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골 푸른밥상

박정선, 조계환/울주군 두서면 내와1길3/유기농인증번호 : 07100003/연락처 : 010-2336-0748

유기농 제철꾸러미/2022년~2024년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23년 여덟 번째 주 풋고추, 당근, 양배추 외

백화골 2023. 6. 26. 21:12

 

장마가 시작됐습니다. 시시각각 바뀌는 일기예보를 참고하며 농사일 계획을 세우긴 하지만, 꾸러미 발송하는 날에는 온몸으로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일을 하곤 합니다. 아침에 쫄딱 비를 맞았더니 모두 오한이 들어 오돌오돌 떨며 점심을 먹었습니다. 비 오는 날 일하는 건 몇 배로 힘든 것 같아요. 그래도 이 빗속에서 풍성하게 거둔 알록달록 다양한 색깔의 백화골 채소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힘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6월의 마지막 주, 여덟 번째 백화골 꾸러미 발송품목 안내해 드릴게요. 백화골 회원 실제 발송량 기준이고요, 날씨에 따라 조금씩 변동 사항이 생길 수도 있다는 점은 참고해주세요.

 

1. 풋고추

 

맵지 않은 품종의 오이맛 풋고추입니다. 맵지 않은 품종이라도 날씨에 따라 가끔씩 살짝 매운 맛이 나는 고추가 섞일 때도 있으므로, 드실 때 참고해주세요.

 

2. 양배추

 

이번 주에 보내드리는 양배추는 노지에서 키워 크기가 많이 작은 편입니다. 양배추 찜이나 양배추 볶음, 샐러드 등에 활용해주세요.

 

3. 오이

 

4. 당근

 

올해 첫 수확한 당근입니다. 당근은 앞으로 몇 번 더 보내드릴 예정이에요.

 

5. 대파

 

유기농으로 키웠을 때 일반 농산물과 가장 차이가 많이 나는 채소 중 하나가 바로 대파인데요. 크기도 많이 작고, 잎 표면에 희끗희끗한 자국이나 녹이 슨 것 같은 불긋불긋한 반점도 많이 생기는 편이랍니다. 지저분해 보이는 잎들은 많이 다듬어내고 보내드리고 있긴 하지만, 붉은 반점이 조금 남아있을 수도 있는데요. 보기에는 조금 지저분해 보이지만, 드시는 데는 아무 상관이 없으므로 그냥 이용하시면 됩니다.

 

6. 상추

 

7. 근대

 

근대는 된장국에 썰어 넣어 근대 된장국을 끓여 먹으면 가장 맛있고요, 이밖에도 이렇게 이용하실 수 있어요. 1)생으로 쌈채소처럼 먹습니다. 작게 썰어서 다른 채소들과 함께 샐러드를 만들어 먹어도 좋습니다. 2)마늘, 양파, 브로콜리, 고추 등 집에 있는 다른 채소들과 함께 볶아서 먹습니다. 볶음밥을 할 때 근대를 잘게 썰어 넣어도 됩니다. 3)밥할 때 아예 근대를 넣어서 근대밥을 만들어 먹습니다. 밥솥에 쌀 반, 근대 반이 될 정도로 넣습니다. 대파와 당근도 푸짐하게 썰어 넣고, 완두콩이나 강낭콩 등 콩 종류도 있으면 듬뿍 넣습니다. 소금, 후추, 올리브오일, 고춧가루, 강황가루 등을 조금씩 기호에 맞게 넣고 채소가 많이 들어가므로 평소보다 물 양은 조금 적게 잡아 밥을 합니다. 밥이 다 되면 골고루 섞어서 먹습니다.

 

8. 비트

 

붉은 색 비트와 노란 색 비트 중 무작위로 한 개씩 보내드립니다.

 

9. 호박

 

애호박 또는 노랑 주키니 호박 중 무작위로 한 개씩 보내드립니다.

 

 

 

이번 주에 첫 번째로 풋고추를 수확해서 보냈습니다. 크기도 큼직하고 맛도 좋네요.

고추를 이상적으로 키우는 방법은 나무는 작게, 열매는 잔뜩 달리게 하는 것입니다. 물과 양분을 조절하면서 절묘하게 균형을 맞추는 것이 농사 기술인데, 올해는 이상적으로 잘 자랐습니다. 수확하는 기쁨이 컸습니다.

 

 

토마토가 무럭무럭 커가고 있습니다. 최근 기후위기가 심화되면서 날씨와 온도에 민감한 작물을 키우기가 더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토마토는 ‘고난을 이기며 커나가도록’ 하는 것이 농사 기술입니다. 사람의 인생과 마찬가지로 적당한 고난과 어려움을 극복해야만 맛 좋은 토마토가 나옵니다. 초기에 아예 줄기를 잘라 붙이는 접목으로 최고의 고난을 주고, 밭에 옮겨 심은 뒤로는 첫 날만 물을 주고 2주간 물을 끊어서 죽지 않을 정도로만 살아남도록 하고, 토마토가 열리면 잎과 줄기를 잘라주며 성장을 조절합니다. 너무 심하지 않게 괴롭히는 것이 기술인데, 올해는 토마토들이 잘 견디며 힘차게 자라고 있습니다. 맛좋은 토마토가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