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중부권에는 비가 아주 많이 왔다는데, 남쪽 지방은 폭염이 이어집니다. 8월에 접어든 이후 최고 기온이 매일 35도를 넘어가고 있습니다. 백화골 농부들도, 백화골 농장에 머물며 농사를 도와주고 있는 봉사자들도, 모두 조금씩 어질어질한 상태로 농사일을 합니다. 다들 밥 먹는 양이 줄긴 했지만, 다행히 입맛을 아예 잃어버린 사람은 아직 없습니다. 여러분들에게 보내드리는 채소들이 백화골 밥상 위에도 똑같이 올라옵니다. 특히 8월 한 달 간 백화골에 머물기로 한 포르투갈 봉사자 친구들이 엄격한 채식주의자들이라, 요즘엔 된장찌개도 멸치 없이 끓이고, 김치도 액젓이 들어가지 않은 사찰식 김치로 식단을 꾸리고 있답니다. 평소에도 거의 우리 채소들로만 밥상을 차리긴 했지만, 이렇게 엄격하게 다른 요소들을 배제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