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밤에 자다가 깰 정도로 목청 좋은 온갖 풀벌레 소리들이 밤을 가득 채우곤 합니다. 가을 정취를 전해주는 것까지는 좋은데, 이 벌레들이 목청이 좋은 만큼 먹성도 좋아 새로 심은 어린 채소들을 서걱서걱 먹어치우곤 해서 골치입니다. 그래도 어쩌겠어요. ‘메뚜기도 한 철’이라는 속담을 믿고, 가을 작물들이 이 어려운 시기를 버티며 무럭무럭 자라기만을 기다리는 수밖에요. 이번주 백화골 푸른밥상 꾸러미에는 지리하게 이어지는 가을 장마의 잠깐 빈틈을 타고 수확한 햇땅콩과 말린 나물, 자주 감자 등 보내드립니다. 날씨나 밭 상황, 요일에 따라 블로그를 통해 소개해 드린 품목과 실제 받으시는 품목에서 조금 차이가 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으니 이 점 참고해주세요. 1. 흙땅콩 갓 캔 햇 땅콩을 씻거나 말리지 않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