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골 푸른밥상

박정선, 조계환/울주군 두서면 내와1길3/유기농인증번호 : 07100003/연락처 : 010-2336-0748

유기농 제철꾸러미/2014년~2015년

2015년 15번째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토마토, 가지, 고구마순)

백화골 2015. 8. 27. 23:42

이번 주 어떻게들 지내셨나요? 백화골 농부들은 태풍 고니의 심상찮은 경로 때문에 잔뜩 긴장하고 보낸 한 주였습니다. 올해 초여름 쯤에 일기예보만 믿고 거의 무방비상태로 있다가 태풍 찬홈에게 제법 호되게 한 방을 맞았던 터라, 이번에는 우리나라 기상청 발표뿐 아니라 일본, 미국 기상청 발표까지 비교 분석해가면서 시시각각 변해가는 태풍 경로를 체크했더랬습니다. 너무 유난스러운 것 아니냐고요? 저희뿐 아니라 다른 농부들 실상도 비슷하답니다. 날씨 걱정으로 시작해 날씨 걱정으로 끝나는 게 바로 농부들, 어부들이니까요.

아무튼 태풍의 직접 피해를 입은 경북, 동해안 쪽 분들에겐 죄송한 말씀이지만, 장수 지역은 다행히도 고니가 큰 말썽을 부리지 않고 무사히 지나갔습니다. 다음 주면 벌써 9월인데 올해는 더 이상 태풍 소식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백화골 한식 밥상

 

 

백화골 한식 밥상입니다.

된장찌개 - 감자, 양파, 꽈리고추, 청양고추, 홍고추, 애호박 등 백화골 채소들을 듬뿍 넣었더니 맛이 훨씬 풍성해졌어요.

고구마순 김치 - 여름마다 꼭 해먹는 저희집 별미랍니다. 보통은 데쳐서 담그는데 양이 많지 않을 때는 소금에 살짝 절여 채썬 양파와 액젓, 마늘, 생강즙 등 김치 담글때처럼 하면 아삭거리는 맛이 나물로 했을 때와는 또 다르지요.

깻잎김치 - 지난 주에 담궈둔 것이구요.

애호박볶음 - 소금에 살짝 절여 물기를 꼭 짜서 마늘과 새우젓만 넣어 볶아서 들기름으로 마무리하면 애호박 특유의 향과 맛을 그대로 느낄수 있죠.

 

 

백화골 한식 밥상 두번째 입니다.

삼겹살 구워 먹을 때의 밥상입니다.

한참 전에 담가둔 콩잎 장아찌입니다. 구운 삼겹살에 싸먹으면 생야채와는 또 다른 맛이 있죠. 아삭이고추로는 된장과 꿀, 다진 파, 마늘을 넣어 무침을 해서, 시원한 오이냉국과 꽈리고추찜도 같이 곁들었어요. 쌈채소 없어도 개운하고 건강한 밥상을 차릴수 있죠. 백화골 푸른밥상 덕분이에요~ 늘 고맙습니다.”

 

세상에는 맛있는 음식들이 정말 많이 있지요. 그런데 다른 나라의 맛있는 음식 사진을 볼 때랑, 한식 사진이나 레시피를 볼 때 꼴까닥 침 넘어가는 느낌은 종류가 좀 다른 것 같아요. 몸 속 깊은 곳에서부터 느껴지는 공감 때문일까요.

 

 

사진을 보니 정말 낯익은 백화골 채소들이 각각 종류도 제각각인 반찬으로 변신해 있어 재미있네요. 보내주신 열 다섯번째 주 큰가족회원 꾸러미 품목은 홍고추, 고구마순, 바질(안내장 통해 알려드린대로 대파 대신 바질을 선택하신 분들에게 보내드리고 있어요), 깻잎, 오이, 밤고구마, 토마토, 애호박, 방울토마토, 꽈리고추입니다.

서울에서 사진과 레시피 보내주신 화요일 큰가족회원께 감사 인사 드립니다.

 

 

잔멸치 깻잎 장아찌

 

 

깻잎 장아찌 정말 별미이던데요. 잔멸치랑 이렇게 조화를 이룰 거라 상상 못했어요. 마침 통영 경매시장에서 공수해온 A급 멸치가 있어서 아낌없이 듬뿍듬뿍 털어넣고, 진간장 대신 장조림 맛간장이 있어서 그거 넣어봤어요. 앞으로 한동안 이 반찬 종종 해 먹을 것 같아요 ^_^ 맛깔스런 레시피 감사드려요.”

 

한여름에 잘 자라지 않는 상추류 대신 몇 주째 깻잎을 보내드리고 있는데요. 안내장 통해 추천해드렸던 깻잎 레시피가 이렇게 실제적인 도움이 되셨다니 고맙습니다. 불현듯 잔멸치 사러 통영 가고 싶어지네요.^^ 사진 보내주신 수요일 작은가족회원분께 감사 드립니다.

