람들이 모여들곤 한다. 그래서 우리는 이곳을 피해 조용하고 물 맑고 깨끗한 계곡을 찾아간다. 해마다 손님이 오면 지역 토박이 형님들의 소개로 여기저기 숨은 계곡들을 찾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