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골 푸른밥상

박정선, 조계환/울주군 두서면 내와1길3/유기농인증번호 : 07100003/연락처 : 010-2336-0748

유기농 제철꾸러미/2014년~2015년

2015년 20~21번째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사과, 당근, 배추)

백화골 2015. 10. 20. 23:57

1년 중 5월 다음으로 가장 정신없이 바쁜 철이 돌아왔습니다. 5월엔 이것저것 심기에 바쁘다면, 10월 중순부터 말까지는 서리 내리기 전에 이것저것 거두어 들이느라 바쁩니다. 들깨 베고 나면 고구마 캐야 하고, 이어서 야콘 캐고나면 콩 수확에 배추, 양배추, 브로콜리, 울금 수확까지... 할 일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어도 피곤한 줄 모르는 건 수확이 주는 뿌듯한 기쁨 때문이겠지요. 그리고 이렇게 풍성하게 거두어들일수록 거의 막바지에 이른 꾸러미 내용물도 덩달아 풍성해질 테니까요.

추석 이후 2주 동안 회원분들께서 보내주신 예쁜 사진들 소개합니다.

 

20째주 큰가족회원 꾸러미

 

 

서울에서 화요일 큰가족회원분께서 보내주신 꾸러미 사진입니다. 품목은 풋고추, 홍로 사과, 하니 사과, 양파, 당근, 열무, 컵로메인 상추, 노각, 호박, 시금치.

홍로와 하니는 사과 품종 이름입니다. 비슷한 듯하면서도 각기 다른 맛을 가지고 있어서 비교해보며 먹는 재미가 있답니다. 갓 수확한 햇당근은 이번에 처음으로 당근잎까지 붙여서 보내드려보았어요. 싱싱하고 향긋한 당근잎도 쑥갓처럼 채소로 사용하면 의외로 쓰임새가 좋거든요. 당근은 항상 뿌리 부분만 보았는데, 처음으로 당근잎을 보고 신기했다는 회원분도 계셔서 한 번쯤 이렇게 보내드려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20째주 작은가족회원 꾸러미

 

 

서울에서 금요일 작은가족회원분께서 보내주셨어요. 품목은 하니 사과, 호박, 알배기 배추, 당근, 양파, 풋고추, 가지, 옥수수, 롤로 포기상추입니다. 올해 옥수수는 자줏빛 토종 옥수수만 보내드렸었는데, 이번주에 처음으로 작은가족 회원분들께 보통 찰옥수수를 보내드렸어요. 토종 옥수수와 일반 찰옥수수 중 어떤 것이 더 좋으셨는지 궁금하네요.

 

가을 햇살과 사과

 

 

이 사과들은 사진 찍히기 위해 태어난 것 같아요. 너무 이뻐요. 가을 햇살, 공기를 그대로 품고 있는 어여쁜 아이들 맛있게 잘 먹겠습니다.”

 

안양에서 수요일 작은가족회원분께서 보내주신 한 편의 시 같은 글귀와 사진, 잘 받았습니다. 탐스럽고 동글동글한 하니 사과는 맛도 좋지만 모양도 정말 예쁜 것 같아요. 말씀하신 것처럼 가을 분위기와도 잘 어울리고요. 창문을 통해 가을 햇살 받고 있는 사과가 참 말갛고 투명해 보이네요. 이렇게 예쁘고 맛있는 사과를 유기농으로 정성껏 키워주신 사과밭 농부님께 다시 한 번 감사한 마음입니다.

 

20째주 1인가족회원 꾸러미

 

 

오랜만이라 더 반가운 백화골 꾸러미, 이번 주도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

 

세종에서 화요일 1인가족회원분께서 보내주신 사진이에요. 컵로메인상추, 양파, 사과, 호박, 옥수수, 피망, 양상추. 추석 연휴 지나고 몇 주 만에 보내드린 꾸러미를 반갑게 받으셨다니 보내드린 농부들도 힘이 납니다! ^^

 

21째주 큰가족회원 꾸러미

 

 

서울에서 화요일 큰가족회원분께서 보내주신 사진 감사히 잘 받았습니다. 보내드린 채소 품목은 풋고추, 하니 사과, 대파, 표고버섯, 당근, 배추, 롤로 포기상추, 생채 포기상추, 호박, 콜라비예요. 고추는 추위에 약하기 때문에 조만간 서리가 내리면 수명이 다하게 될 텐데요, 서리 오기 전 막바지로 열린 끝물 풋고추 맛이 참 각별합니다. 아삭아삭한 것이 어떨 땐 과일보다 더 맛있는 것 같아요. 콜라비는 이번에도 흰색과 자주색을 심었습니다. 두 가지 색 콜라비가 나란히 같이 있으면 더 탐스럽고 먹음직스러워 보여요.

 

백화골표 사과잼

 

 

사과잼 바른 식빵과 사과로 맛있는 간식 먹었습니다. 오랜만에 농산물 받았는데 벌써 21번째 꾸러미네요. 아쉽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대구에서 수요일 작은가족회원분께서 보내주신 사진입니다. 이번에 별도 주문하셨던 백화골 홈메이드 사과잼 사진을 찍어서 보내주셨네요. 출산과 추석 연휴가 연이어 겹치는 바람에 정말 오랜만에 꾸러미 받으신 회원분이신데, 맛있게 드셨다니 기쁘고 감사합니다. 지금 출산 직후라 힘드실 텐데 맛있는 간식 많이 드시고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고구마 & 야콘 수확

 

 

백화골에선 요즘 꾸러미 수확과 포장하는 일 외에는 주로 땅 파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고구마, 얌빈, 야콘, 울금... 차례차례 자기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땅속작물들 수확 때문이지요. 이 바쁜 철에 홍콩, 싱가포르에서 온 야무진 우퍼 도우미들 덕분에 밀리지 않고 척척 일해나가고 있답니다. 난생 처음 해보는 농사일인데도 몸사리지 않고 열심히 해주는 친구들 덕분에 가을일이 하나도 힘들지가 않네요. 참 행복하고 감사한 인연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