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골 푸른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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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제철꾸러미/2022년~2024년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23년 일곱 번째 주 자색양파, 햇감자, 바질 외

백화골 2023. 6. 19. 21:56

 

꾸러미 발송 작업 하는 틈틈이 감자를 캤습니다. 감자 캐는 시기가 보통 하지 무렵이라 하지 감자라고 부르는데요, 올해는 감자 농사가 잘 되어 하지보다 살짝 더 일찍 수확하고 있습니다. 굼벵이와 두더지가 갉아먹은 감자가 많이 나오긴 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올해 감자 농사는 성공입니다.

 

농사 도우미 친구들과 구슬땀을 흘리며 캔 감자와 자색양파를 꾸러미에 담아 보내드립니다. 아직 흙냄새가 느껴질 만큼 갓 수확한 싱싱한 땅속 작물의 기운을 느껴보세요.

 

1. 자색양파

 

갓 수확한 햇양파입니다. 이번 주에는 우선 자색 양파부터 보내드리고, 다음부터는 흰 양파를 2~3주에 한 번씩 꾸준히 보내드릴 예정입니다. 자색 양파는 흰 양파에 비해 매운 맛은 덜하고 단맛이 강하며, 좀 더 단단한 것이 특징입니다. 흰 양파처럼 일반적인 요리에 사용해도 되지만, 특유의 예쁜 색감을 살리려면 가급적 샐러드 등 익히지 않는 요리에 이용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2. 햇감자

 

갓 캔 햇감자라 아무런 양념 없이 그냥 포슬포슬하게 삶아서만 먹어도 맛있답니다. 감자는 껍질 채 먹어도 좋은데요, 특히 햇감자는 껍질이 얇기 때문에 조리 후 껍질 채 그냥 드셔도 됩니다. 주의하실 점은 보관 방법인데요, 반드시 햇빛을 100% 차단해 파랗게 변하지 않도록 해주셔야 하며, 아직 습기가 덜 마른 햇감자이므로 밀봉하지 마시고 통풍이 잘 되는 실온에서 보관해주세요. 냉장고보다는 실온 보관이 더 좋으며, 한 달 이상 오래 보관하실 경우에만 씻지 않은 흙감자 채로 종이봉투에 넣어 냉장고에 넣어 주세요. 감자는 앞으로 간격을 두고 3~4회 정도 더 발송해 드릴 예정입니다.

 

3. 호박

 

애호박 또는 노랑 주키니 호박 중 무작위로 한 개씩 보내드립니다.

 

4. 바질

 

스위트 바질, 홀리 바질, 레몬 바질 등 여러 종류의 바질을 섞어서 보내드려요. 샐러드에 넣어 생으로 먹거나, 다른 채소나 고기 등과 함께 볶아서 먹습니다. 견과류, 올리브오일, 마늘, 소금, 후추와 함께 갈아서 바질 페스토를 만들어 먹어도 맛있습니다. 바질은 냉장고에 넣으면 색이 검게 변하므로, 꽃꽂이 하듯 물컵에 꽂아두고 실온에서 보관해주세요. 보관 기간이 짧은 채소이므로 가급적 빨리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5. 오이

 

6. 상추+쑥갓+루꼴라

 

7. 근대

 

근대는 된장국에 썰어 넣어 근대 된장국을 끓여 먹으면 가장 맛있고요, 이밖에도 이렇게 이용하실 수 있어요. 1)생으로 쌈채소처럼 먹습니다. 작게 썰어서 다른 채소들과 함께 샐러드를 만들어 먹어도 좋습니다. 2)마늘, 양파, 브로콜리, 고추 등 집에 있는 다른 채소들과 함께 볶아서 먹습니다. 볶음밥을 할 때 근대를 잘게 썰어 넣어도 됩니다. 3)밥할 때 아예 근대를 넣어서 근대밥을 만들어 먹습니다. 밥솥에 쌀 반, 근대 반이 될 정도로 넣습니다. 대파와 당근도 푸짐하게 썰어 넣고, 완두콩이나 강낭콩 등 콩 종류도 있으면 듬뿍 넣습니다. 소금, 후추, 올리브오일, 고춧가루, 강황가루 등을 조금씩 기호에 맞게 넣고 채소가 많이 들어가므로 평소보다 물 양은 조금 적게 잡아 밥을 합니다. 밥이 다 되면 골고루 섞어서 먹습니다.

 

8. 비트

 

철분과 비타민 A가 많이 들어있는 비트는 달큰한 맛과 선명한 자줏빛이 특징입니다. 알뿌리는 껍질을 얇게 깎은 뒤 썰어서 그냥 생으로 먹거나, 구워서 먹거나, 살짝 삶아서 먹거나, 갈아서 비트주스를 만들어 먹습니다. 큰 이파리는 데치거나 볶아서, 작은 잎은 생으로 샐러드에 넣어 드시면 됩니다. 비트는 어디에든 조금만 넣어도 선명한 분홍색으로 물들이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분홍 물김치, 분홍 단무지, 분홍 샐러드 등 음식에 색다른 빛깔을 넣고 싶을 때도 유용하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본격적인 여름 시작입니다. 날씨가 더워져서 일하기엔 조금 어렵지만 뜨거운 햇살을 받고 작물들이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랍니다. 수확하는 마음도 여름처럼 즐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