 

 

깻잎 샌드위치, 오이냉국

 

 

안녕하세요~ 정겨운 귀뚜라미 소리가 들리는 걸 보니 가을이 문턱에 온 것 같습니다. 강원도 산골짜기에서 어렸을 때를 보내서 그런지 매미 소리, 귀뚜라미 소리, 뻐꾸기 소리가 그립네요^^

지난 번에 깻잎만 보내주셔서 식빵에 상추 대신 깻잎을 넣어 샌드위치를 만들어봤더니, 깻잎향과 식빵이 잘 어우러져 맛있더라구요. 그래서 이제는 샌드위치에 깻잎을 꼭 챙겨 넣어요. 우리밀 100% 통밀빵에 달걀후라이와 이번에 보내 주신 백화골 토마토, 오이, 상추, 깻잎 모두 챙겨 넣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여름에 빼놓을 수 없는 오이 냉국도 시원하게 잘 먹었습니다. 백화골 채소로만 만들어 행복하네요. 보내주신 청경채도 소고기 전골에 넣어 잘 먹었습니다. 남은 꼭지도 삶아서 두유에 갈아 알뜰살뜰 건강 챙겼어요.

뜨거운 햇빛 아래서 키워 보내주신 채소가 우리집 밥상의 보약입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샌드위치에는 별 생각 없이 상추나 양상추만 끼워 먹었었는데, 깻잎 샌드위치라니 의외의 반전이네요. 간단하지만 좋은 아이디어 고맙습니다. 손질하고 남은 채소 꼬투리까지 알뜰살뜰 갈아서 두유와 함께 드셨다니 감동입니다!

맛있는 사진들 보내주신 금요일 큰가족회원분께 감사드려요~

 

 

표고버섯 볶음, 토마토 샐러드

 

 

표고버섯!!! 넘 반가워서 바로 먹어보았습니다. 오래된(크흑) 껍질콩과 가지와 함께 올리브유, 버터, 소금후추 넣고 볶음 끝. 완전 맛있어요 >.<

 

 

요즘 아침은 플레인요거트에 토마토, 양파, 오이올리브오일, 소금, 후추, 약간의 송로버섯오일, 이렇게 먹는데요. 밤새 열대야에 찌뿌둥했던 몸이 구석구석 시원해지는 느낌이에요. 감사합니다!!”

 

열여섯번째 주에 보내드린 표고버섯, 정말 오랜만에 보내드리는 품목이었지요? 안내장 통해서도 알려드렸지만, 표고버섯이 논란이 되고 있는 식품인 만큼, 보내드리기 전에 방사성 세슘 검사를 꼼꼼히 하였답니다. 다행히 검사 결과가 좋아 이번 주에는 모든 회원분들께 오랜만에 표고버섯을 보내드렸어요. 반갑게 받으셨다니 저희도 기분이 좋네요. 샐러드 사진은 정말 보기만 해도 찌뿌둥했던 몸이 개운해지는 듯 깔끔해 보이네요.

사진 보내주신 화요일 작은가족회원분 고맙습니다!!

 

 

열여섯번째 주 1인가족회원 꾸러미

 

 

반갑게도 오랜만에 1인가족회원분께서 보내주신 사진이 도착했네요. 보내드린 열여섯번째 주 1인가족회원 채소 품목은 토마토, 양파, 풋고추, 표고버섯, 오이, 가지, 주키니호박, 피망입니다. 샐러드볼 하나에 모든 채소가 올망졸망 담기는 것이 정말 1인가족회원 꾸러미답습니다. 세종에서 예쁜 사진 보내주신 화요일 1인가족회원분, 고맙습니다.

 

 

고구마순 잎도 함께 요리해서 드세요

 

이번 주도 좋은 사진 보내주신 여러 회원분들 덕분에 힘나는 한 주입니다. 마지막으로 간단한 고구마순 요리 레시피 한 가지 알려드립니다. 다른 집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저희집에선 고구마순 하면 당연히 줄기만 먹는 것으로 알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저희집에 머물던 대만 우퍼가 고구마순 잎을 다듬어 버리는 것을 보더니 왜 제일 맛있는 부분을 안 먹고 버리느냐?’고 물어보더라고요. 대만에선 줄기와 이파리 모두 먹는다면서요. 자료를 찾아보니 고구마순 잎도 좋은 식재료이며 몸에 좋은 항산화성분과 미네랄 비타민 등이 풍부하게 들어있다고 하네요. 아래는 대만 친구들이 만들어준 고구마잎 요리인데요, 이렇게 맛있는 걸 지금까지 왜 버렸을까 후회가 될 정도였답니다.

 

 

만드는 법은 정말 간단했어요. 먼저 껍질 벗긴 고구마 줄기 약간과 고구마 잎을 씻어서 준비해 놓은 다음 마늘과 생강을 얇게 채썰어요. 달군 기름에 마늘 생강을 먼저 볶다가 고구마잎과 줄기를 넣고 같이 볶아요. 채소가 푹 익도록 중간에 물을 조금 넣고 뒤적뒤적해가며 충분히 익힌 다음 소금으로 간하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