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골 푸른밥상

박정선, 조계환/울주군 두서면 내와1길3/유기농인증번호 : 07100003/연락처 : 010-2336-0748

유기농 제철꾸러미/2014년~2015년 23

2015년 8번째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가지, 콜라비, 봄무)

어느덧 7월 한여름이네요. 이번 주에도 회원분들께서 예술적인 사진들을 많이 보내주셨어요. 이렇게 멋진 후기와 사진들 볼 때마다 농사짓는 보람이 새삼스레 느껴지고 정말 행복해진답니다. 사진 보내주신 회원분들 정말 감사드려요. 첫 번째 사진은 수요일 작은가족회원께서 보내주신 바질과 가지무침이에요. “백화골표 가지무침 요리 완성~ 그리고 식탁에 오르기 전까지 백화골에서 알려준 방식으로 싱싱하게 보관 중인 바질입니다. 유리병에 꽂아두니 나름 화초 느낌이 나요. 음식이 되기 전, 한동안 화초가 된 김에 거실 탁자 위에서 화보 촬영 콘셉트로 한 컷 찍었어요.” 다른 잎채소들과 달리, 바질은 냉장고에 보관하면 색이 까매지면서 금방 상해버려요. 그래서 꽃꽂이 하듯이 물컵에 담아 실온 보관하다가 가급적 빨리 이용하시라고..

2015년 7번째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완두콩, 컵로메인, 브로콜리)

이번 주에는 회원 네 분께서 정말 멋진 사진들을 보내주셨어요. 사진 보내주신 분들께 일단 감사 인사부터 드릴게요. 고맙습니다!!! 먼저 인천에 사시는 화요일 작은가족회원께서 보내주신 사진이에요. 여섯째 주에 보내드렸던 꾸러미 사진이 조금 늦게 도착했네요. “농산물 너무 잘 받았습니다. 특히 완두콩 저번에도 잘 먹었는데 너무 최고예요!! 콩 안 좋아하는 저도 너무 맛있어서 다 먹었습니다. 무우로는 단무지도 만들었어요 ㅎㅎ 감사합니다!” 품목은 봄무, 콜라비, 완두콩, 컵로메인, 풋고추, 오이, 통 비트, 오디잼이구요, 덧붙여서 열심히 완두콩 까고 있는 따님 사진도 첨부해서 보내주셨네요. 콩 까는 데 열중하고 있는 고사리손이 정말 귀여워요. 다음은 또다른 화요일 작은가족회원께서 보내주신 사진이고요, 경기도 ..

2015년 6번째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오이, 비트, 쇠비름)

요즘 이틀에 한 번 꼴로 기다리던 비가 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비온다고 반가워 할 사이도 없이 금방 그쳐버리는 것이 사람 애간장을 태웁니다. 이번 주부터 노지 감자를 캐기 시작했는데, 땅을 파보니 바로 어제 비가 왔는데도 속은 바짝 바짝 말라 있습니다. 해갈이 되려면 아무래도 비다운 비가 시원하게 몇 차례는 더 쏟아져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비가 아예 안 오는 것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일할 때도 시원한 게 좋고요. 어제는 프랑스 친구 크리스와 함께 노지 브로콜리를 수확하고 있는데, 크리스가 갑자기 함박웃음을 짓더니 양손에 뭔가를 소중하게 올려놓고 모두에게 보여줍니다. 통통하게 살이 오른 것이 그야말로 떡두꺼비 같이 귀여운 두꺼비! 그리고 또 그제는 저녁 때 마실 나갔다 돌아오다가 차 앞으로 갑자기 뛰..

2015년 넷째 주, 다섯째 주 백화골 푸른밥상 유기농 제철꾸러미

메르스 파동으로 전국이 뒤숭숭한 나날들입니다. 다들 잘 지내고 계신지요. 이곳은 사람 보기가 어려운 시골 마을인 만큼, 떠들썩한 메르스 파동에선 아무래도 한발짝 뒤로 물러서 있답니다. 대신 요즘 농촌은 다른 걱정거리로 심란합니다. 40일이 넘도록 비다운 비를 제대로 보지 못했을 만큼 극심한 가뭄 때문이지요. 뉴스 화면에서 보던 논바닥이 쩍쩍 갈라진 모습을 바로 이웃 논에서 볼 수 있고, 노지 작물들은 비슬비슬 힘없는 모습이 보기가 안타까울 정도입니다. 부지런히 샘물을 연결해 스프링클러를 돌려주고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넓은 밭에 골고루 물을 대기는 역부족입니다. 곧 노지 감자를 캐야 하는데, 올해는 아무래도 감자 크기가 작을 것 같습니다. 특히 콜라비나 비트 같은 뿌리 작물들이 한창 몸피를 불릴 시기에 ..

2015년 셋째 주, 넷째 주 백화골푸른밥상 유기농 제철꾸러미

올해는 얼마전 꾸러미 동봉장을 통해 안내해 드린대로 회원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시는 사진들로 블로그를 꾸미려고 합니다. 언제 어떤 채소들이 왔는지, 그 채소들로 어떤 음식을 만들었는지 등을 찍어서 보내주시면 저희뿐 아니라 다른 여러분들에게 두고두고 좋은 참고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요리 사진의 경우 자세한 설명을 곁들여 주시면 더욱 좋고요. 정말 감사하게도 이번 주에 회원 두 분의 사진 메일을 받았습니다. 사진 보내주신 두 분께 정말 감사드리고요, 작지만 감사의 마음을 담은 작은 선물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부산에서 도착한 사진입니다. 셋째 주 큰가족회원으로 받으신 분이구요, 백화골 꾸러미 중에서 컬리플라워, 햇감자, 양파, 미나리, 로메인상추, 청경채를 이용해 차린 밥상입니다. “백화골 채소들로..

