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6시, 핸드폰 알람 소리가 들립니다. 어제 사과밭에서 늦게까지 일하다 와서 그런지 몸이 무겁습니다. 힘들어도 오늘은 농산물가족회원 발송하는 날입니다. 게으름을 부릴 틈이 없습니다. 얼른 일어나 아침을 먹고 작업장으로 갑니다. 저희가 포장 작업을 하는 곳입니다. 손님이 많이 오면 별채로 쓸 때도 있지만, 평상시엔 주로 농산물 포장 작업을 합니다. 직사광선이 비치면 채소가 상할까봐 남쪽으로는 아예 창문을 내지 않았습니다. 좀 컴컴하지만 한낮까지 시원합니다. 어제 밤에 미리 박스 만들기를 해놓아서 출발이 한결 수월합니다. 어제 저녁에는 친구네 과수원에 가서 배를 따 왔습니다. 몇 년째 사과 과수원 하는 친구와 재미난 거래를 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과수원 한귀퉁이에 몇 그루 심어놓은 배나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