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골 푸른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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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제철꾸러미/2022년~2024년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23년 16번째 주 찰옥수수, 대파, 공심채 외

백화골 2023. 8. 21. 21:35

 

이제 처서입니다. 우리의 24절기는 날씨의 변화와 그에 따른 농사일 및 생활의 변화를 담고 있지요. 도시에 살던 시절에는 그런 게 있는지 신경조차 쓰지 않고 살았지만, 농사짓기 시작한 다음부터는 시절에 딱딱 들어맞는 24절기가 신기하기까지 합니다. 처서라는 말을 그대로 풀이하면 ‘더위를 처리한다’는 뜻입니다. 물론 처서 이후에도 땀 흘릴 날들이야 많이 남아있겠지만, 바람과 공기가, 햇살과 하늘이 확실히 달라진 것이 느껴집니다. 여름 동안 눅눅해졌던 이불을 제법 높고 청명해진 하늘 아래 펼쳐 말리며 이제 막 시작된 가을의 공기를 느껴봅니다. 23년 16번째 주 백화골푸른밥상 유기농 제철꾸러미 안내해드립니다. 


1. 찰옥수수

 

이번에 보내드리는 옥수수는 흰색 강원도 찰옥수수 품종입니다. 옥수수는 보관 기간이 길어질수록 당도가 떨어지므로 받으시는 대로 껍질 채 냉장 보관해주시고, 가급적 빨리 쪄서 드시는 게 좋습니다. 옥수수를 손질할 때 나오는 옥수수수염은 버리지 말고 모아두었다가 차로 끓여 드시면 맛있고 몸에 좋은 옥수수수염차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2. 대파 


3. 가지


4. 오이 


5. 땅콩 호박


6. 감자


색다른 감자 요리 

1) 채 썬 감자전 - 감자를 아주 가늘게 채썰고 소금을 살짝 뿌려 간합니다.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예열한 뒤, 가늘게 채 썬 감자를 얇게 펴서 올립니다. 밀가루를 넣지 않아도 감자에서 나오는 전분이 서로 엉겨 붙어 자연스럽게 감자전 모양이 됩니다. 약한 불에서 감자의 한쪽 면이 충분히 익을 때까지 기다린 뒤 뒤집어 나머지 한쪽 면도 노릇노릇해질 때까지 익힙니다.  

 

2) 감자 오이 샐러드 - 껍질 벗긴 감자를 삶아서 포크로 으깬 뒤 따뜻할 때 식초, 후추, 소금, 마요네즈를 조금씩 넣어 섞어줍니다. 오이와 양파는 감자 삶을 동안 미리 채썰어서 소금을 뿌려놓았다가 물기를 꾹 짜낸 뒤 으깬 감자에 같이 섞어 버무려 샐러드를 완성합니다.  

 

3) 감자 오믈렛 - 감자 3~4개 정도를 작은 주사위 모양으로 깍둑썰기 합니다. 양파 1개도 똑같은 모양으로 썰어 감자 따로, 양파 따로 팬에서 볶아줍니다. 양파 볶을 때 마늘도 조금 썰어 넣어 같이 볶습니다. 볶은 감자와 양파를 미리 풀어놓은 달걀물(5개 정도)에 넣고 소금, 후추, 고춧가루 약간을 넣고 섞습니다. 기름 둘러 달군 팬에 반죽을 붓고 약한 불에서 5분 정도 익힙니다. 한쪽 면이 다 익었다 싶으면 넓은 접시를 이용해 통째로 뒤집어 다른 면도 익혀줍니다.   


7.풋고추


8. 공심채 

 

매운고추, 간장과 함께 볶아 먹으면 맛있어요. 더위를 이기게 해주는 몸에 좋은 공심채입니다.

 


이번 주 보내드리는 찰옥수수는 원래 회원분들에게 6~7개씩 보내드리려고 충분히 심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태풍에 많이 쓰러진 데다, 막판에 너구리가 습격해 사진처럼 옥수수를 먹어버린 바람에 4개씩만 보내드립니다. 작물 하나가 씨앗으로부터 자라 회원분들에게 보내드리기까지 참 많은 난관이 있네요^^

 


7월 말에 심은 양배추, 브로콜리에 이어 가을배추까지 심었습니다. 여름에 심는 가을 작물은 병충해 피해가 많아서 한랭사를 씌워 방제를 합니다. 벌레나 나비를 원천적으로 차단하여 방제하는 제일 좋은 유기농 방제법입니다. 폭염이 계속 되면서 가을 작물을 심은 뒤 타죽지 않게 살려내기가 무척 어렵네요. 매일 매일 스프링클러 돌리면서 작물들 보살펴주고 있습니다. 수확할 가을날을 기다립니다. 

 


일본정부가 핵오염수를 방류하기 전에 바닷물 뜨러 동해바다에 다녀왔습니다. 바닷물은 채소에 좋은 미네랄등 각종 좋은 성분이 많아서 희석해서 농사용으로 사용합니다. 특히 토마토나 과일 나무 같은 경우 당도를 높이는데 효과가 좋아 많이 사용합니다. 바닷물 뜨러 간 김에 해지는 것도 보고, 저녁놀 너머 떠오른 무지개도 감상했습니다. 함께 간 외국인 친구들과 한국 동해 바다의 아름다운 저녁 풍경에 푹 빠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