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골 푸른밥상

박정선, 조계환/울주군 두서면 내와1길3/유기농인증번호 : 07100003/연락처 : 010-2336-0748

유기농 제철꾸러미/2014년~2015년

2015년 12, 13번째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단호박, 껍질콩, 오이)

백화골 2015. 8. 9. 21:58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반복적으로 묻게 되는 질문이 있습니다. ‘작년에도 올해처럼 이렇게 더웠었나?’

 

매년 똑같이 겪는 무더위지만, 마치 올해처럼 더운 해는 없었던 듯한 착각이 들 만큼 여름 농사일은 새삼스럽게 힘이 듭니다. 하루하루가 더위와의 전쟁이지요. 하지만 어느덧 미묘하게 계절이 바뀐 것을 느낍니다. 입추가 지나면 정말 신기하게도 하늘과 바람의 기운이 조금 바뀝니다. 이제 더이상 무더위 핑계 대지 말고 가을 농사 준비하라는 신호이지요.

 

이번에는 회원분들께서 보내주신 열 두 번째와 열 세 번째 백화골 꾸러미 사진을 묶어서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이제 시원하게 울어대는 매미소리로 가득찬 여름이 됐네요. 보내주신 꽈리고추 잘 먹었습니다. 저희 집은 된장찌개 끓일 때 꽈리고추 듬뿍넣고 끓여서 열무김치에 밥을 비벼 먹거든요. 반찬 없어도 밥 한 그릇 뚝딱 한답니다.

 

오늘은 보내주신 오이와 토마토 얹어 검은콩 콩국수 만들었어요. 역시 백화골 토마토가 맛있네요! 또 껍질콩을 넣어서 돼지고기 안심 장조림을 했더니 가족들이 맛있다고 하네요. 모름지기 먹는 사람들이 맛있다고 느껴야 음식의 맛이 증명되니까요~ 맛은 증명됐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집 단호박 단골메뉴입니다~ 단호박을 껍질째 채썰어 소금 약간 넣고, 우리밀가루를 단호박이 약간 엉길 정도만 넣어요. 현미유를 두른 후 껍질콩을 토핑으로 얹어 바싹하게 부쳤어요. 피자치즈도 솔솔 뿌려 부치면 딸들이 좋아한답니다.

 

무더운 여름에도 좋은 채소들을 위해 힘들여 일하시는 백화골 가족여러분~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부산의 큰가족회원 분께서 보내주신 맛깔진 음식 사진들 정말 감사합니다. 설명을 자세히 덧붙여 주신 덕에 마치 제가 직접 그 음식을 먹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그런데 단호박 채는 어떻게 써시는지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생 단호박은 단단해서 저희는 칼로 자를 때마다 항상 애를 먹곤 하거든요. 살짝 쪄서 채썰으셨으려나요? ^^

 

 

단호박은 이틀 정도 실온에 두었다가 양파와 껍질콩과 함께 구워서 스테이크에 곁들였습니다. 채소에 후추만 뿌리는것 보다 구울때 소금도 같이 살짝 뿌려 구우면 채소 고유의 단맛을 더 느낄수 있죠. 토마토가 싱싱할때 생모짜렐라 치즈로 카프라제도 만들었구요. 소스는 발사믹으로 했는데 생바질을 다져 넣으니 맛이 휠씬 좋네요~^^”

 

, 저 음식 이름이 카프라제였군요. 그동안 여기저기서 많이 보긴 했지만 이름은 서울의 큰가족회원분께서 보내주신 사진과 메일 덕분에 처음 알게 되었어요. 구운 껍질콩이 참 맛있어 보여요. 채소 본래의 맛을 최대한 살려서 요리하시는 분인 것 같아요.

