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골 푸른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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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제철꾸러미/2022년~2024년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23년 18번째 주 흙땅콩, 자주감자, 호박잎 외

백화골 2023. 9. 4. 21:56

요즘은 밤에 자다가 깰 정도로 목청 좋은 온갖 풀벌레 소리들이 밤을 가득 채우곤 합니다. 가을 정취를 전해주는 것까지는 좋은데, 이 벌레들이 목청이 좋은 만큼 먹성도 좋아 새로 심은 어린 채소들을 서걱서걱 먹어치우곤 해서 골치입니다. 그래도 어쩌겠어요. ‘메뚜기도 한 철’이라는 속담을 믿고, 가을 작물들이 이 어려운 시기를 버티며 무럭무럭 자라기만을 기다리는 수밖에요.

 

 

이번주 백화골 푸른밥상 꾸러미에는 지리하게 이어지는 가을 장마의 잠깐 빈틈을 타고 수확한 햇땅콩과 말린 나물, 자주 감자 등 보내드립니다.  날씨나 밭 상황, 요일에 따라 블로그를 통해 소개해 드린 품목과 실제 받으시는 품목에서 조금 차이가 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으니 이 점 참고해주세요.

 

1. 흙땅콩

 

 

갓 캔 햇 땅콩을 씻거나 말리지 않고 캐자마자 바로 보내드립니다. 우리가 보통 마트에서 보는 땅콩은 캐서 씻고 며칠 동안 말린 뒤, 볶는 과정까지 다 거친 것인데요. 캐자마자 바로 먹는 흙땅콩은 특유의 신선한 맛이 별미랍니다. 흙땅콩을 드실 때는 일단 물에 깨끗이 씻은 다음, 땅콩이 자작하게 잠길 만큼 냄비에 물을 붓고 10분~15분 정도 삶아서 드시면 됩니다. 따뜻할 때 드시면 더 맛있답니다. 만약 바로 드시기 어렵다면, 포장지에 싼 채 두지 마시고 반드시 펼쳐서 햇볕에 말려주세요. 껍질에 수분이 많기 때문에 밀봉한 채 보관하면 곰팡이가 생기기 쉽습니다. 볶아 먹기 좋은 씻어 말린 생땅콩은 다음에 한 번 더 보내드릴 예정입니다.

 

2. 자주감자

 

속은 고구마처럼 노랗고, 껍질은 붉은 빛이 도는 자주감자는 오래 전부터 우리나라에서 재배해 온 토종감자입니다. 일반 흰 감자보다 크기가 작고 수확량도 적은 편이지만, 자주감자만의 찰지고 고소한 맛이 매력적이라 해를 이어 계속 키우고 있답니다. 이용법은 일반 감자와 똑같이 이용하시면 되고요, 한 가지 다른 점이라면 자주감자는 아린 맛이 없어 생식도 가능하므로, 껍질 채 굵게 채 썬 뒤 살짝 데쳐서 겨자 양념에 버무리면 아삭아삭 색다른 감자요리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3. 가지

 

4. 애호박

 

애호박 또는 오이나 꽈리고추 중에서 무작위로 보내드립니다.

 

5. 말린 브로콜리잎

 

브로콜리 수확철에 여린 잎들을 따로 모아 자르고 데쳐서 건조해둔 것입니다. 드실 때는 물에 10분 정도 불렸다가 물과 함께 냄비에 넣고 10~15분 정도 삶아줍니다. 찬물에 몇 번 헹궈낸 뒤 물을 꼭 짜내고 기름 살짝 두른 팬에서 간장, 다진 마늘과 함께 볶다가 마지막에 들기름에 버무려내면 됩니다.

 

6. 호박잎

 

호박잎은 씻은 뒤 잎 뒷면을 보면서 잎자루에서부터 잎맥까지 껍질을 살짝 벗겨줍니다. 작은 잎까지 벗길 필요는 없고 큰 잎만 대충 손질하면 되고요, 채소의 섬유질에 익숙한 분이라면 큰 잎도 꼭 껍질을 벗겨야 할 필요는 없답니다. 찜기 위에 호박잎을 서로 겹치지 않게 잎자루 채 올려줍니다. 5분~10분 정도 쪄서 이파리 색이 아직 파릇파릇할 때 불을 꺼줍니다. 호박잎에 맺힌 물기는 따로 짜내지 않고 그대로 접시에 담아 강된장이나 양념장과 함께 냅니다. 호박잎은 된장국 국거리로 이용하셔도 됩니다.

 

7. 풋고추

 

8. 대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