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골 푸른밥상

박정선, 조계환/울주군 두서면 내와1길3/유기농인증번호 : 07100003/연락처 : 010-2336-0748

유기농 제철꾸러미/2014년~2015년

2015년 16~17번째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표고버섯, 청경채, 물땅콩)

백화골 2015. 9. 13. 09:01

아침 저녁으로 꽤 쌀쌀해진 날씨 탓에 두꺼운 옷을 입지 않으면 일하기가 어려운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일교차가 워낙 큰 환절기 날씨에 혹시 감기 걸린 분은 안 계신지 모르겠네요. 떠들썩하던 여름이 갑자기 끝나버린 건 아쉽지만, 그래도 가을의 차분한 상쾌함은 또다른 기쁨입니다. 백화골에선 밤고구마와 땅콩을 시작으로 하나둘씩 가을 작물들을 수확하기 시작했습니다. 손 많이 가는 수확철에 고맙게도 여러 명의 자원 일꾼들이 와서 도와주고 있는 덕에 힘들이지 않고 가을일 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이번 주에도 고맙고 반가운 회원분들의 사진 잘 받았답니다.

 

 

먼저 받고나서 웃느라고 한바탕 뒤집어진 사진부터 소개합니다. 수요일 작은가족회원분께서 매주 꾸러미를 이 분이 맛있게 다 드셔주십니다라는 사연과 함께 보내주셨어요. 이렇게 말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포즈가 너무 귀여우세요!! ^^ 열여덟번째 꾸러미이고 보내드린 품목은 홍고추, 호박, 물땅콩, 방울토마토, 양파, 청경채, 풋고추, 래디쉬, 깻잎, 피망입니다. 앞으로도 백화골 꾸러미 맛있게 드셔주시길 부탁드려요~~

 

 

래디쉬 알싸한 맛이 너무 좋네요~ 오늘 아침 밥상입니다. 가을 날씨가 반가워 몸도 가벼워지는 기분이네요. 백화골도 기운찬 하루 되세요!!”

 

래디쉬는 깔끔하고 담백한 맛도 좋지만, 작은 방울 같은 색과 모양이 너무 예뻐서 매년 계속 재배하고 있는 작물이에요. 샐러드로 이용하기에 참 좋은 채소지요. 아침 밥상 사진이 저걸 아까워서 어떻게 드셨을까 싶을 정도로 정말 예쁘네요. 경기도 김포에서 좋은 사진 보내주신 화요일 작은가족회원분께 감사드립니다.

 

 

이번에는 매주 정성스런 사진 보내주고 계신 서울의 화요일 큰가족회원분 사진입니다. 열여섯번째와 열 일곱번째 꾸러미 모습 한꺼번에 소개합니다. 열여섯번째 보내드렸던 품목은 풋고추, 표고버섯, 양파, 깻잎, 노각, 가지, 토마토, 애호박, 피망, 상추, 열일곱번째 보내드렸던 품목은 풋고추, 청경채, 대파, 깻잎, 조림용 알감자, 래디쉬, 토마토, 홍고추, 꽈리고추, 백화골에서 만든 쇠비름 효소, 흰콩, 주키니호박입니다. 쇠비름 효소는 밋밋했던 병에 또 예쁜 이름표를 달아 꾸며주셨네요. 정말 고맙습니다~~!! 

 

 

안녕하세요, 음식 사진은 아니지만 전에 왔던 단호박 씨앗을 심어봤더니 싹이 나와서 보내드려요. ㅎㅎ 베란다에서 꾸러미 상자에 키우는데 하루가 다르게 크네요. 거의 관상용(?)이 될 것 같지만 잘 되면 또 사진 보내드릴게요.”

 

눈이 부실 만큼 예쁜 사진이에요! 평범한 종이 상자에서 자라도 새싹은 언제 봐도 참 예쁘네요. 어떻게 단호박 씨앗을 심을 생각을 다 하셨는지... 우리 백화골 회원분들은 다들 참 멋진 분들인 것 같아요. 단호박 정말 하루가 다르게 잘 크지요. 무럭무럭 자라는 모습 예쁘게 지켜봐주세요. 전주에서 사진 보내주신 금요일 1인가족회원분 감사합니다 

 

 

어제 온 표고버섯으로 밥을 했네요. 그리고 이전에 받은 감자로 제가 전을 부쳤어요. 감격스럽네요!”