 

요리 사진과 함께 예쁘게 찍어서 보내주신 열 두 번째와 열 세 번째 꾸러미 사진 감사하게 잘 받았습니다. 서울의 큰가족회원분께서 보내주셨어요. 열 두 번째 꾸러미 품목은 풋고추, 청경채, 강낭콩, 껍질콩, 양파, 바질, 오이, 단호박, 토마토, 야콘잎, 방울토마토입니다. 열 세 번째 꾸러미 품목은 가지, 토마토, 오이, 토종 옥수수, 애호박, 껍질콩, 깻잎, 꽈리고추, 풋고추, 단호박입니다. , 혹시 이 사진을 보시는 다른 큰가족회원분께서 ? 우리집에 온 품목이랑 조금 다르네?” 하고 느끼실 지도 모르겠네요. 채소들을 미리 준비해 놓았다가 보내드리는 게 아니라, 거의 대부분을 발송 당일 아침에 수확해서 보내드리다보니, 그날 그날 변동사항이 생기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럴 경우 같은 주라도 요일에 따라 꾸러미 품목이 살짝 바뀌기도 하지요. 하지만 주요 품목들은 모두 똑같이 발송해 드리고 있답니다.

 

 

백화골 택배 푸는 재미 중 하나라면, 이렇게 상자 열자마자 음식으로 변신하는 거죠. 이번 택배에 옥수수 있단 말에 바로 쪄달라는 딸내미. 진짜 앉은 자리에서 혼자 4개 다 먹어치우던 걸요. 껍질콩도 살짝 데쳐서 마요네즈 곁들이니 별미입니다^^ 오늘도 감사드려요

 

옥수수를 정말 잘 키워서 보내드리고 싶었는데, 크기도 작은 데다 양도 얼마 보내드리지 못해 회원분들께 죄송한 마음이에요. 보내드린 옥수수는 자주색 토종 찰옥수수인데, 토종 옥수수는 개량종 옥수수에 비하면 항상 아주 작게 자라더라고요. 요즘 좀더 좋은 토종 옥수수 종자를 물색 중이니, 내년엔 좀더 넉넉하게 보내드릴 수 있지 않을까 희망해봅니다. 그래도 맛있게 드셨다는 메시지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서울의 작은 가족회원님이 열두번째 꾸러미 사진 보내주셨네요. 더운 날씨에 가지, 오이, 단호박, 양파, 고추 등이 이렇게 배송이 잘 되어 뿌듯한 마음입니다. 사진 보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손질이나 조리가 어려운 것이 오면 겁부터 나는데 이번 주도 그런 것이 없어서 안심입니다. ㅋㅋ 저렇게 큰 호박은 처음 보네요. 잘 먹겠습니다. 블로그에 제가 보낸 사진이 뜨는 게 괜히 신나네요. 다음엔 더 잘 찍어 보내드릴게요. 건강하세요!”

 

이번에도 예쁘게 잘 찍어 보내주셨는 걸요. 서울의 작은가족회원분께서 보내주신 사진과 메시지 감사하게 잘 받았습니다. 애호박이 좀 큰 게 갔네요. ^^;; 애호박이란 놈이 하루만 수확 시기를 놓쳐도 저렇게 사정없이 크곤 한답니다. 다음엔 좀 더 신경 써서 가장 예쁠 때 수확해 보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어쩜 이렇게 향이 좋은지요. 향기까지 못 보내드려 미안합니다. 덕분에 꿀잠 잘 것 같아요.”

 

정말 작은 것이지만, 회원분들 건강한 여름 보내시라고 백화골에서 2주에 걸쳐 작은 선물 이벤트를 했지요. 첫 번째는 백숙용 가시오가피 나무, 두 번째가 바로 이 말린 카모마일차. 카모마일은 올해 한 번 실험적으로 밭귀퉁이에 조금 심어보았는데, 풀만 매주면 별다른 관리를 하지 않아도 정말 잘 자라더군요. 꽃을 따서 말렸다가 신청하시는 분께 선물로 조금씩 보내드렸는데, 이렇게 향긋한 티타임을 즐기셨다니 정말 흐뭇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카모마일차 후기 보내주신 부산의 작은가족회원 분께 감사 인사 드립니다. 아래 사진은 카모마일 차 말리고 있는 모습 찍어둔 것이에요 

 

 

아래 사진은 폭염 속에서 같이 땀 흘리며 백화골 채소들을 가꾸고 수확해준 고마운 우퍼들 모습이에요. 한 번 나가서 일할 때마다 샤워 한 것처럼 땀 범벅이 돼서 돌아오는 모습들이 어찌나 안쓰럽고도 미안하고 고맙던지요. 가장 힘든 계절을 함께 해준 친구들에게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