2015년 유기농 제철꾸러미 회원 모집을 마감합니다

몇년째 회원이셨던 분들이 또 가입해 주시고, 새롭게 회원이 되신 분들이 오셔서 올해도 백화골 푸른밥상 제철꾸러미 회원 모집이 작년과 같이 총 130가구로 마감이 되었습니다. 백화골을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깊은 감사 인사 드립니다. 올해도 더욱 더 겸손하게 땅에 엎드려 농사 짓겠습니다. 점점 더 어려워지는 농촌 환경이지만 5천년 한국 유기농업의 대를 잇는 다품종 소량생산 농가로 굳건히 자리를 지키겠습니다. 회원이 되고 싶은 분들을 모두 가족회원으로 맞이하고 싶지만, 저희는 작은 유기농 농가라 한계가 있습니다. 뒤늦게 찾아주신 분들께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올해 첫 농산물 발송은 5월 11일부터 시작할 예정입니다. 12(화), 13(수), 15(금)에 받으시도록 택배를 보내드릴 예정입..

2015년 유기농 제철꾸러미 회원을 모집합니다

올봄에도 백화골에서는 유기농산물 제철꾸러미를 함께 나눌 가족회원을 모집합니다. 올해는 저희에게 조금 더 특별한 의미가 있는 해입니다. 제철꾸러미를 기획하고 시작한지 만으로 딱 10년이 되는 해거든요. 평소보다 더욱 설레는 마음으로, 올해는 또 어떤 좋은 분들을 만나게 될지 기대해봅니다. 백화골 푸른밥상 유기농 제철꾸러미 10문 10답 1. 다른 꾸러미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한국의 제철꾸러미는 2006년 백화골에서 기획하고 처음 시작된 농산물 판매 방식입니다. 백화골에서 제철꾸러미가 3년 동안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는 모습을 보고 2009년 무렵부터 제철꾸러미 업체들이 생겨났습니다. 이후 제철꾸러미 회원제가 전국 농가와 업체들에게 퍼져나가기 시작해서 이제는 대안적인 농산물 유통 형태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2014년 유기농 제철꾸러미 마지막 발송

하루만큼 더 깊어진 늦가을 아침. 간만에 서리도 내리지 않고 바람 한 점 없이 고요한 따뜻한 아침입니다. 밭에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콜라비와 양상추, 로메인 상추를 수확하는 것으로 올해 마지막 발송날 아침 일을 시작합니다. 올해 마지막 발송작업이라고 생각하니 웬지 마음이 뭉클해지면서 한잎 한잎 수확하는 손길도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새신부 부케처럼 몽글몽글 예쁜 컬리플라워를 포장하고, 싱싱한 아욱 줄기를 베어냅니다. 올망졸망 호박고구마도 차곡차곡 꾸러미 상자 속에 집어넣습니다. 조금 손이 시렵긴 하지만, 그래도 포근한 날씨 덕분에 일하긴 어렵지 않습니다. 점심 때가 지나 드디어 포장 마무리 작업까지 마친 뒤 우체국으로 출발! 밭 정리도 해야 되고, 마늘도 심어야 되고,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있긴 하지만 그..

제철 햇감자로 만들 수 있는 여러 가지 요리들

감자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한 달 전 쯤 하우스 감자를 조금 캐기는 했지만, 감자의 제철은 뭐니뭐니 해도 하지 무렵인 요즘이지요. 노지 감자 캐는 시기만 되면 백화골에서는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조금 있으면 닥쳐올 본격적인 장마철이 되기 전에 감자를 모두 다 캐야 하기 때문이지요. 마음은 급한데 초봄에 의욕에 넘쳐 잔뜩 심어놓은 감자밭은 끝도 없이 넓게만 보입니다. 감자란 놈은 또 왜 이렇게 무거운 것인지. 캐는 것은 그래도 할 만 한데, 감자 상자를 들고 비탈밭을 올라가는 길은 험난하기만 합니다. 감자 다 캐고 나면 아무래도 팔뚝 근육이 한결 우람해질 것만 같아요. 캐고 운반하기 힘들긴 하지만, 먹을 때만큼은 사랑스럽기만 한 감자! 본격 감자철을 맞아 몇 가지 감자 요리들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

백화골 유기농제철꾸러미 두번째주 산나물 4종 세트

2014년 백화골 제철꾸러미 두 번째 발송 주입니다. 화요일에 받으시는 분들을 위해 월요일에 작업을 해서 꾸러미 택배를 보내고, 오늘은 밭에서 다른 일들을 하고 있는데 전화와 문자 메시지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택배 받으신 분들이 “처음 보는 나물이라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 구분할 수 있도록 자세히 설명을 좀 해달라”는 문의 전화였습니다. 아뿔싸, 저희에게는 너무 익숙한 풀들이라 회원분들이 헛갈려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했네요. 아직도 고개를 갸우뚱하고 계실 분들을 위해, 그리고 목요일과 토요일에 꾸러미 받으실 분들을 위해 짧게나마 긴급(?) 설명글 올려드립니다. 뽕잎나물 이제 막 새 순이 올라오기 시작한 뽕잎입니다. 생으로 먹어도 되고 찌거나 데쳐서 먹어도 되는데, 일단 한 번 생으로 드셔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