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골 푸른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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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제철꾸러미/2014년~2015년 23

2015년 22~24번째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 2015년 마지막 블로그 글입니다 농부의 시간은 유독 빠르게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어느덧 스물 네 번째, 올해의 마지막 꾸러미 발송까지 모두 끝내고 백화골은 농한기로 접어들었습니다. 이제 남은 일은 막바지로 수확한 채소들 잘 갈무리해두고, 내년 농사를 위해 밭을 말끔히 정리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마지막까지 꾸러미 사진과 요리 사진 보내주신 고마운 회원 분들의 사진부터 소개합니다. 22째주 큰가족회원 꾸러미 & 고구마 화요일 큰가족회원분께서 보내주신 꾸러미 사진입니다. 보내드린 품목은 풋고추, 호박고구마, 양파, 브로콜리, 무, 배추, 땅콩, 생채, 오이입니다. 작년엔 멧돼지가 다 먹어치워버리는 바람에 제대로 보내드리지 못했던 호박고구마, 올해는 다행히도 별탈 없이 무사히 수확해 회원분들께 보내드릴 ..

2015년 20~21번째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사과, 당근, 배추)

1년 중 5월 다음으로 가장 정신없이 바쁜 철이 돌아왔습니다. 5월엔 이것저것 심기에 바쁘다면, 10월 중순부터 말까지는 서리 내리기 전에 이것저것 거두어 들이느라 바쁩니다. 들깨 베고 나면 고구마 캐야 하고, 이어서 야콘 캐고나면 콩 수확에 배추, 양배추, 브로콜리, 울금 수확까지... 할 일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어도 피곤한 줄 모르는 건 수확이 주는 뿌듯한 기쁨 때문이겠지요. 그리고 이렇게 풍성하게 거두어들일수록 거의 막바지에 이른 꾸러미 내용물도 덩달아 풍성해질 테니까요. 추석 이후 2주 동안 회원분들께서 보내주신 예쁜 사진들 소개합니다. 20째주 큰가족회원 꾸러미 서울에서 화요일 큰가족회원분께서 보내주신 꾸러미 사진입니다. 품목은 풋고추, 홍로 사과, 하니 사과, 양파, 당근, 열무, 컵로메인 상..

2015년 18~19번째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사과, 땅콩, 옥수수)

추석은 다들 잘 보내셨나요? 추석 전후로는 제때 택배가 도착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까닭에, 백화골에선 2주 동안 ‘추석 방학’을 가졌답니다. 회원분들께는 미리미리 안내장을 통해 이를 예고해드렸었지요. 그럼에도 ‘왜 택배가 오지 않느냐?’는 문의 전화를 2주 동안 적잖게 받았답니다. 1주일에 한 번씩 백화골 꾸러미를 받는 생활이 회원분들께도 그만큼 일상이 되셨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추석도 끝나고, 이제 다시 백화골 꾸러미와 함께 하는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먼저 추석 연휴 전에 받았던 회원분들의 사진 소개합니다. “오늘도 풍성한 살림 잘 받았습니다. 사과가 있어서 더 좋네요^^” 경기도 부평에서 화요일 작은가족회원분께서 보내주신 열아홉번째주 꾸러미 사진입니다. 품목은 사과, 호박, 생땅..

2015년 16~17번째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표고버섯, 청경채, 물땅콩)

아침 저녁으로 꽤 쌀쌀해진 날씨 탓에 두꺼운 옷을 입지 않으면 일하기가 어려운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일교차가 워낙 큰 환절기 날씨에 혹시 감기 걸린 분은 안 계신지 모르겠네요. 떠들썩하던 여름이 갑자기 끝나버린 건 아쉽지만, 그래도 가을의 차분한 상쾌함은 또다른 기쁨입니다. 백화골에선 밤고구마와 땅콩을 시작으로 하나둘씩 가을 작물들을 수확하기 시작했습니다. 손 많이 가는 수확철에 고맙게도 여러 명의 자원 일꾼들이 와서 도와주고 있는 덕에 힘들이지 않고 가을일 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이번 주에도 고맙고 반가운 회원분들의 사진 잘 받았답니다. 먼저 받고나서 웃느라고 한바탕 뒤집어진 사진부터 소개합니다. 수요일 작은가족회원분께서 “매주 꾸러미를 이 분이 맛있게 다 드셔주십니다” 라는 사연과 함께 보내주셨..

2015년 15번째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토마토, 가지, 고구마순)

이번 주 어떻게들 지내셨나요? 백화골 농부들은 태풍 고니의 심상찮은 경로 때문에 잔뜩 긴장하고 보낸 한 주였습니다. 올해 초여름 쯤에 일기예보만 믿고 거의 무방비상태로 있다가 태풍 찬홈에게 제법 호되게 한 방을 맞았던 터라, 이번에는 우리나라 기상청 발표뿐 아니라 일본, 미국 기상청 발표까지 비교 분석해가면서 시시각각 변해가는 태풍 경로를 체크했더랬습니다. 너무 유난스러운 것 아니냐고요? 저희뿐 아니라 다른 농부들 실상도 비슷하답니다. 날씨 걱정으로 시작해 날씨 걱정으로 끝나는 게 바로 농부들, 어부들이니까요. 아무튼 태풍의 직접 피해를 입은 경북, 동해안 쪽 분들에겐 죄송한 말씀이지만, 장수 지역은 다행히도 고니가 큰 말썽을 부리지 않고 무사히 지나갔습니다. 다음 주면 벌써 9월인데 올해는 더 이상 태..

