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골 푸른밥상

박정선, 조계환/울주군 두서면 내와1길3/유기농인증번호 : 07100003/연락처 : 010-2336-0748

유기농제철꾸러미 106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23년 네 번째 주 브로콜리, 아이스플랜트, 뽕잎나물 외

이번 주는 월요일이 대체공휴일이라 택배를 보낼 수 없어서 화요일에 발송 작업을 했습니다. 금요일 회원 분은 변동 사항 없이 그대로 금요일에 꾸러미를 받게 되실 테지만, 화요일 회원 분들은 하루 늦은 수요일에 받게 되는 것이지요. 발송일이 하루 늦어지면서 블로그에 올리는 이번 주 꾸러미 소개글도 하루 늦게 올리게 되었네요. 꿀 같은 황금연휴에 계속 비가 내린 탓에 모처럼 나들이 계획 세우셨던 분들, 조금 실망하지는 않으셨는지 모르겠네요. 백화골에선 일할 때 조금 힘들긴 했지만, 한창 성장기에 있는 밭 채소들이 비를 맞고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는 모습을 보는 재미에 연휴 잘 보냈답니다. 5월 마지막 주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농산물들입니다. 1. 브로콜리 보통 우리가 먹는 부분은 브로콜리의 꽃송이인데요,..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23년 세 번째 주 케일, 마늘쫑, 콜라비 외

새벽 기온이 0도에 가깝게 떨어지는 바람에 어린 작물들이 냉해를 입을까봐 노심초사 하던 게 불과 며칠 전인데, 낮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는 한여름 더위가 갑자기 시작되었습니다. 계절의 여왕이라던 5월은 이제 옛말이 된 것 같아요. 날씨가 더워지면서 꾸러미를 발송하는 날 아침이면 새벽부터 수확 작업을 시작해 최대한 싱싱한 상태로 보내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스티로폼 박스와 아이스팩을 사용하지 않다보니, 아무래도 배송 도중 채소가 시들해지거나 상하는 경우도 생기곤 합니다. 잎채소가 살짝 시들시들한 상태로 도착한 경우, 찬물에 조금 담가놓으면 싱싱하게 살아난답니다. 만약 그냥 시들한 정도가 아니라 짓무르거나 상한 상태로 도착했다면 그냥 넘어가지 마시고 저희에게 문자로 꼭 알려주세요. 다..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23년 두번째 주 콜라비, 비타민채, 루꼴라 외

지난주에 보내드렸던 첫 번째 채소들은 밥상 위에 잘 올라갔는지요. 이번 주 꾸러미도 푸릇푸릇한 잎채소들 중심으로 구성했습니다. 5월까지는 아직 날씨가 추워서 잎채소가 제철이에요. 열매채소나 뿌리채소는 6월부터 조금씩 나올 예정이랍니다. 그럼 백화골 두 번째 유기농 제철꾸러미 발송 품목을 소개해 드릴게요. 아래 소개해 드리는 품목은 백화골 회원 중심으로 실제 발송량을 사진 찍은 것이고요, 1인 회원은 채소의 양이나 품목에서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밭 상황에 따라 블로그를 통해 소개해 드린 품목과 실제 받으시는 품목에서 조금 차이가 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으니 이 점 참고해주세요. 1. 콜라비 콜라비는 무와 비슷한데 매운 맛이 없고 물기가 많아 생식용으로 좋은 채소입니다. 상추처럼 콜라비도 적콜라비와..

백화골 제철꾸러미 추천요리 - 2022년 스물두 번째 주 배추전

꾸러미 발송날 아침, 한겨울처럼 칼바람이 붑니다. 두꺼운 작업복으로 몸을 꽁꽁 싸매고 밭으로 나가 배추와 양배추 등을 수확합니다. 박스 가득 양배추를 담아 가파른 오르막길로 나르기를 몇 번 하니 어느새 추위는 어디론가 가버리고 오히려 땀이 나기 시작하네요. 그동안 정말 열심히 보살펴가며 키웠는데, 이렇게 묵직하게 자라준 모습을 보니 힘들어도 참 뿌듯합니다. 이번 주에 보내드리는 유기농 제철꾸러미 채소는 양배추, 배추, 상추, 풋고추, 청양고추, 순무(또는 콜라비), 말린 고춧잎, 호박(또는 브로콜리나 가지) 등입니다. 요즘 배추 값이 비싸다고 하는데, 이번 주에 배추를 보내드릴 수 있어 기분이 좋습니다. 부담 없이 드실 수 있는 크기의 소형 배추예요. 벌레들의 극성을 피해 최대한 빨리 수확해 보내드리려고..

백화골 제철꾸러미 추천요리 - 2022년 스물한 번째 주 들깨 보숭이

환절기가 되면서 점점 더 따뜻한 음식을 찾게 됩니다. 밥상 위에 올라오는 음식들도 생채소나 샐러드보다는, 보글보글 끓이거나 기름으로 볶아서 요리하는 종류가 부쩍 늘었습니다. 이번 주 농산물꾸러미에는 생땅콩, 감자, 양파, 풋고추, 들깨 보숭이, 순무(또는 콜라비), 호박(또는 가지나 브로콜리순), 만리향꽃 등을 넣어서 보내드립니다. 품목은 요일에 따라서 조금씩 바뀔 수 있고요. 감기 걸리기 쉬운 환절기에 백화골 채소들로 따뜻한 밥상 차려보세요. 이번 주에 소개해드리는 요리는 따뜻한 들깨 보숭이 튀김입니다. 들깨 보숭이는 아마 이름부터가 생소한 분들도 계실 것 같네요. 간단히 말하면 들깨의 꽃송이 부분을 튀긴 음식이에요. 들깨는 참 요모조모 쓰임새가 많은 식물이지요. 여린 초록색 깻잎은 따서 쌈을 싸먹고,..