 

갓 지은 표고버섯밥의 향긋한 냄새가 여기까지 풍겨오는 것 같아요. 버섯밥과 감자전, 웬지 모르게 가을 밥상 느낌을 주는 환상 궁합이네요. 스스로 만족스러운 요리를 한 뒤의 뿌듯하고 감격스런 느낌, 저도 고개 끄덕끄덕 공감합니다. 맛있는 사진 보내주신 금요일 작은가족회원분께 감사 인사 드려요.

 

 

청경채 김치하고 고추, 피망, 껍질콩을 모아 야채 피클 만들었어요. 싱싱한 야채 덕분에 아삭아삭 맛있네요. 항상 감사합니다.”

 

청경채로 만든 김치는 처음 보았어요. 껍질콩 피클도 마찬가지고요. 회원님들에게 사진을 받으면서 늘 느끼는 것이지만 , 똑같은 채소를 이렇게도 활용할 수 있구나하고 감탄하곤 한답니다. 새로운 아이디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청경채 김치가 정말 맛있어 보이네요. 광주에서 사진 보내주신 금요일 작은가족회원분, 고맙습니다.

 

표고버섯 고맙습니다. 유부초밥에 넣었더니 우엉, 당근만 넣었을 때보다 훨씬 맛있고 향도 좋네요. 표고버섯깻잎찜도 저희 집 밥도둑이었답니다. 표고버섯된장찌개, 표고버섯미역국 또한 감칠맛 나고 맛있었습니다.

채소 꼭지에 영양가가 더 많아서 꼭지들을 버리지 않고 백화골 마크로비오틱 주스를 만들어 매일 직장에 챙겨갑니다. 파프리카 꼭지, 애호박 꼭지, 가지 꼭지, 땅콩, 표고버섯 꼭지,토마토를 삶아서 갈아 주스를 만드는데 유명 회사 채소 주스와는 비교가 안되는 건강 주스예요. 이 주스로 건강 챙기고 있습니다. 토마토와 같이 삶아서 갈면 마크로비오틱 토마토 주스, 채소에 콩을 넣어 삶아서 갈면 마크로비오틱 두유가 되구요, 끓인 채소를 식혀 수제 요구르트를 넣어 믹서기에 갈면 마크로비오틱 요구르트 주스가 됩니다. 토마토, , 수제 요구르트와 함께 주스를 만들면 거부감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표고버섯으로 정말 다양한 요리들을 하셨네요. 오랜만에 표고버섯 보내드린 보람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마크로비오틱 주스! 채소 전체를 먹는 마크로비오틱 건강 요리에 대해서는 전부터 들어봤지만, 이렇게 생활 속에서 구체적으로 이용하고 계신 분의 이야기는 처음 들어봅니다. 채소 손질하면서 우리가 습관적으로 버리는 부분들이 사실 영양 면에서는 아까운 부분이라고 하더라고요. 씨앗이나 껍질, 꼭지 같은 부분 말이지요. 그걸 이렇게 알뜰하게 잘 활용하고 계시는군요. 직장생활 하시면서 손수 만든 마크로비오틱 주스를 챙겨갈 정도면 정말 부지런한 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부지런하고 건강하게 사시는 분의 활기찬 에너지를 사진을 통해서나마 고맙게 나눠갖겠습니다. 부산에서 사진 보내주신 금요일 큰가족회원분, 고맙습니다.

 

 

오늘의 마무리 사진은 땅콩 캐고 있는 백화골 농부들과 한국, 영국, 오스트리아에서 온 우퍼들 모습입니다. 맑은 가을 하늘 아래 좋은 사람들과 함께 밭에 앉아 땅콩 캐는 기분, 여러분들께도 한 조각씩 보내드리고 싶네요. 모두 즐거운 가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