2015년 14번째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자주감자, 옥수수, 풋고추)

갑작스런 임시 공휴일 덕에 다른 때보다 길었던 지난 주말은 다들 잘 보내셨는지요. 주말이 길었던 탓에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일터로 향하는 걸음이 오히려 더 힘들진 않으셨는지 모르겠네요. 지난주에도 백화골 회원분들께서 보내주신 아기자기한 사진들 잘 받았습니다. 저희가 보내드리는 채소들이 맛깔진 음식으로 변신한 모습은 언제 봐도 신기하고 재미있네요. “토마토 소스를 만들어 봤습니다. 양파, 토마토를 현미유에 볶아 약불에 30분 정도 줄여 완성했습니다. 소금 하나로만 간을 맞추었는데도 매우 맛있었습니다. 감자구이, 호박구이, 가지구이 그리고 닭다리찜 모두와 어울리는 만능 소스네요. 색깔이 참 곱지요? ^^ 자색감자를 압력솥에 5분 찐 후에 슬라이스 치즈를 올려 아이들 간식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냥 감..

2015년 12, 13번째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단호박, 껍질콩, 오이)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반복적으로 묻게 되는 질문이 있습니다. ‘작년에도 올해처럼 이렇게 더웠었나?’ 매년 똑같이 겪는 무더위지만, 마치 올해처럼 더운 해는 없었던 듯한 착각이 들 만큼 여름 농사일은 새삼스럽게 힘이 듭니다. 하루하루가 더위와의 전쟁이지요. 하지만 어느덧 미묘하게 계절이 바뀐 것을 느낍니다. 입추가 지나면 정말 신기하게도 하늘과 바람의 기운이 조금 바뀝니다. 이제 더이상 무더위 핑계 대지 말고 가을 농사 준비하라는 신호이지요. 이번에는 회원분들께서 보내주신 열 두 번째와 열 세 번째 백화골 꾸러미 사진을 묶어서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이제 시원하게 울어대는 매미소리로 가득찬 여름이 됐네요. 보내주신 꽈리고추 잘 먹었습니다. 저희 집은 된장찌개 끓일 때 꽈리고추 듬뿍넣고 끓여서 열무김치에 ..

2015년 11번째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애호박, 피망, 사탕무)

서울의 큰가족회원(화요일)분께서 보내주셨습니다. 품목은 풋고추, 깻잎, 엔다이브, 대파, 상추, 애호박, 가지, 토마토, 부추, 피망, 사탕무. 사탕무는 올해 처음으로 키워본 작물인데, 생긴 건 우락부락하게 생겼지만 설탕의 원료답게 달달한 맛이 나는 재미있는 채소랍니다. 갈아서 음식의 단맛을 내고 싶을 때 사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올해 처음 키워본 시험재배라 일부 회원분들에게만 발송해 드렸답니다. 이번 주에도 예쁘게 찍어주신 사진 정말 고맙습니다. 서울에서 작은가족회원(화요일)분께서 보내주신 사진입니다. “이번 주도 잘 받았습니다. 강낭콩은 까놓으니 제법 양이 많네요. 토마토도 너무 탐스럽고요. 지난 번에 바질은 냉장고에 넣는 바람에 못먹고 버렸는데, 오늘은 그릇에 담아 물에 담궈놨으니 먹을 수 있겠죠..

2015년 10번째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양배추, 마늘, 바질)

매주 솜씨좋은 가족회원 분들께서 보내주시는 사진으로 엮는 백화골 꾸러미 이야기, 이번 주에도 따끈따끈하고 정겨운 밥상 이웃들의 사진들로 그 열번 째 이야기 소개합니다. 서울, 큰가족회원님(화요일) “오늘 온 꾸러미 중에 파슬리가 있더군요. 참 반가웠어요. 아껴 먹을려고 다져서 찹으로 만들어 냉동해두었어요. 여러 요리에 쓰임새가 다양한데, 말린 파슬리가루와는 그 색감이나 향이 비교가 안돼죠. 그리고 고추로는 물김치를 만들었구요. 무나 파프리카 등 집에 있는 야채를 가늘게 채썰어서 칼집내 소금물에 살짝 절어놓은 고추속에 채우고 국물은 집집마다 해먹는 물김치 방법대로 만들어 부어만 주면 되죠 익으면 보기와는 다르게 진짜 맛있답니다.” 꾸러미 사진과 요리 사진, 그리고 자세한 레시피 설명도 덧붙여 주셔서 고맙습..

2015년 9번째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오디잼, 콩잎, 비트)

지금 백화골은 태풍이 한창 지나가고 있어요. 심란하게 휘몰아치는 비바람이 어서 빨리 지나가주길 바라며 이번 주 고마운 회원분들이 보내주신 ‘맛있는’ 사진들을 올려봅니다. 1. 고추피클 똑같이 보내드린 채소들이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변신해 있는 모습을 볼 때마다 참 신통방통해요. 수요일 작은가족회원께서 보내주신 고추피클인데요, 덧붙여주신 설명처럼 보기만 해도 시원하게 느껴지네요. “레몬식초(레몬, 통후추 등 들었음)에 담근 백화골표 고추피클입니다. 더운 날은 피클 반찬이 딱이죠! 서울은 35도 무더위 시작이에요. 백화골 농부님들도 건강 잘 챙기세요~” “물에 씻은 후 말리기 위해 펼쳐놓은 바질들. 말린 뒤 으깨어 냉동 보관해 두었다가 고기 요리할 때 쓰려고요. 이 방법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한 번 시도해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