백화골 제철꾸러미 추천요리 - 2022년 열아홉 번째 주 호박잎 쌈밥, 호박잎 전

혹시 만리향이라는 나무를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꽃 피는 철이 되면 그 향이 만리까지 퍼진다고 해서 만리향이고 불리는데요. 백화골 농장 한 구석에 바로 이 만리향 나무가 있답니다. 늦여름에서 초가을 사이에 꽃이 피지요. 며칠 전부터 그 주변을 지날 때마다 어찌나 황홀한 향기가 나던지, 이 향을 저희만 맡는 것이 아쉬워 이번 꾸러미에 꽃송이 몇 가지씩이라도 넣어 보내드리자고 마음먹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발송 전날 확인하러 나무 앞에 가보니 이런, 그새 꽃이 다 져 있었어요. 자연 속에 살다보면 쏜살같이 빠르게 흐르는 시절의 속도를 늘 실감하게 됩니다. 이제 조금 있으면 또 찬바람 부는 겨울이 오겠지요. 붙잡고 싶어도 붙잡을 수 없는 이 가을의 순간들을 백화골 채소들에 담아서 보내드립니다. 이번 주 농산물꾸..

백화골 제철꾸러미 추천요리 - 2022년 열여덟 번째 주 양파 타르트

한 주 쉬고 인사드립니다. 추석 연휴는 잘 보내셨나요? 백화골에서는 주로 태풍 복구 작업을 하면서 추석 방학을 보냈답니다. 이번에 경주, 포항 지역을 휩쓸고 갔던 태풍 힌남노가 백화골에도 적지 않은 피해를 남겼거든요. 다행히 바람은 그리 세지 않아 시설물이 파손되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밭 옆을 흐르던 작은 계곡물이 엄청난 규모로 불어나 범람하면서 밭 대부분이 잠기고 일부는 쓸려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마을로 들어오는 길이 아예 끊기는 바람에 한동안 고립되어 있기도 했고요. 감사하게도 피해 소식을 듣고 달려와 준 봉사자들이 쓰러진 작물은 일으켜 세우고, 흙 묻은 이파리 하나하나 닦아가며 밭 복구 작업을 도와준 덕에 지금은 많이 정상화 되었답니다. 호박, 감자, 풋고추, 상추와 깻잎, 양파, 가지(또는 오이)..

백화골 제철꾸러미 추천요리 - 2022년 열일곱 번째 주 노각무침

어느 새 추석 연휴가 코앞에 다가왔습니다. 이번에 보내드리는 열일곱 번째 꾸러미가 추석 전에 보내드리는 마지막 꾸러미가 되겠습니다. 다음 주는 추석 택배 대란을 피하기 위해 꾸러미 발송을 한 주 쉽니다. 열 여덟 번째 꾸러미는 추석 연휴가 끝나고 난 뒤인 14일(수)과 16일(금), 이렇게 보내드릴 예정이에요. 이번 주 보내드리는 농산물꾸러미에는 땅콩 호박(또는 멧돌호박), 찰옥수수, 애호박(또는 가지), 노각, 대파, 오이, 풋고추, 청양고추 등을 담았습니다. 이번 주에 보내드리는 채소들 중에서는 노각 무침을 소개해드릴까 해요. 노각에 처음 도전하는 분이라면 일단 거칠고 노란 껍질과 커다란 몸집에서부터 부담감을 느끼실 텐데요, 사실 한 번이라도 노각 무침을 만들어보신 분이라면 정말 쉽고 간단한 요리라는..

백화골 제철꾸러미 추천요리 - 2022년 열여섯 번째 주 쇠비름나물

이제 처서입니다. 우리의 24절기는 날씨의 변화와 그에 따른 농사일과 생활의 변화를 담고 있지요. 도시에 살던 시절에는 그런 게 있는지 신경조차 쓰지 않고 살았지만, 농사짓기 시작한 다음부터는 시절에 딱딱 들어맞는 24절기가 신기하기까지 합니다. 처서라는 말을 그대로 풀이하면 ‘더위를 처리한다’는 뜻이랍니다. 물론 처서 이후에도 땀 흘릴 날들이야 많이 남아있겠지만, 바람과 공기가, 햇살과 하늘이 확실히 달라진 것이 느껴집니다. 여름 동안 눅눅해졌던 이불을 제법 높고 청명해진 하늘 아래 펼쳐 말리며 이제 막 시작된 가을의 공기를 느껴봅니다. 단호박, 꽈리고추, 애호박, 쇠비름, 양파, 가지, 오이, 공심채, 호박잎 등 이번 주에 보내드리는 백화골 채소들이 미묘하게 변하기 시작한 이 자연의 느낌을 여러분께도..

`백화골 제철꾸러미 추천요리 - 2022년 열다섯 번째 주 땅콩호박

이번 주에는 조금 색다른 채소 한 가지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땅콩호박이요. 백화골에서도 작년부터 재배하기 시작한 새로운 품목인데요. 생긴 모양을 보면 이름이 왜 땅콩호박인지 금방 알 수 있어요. 색깔도 그렇고, 마치 땅콩을 커다랗게 확대해놓은 것처럼 보이거든요. 매끈매끈 동글동글한 모양이 귀여워서 처음 보는 사람들도 일단 호기심을 가지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땅콩호박의 원래 이름은 ‘버터넛 스쿼시’예요. 미국이 원산지이며 북미 지역과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주로 많이 재배하다가 지금은 전 세계에서 폭넓게 재배하고 있는 품종이라고 해요.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들어 재배 농가가 늘면서 요즘에는 일반 마트에서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는데요. 백화골에서도 몇 년 전 마트에 진열된 땅콩호박을 처음 보고 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