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골 푸른밥상

박정선, 조계환/울주군 두서면 내와1길3/유기농인증번호 : 07100003/연락처 : 010-2336-0748

유기농 제철꾸러미/2016년~2021년 61

2017년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열번째 주 발송, 매미 소리 가득한 7월

장마가 시작되고 며칠 동안 폭우와 가랑비, 잠깐 동안의 소강 상태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지역에 따라 편차가 심해 강원도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선 물난리가 나고 심각한 피해를 입기도 했지요. 백화골이 있는 장수 지역은 비가 많이 오고 있긴 하지만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단, 비가 와도 밭에서 꼭 해야 할 일은 해야 하는 게 농부의 생활이다 보니, 몇 번 비를 맞으며 일하다가 그만 여름 감기에 걸리고 말았답니다. 여러분은 이 장마철을 어떻게 보내고 계신지요. 부디 감기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시고요, 휴가 다녀오시는 분들도 많던데 날씨가 좋지 않더라도 가족들과 소중한 시간 보내고 오시길 바랍니다. 참, 휴가 때문에 정해진 날에 택배 받기 어려운 분은 임시로 배송 요일을 옮기시거나(화목토 중 선택), 친구나..

2017년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아홉번째 주 발송, 장마 시작

브로콜리에서 큰 애벌레가 나와 깜짝 놀랐다는 회원분의 문자메시지를 받았습니다. 매년 브로콜리 때문에 비슷한 문의를 받곤 합니다. 브로콜리나 양배추는 나비들이 워낙 사랑하는 채소라 끊임없이 알을 낳고, 이 알은 부화되어 나비 애벌레가 됩니다. 그리고 가끔 채소 깊숙이 숨어들어간 애벌레를 발견한 회원분은 깜짝 놀라게 되는 것이죠. 벌레를 방제하기 위해 백화골 농부들은 온갖 수를 다 쓰고 있답니다. 나비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활대를 꽂아 방충망을 치고, 1주일에 한 번씩 벌레들이 싫어하는 천연 식물 기피제도 뿌려주고, 포장할 때는 눈을 부릅뜨고 오랫동안 찬찬히 들여다보며 벌레가 들어있진 않은지 확인합니다. 그래도 가끔 이렇게 벌레가 숨어 가는 경우가 생기곤 합니다. 벌레가 나오면 징그럽고 깜짝 놀라는 것이야 누..

2017년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여덟번째 주 발송, 반딧불이의 계절

힘겨웠던 6월도 어느덧 지나가고 이제 7월입니다. 7월부턴 장마가 시작된다고 하는데 정말 비가 오긴 올까요. 헛된 기다림에 지친 주변 농민들은 이제 비가 올 거라는 일기예보도 잘 믿어지지 않는 듯합니다. 백화골에선 요즘 한차례 수확이 끝난 밭에 새 작물들을 심고 있는데, 땅이 돌덩이처럼 딱딱해 호미도 삽도 잘 들어가지 않을 정도입니다. 그래도 다행히 마르지 않고 나와 주는 샘물이 밭 주변에 있어 아껴가며 작물들에게 물을 나누어주고 있답니다. 한모금의 물에도 다 죽어갈듯 말라가던 작물이 이제 살겠다는 듯이 조금 어깨를 펴는 모습을 보면, 안쓰럽기도 하고 생명력이 참 강인하기도 하구나 싶습니다. 끈질긴 생명력으로 버틴 백화골 채소들, 이번 주에도 가족회원분들의 푸른밥상을 위해 찾아갑니다. 작은가족회원 기준으..

2017년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일곱번째 주 발송, 장마 대신 폭염

장마 대신 폭염이 왔습니다. 백화골 농부들은 하루 종일 벌컥벌컥 물마시기 바쁘답니다. 갑작스런 더위에 건강들은 괜찮으신지요. 한낮엔 그렇게 덥다가도 밤엔 기온이 뚝 떨어지기 때문에 감기 걸리기 쉬운 요즘입니다. 정성껏 키운 백화골 채소들이 가족회원분들의 건강을 챙기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면 좋겠습니다. 이번 주엔 노지에서 수확한 햇감자와 햇양파가 인사드립니다. 땅에서 갓 캐낸 감자와 양파는 딱 그 때에만 맛볼 수 있는 특유의 햇 맛이 있답니다. 막 쪄낸 제철 햇감자의 맛으로 폭염을 이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작은가족회원 기준으로 여섯 번째 주 유기농제철꾸러미 발송품목은 햇감자, 상추, 애호박, 햇양파, 브로콜리, 오이, 근대, 케일(또는 완두콩), 풋고추 등입니다. 햇감자는 노지에서 바로 수확해서 보내..

2017년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여섯번째 주 발송, 손끝이 오디 빛으로 물드는 6월

요즘 백화골 근처 숲 여기저기선 특별한 잔치가 벌어지고 있어요. 뽕나무마다 오디가 먹음직스럽게 익어가고 있거든요. 새들도, 야생동물도, 사람도 뽕나무 앞을 지날 땐 가던 걸음을 멈추고 오디 따먹기 바쁘답니다. 이렇게 맛있는 열매를 우리만 먹기엔 아깝다는 생각에 열심히 오디를 따서 잼을 만들어 보내드리기 시작한 것이, 이제는 매년 이맘때의 백화골 꾸러미 인기 품목으로 자리 잡게 되었네요. 6월을 즐기는 또 하나의 소박한 즐거움, 이번 주엔 백화골표 오디잼 인사드립니다. 작은가족회원 기준으로 여섯 번째 주 유기농제철꾸러미 발송품목은 오디잼, 아욱, 잎상추, 포기상추, 통 비트(또는 양상추), 모듬 치커리, 완두콩, 오이 등입니다. 오디잼은 백화골 주변 숲 속에서 자라나는 뽕나무에서 까맣게 잘 익은 오디를 하..

2017년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다섯번째 주 발송, 오랜만에 뵈어요, 빗님!

꾸러미를 보내드리기 시작한지 어느새 한 달이 넘어가고 있네요. 지금까지는 잎채소가 주를 이루었다면, 이제부터 슬슬 열매채소들이 나오기 시작할 때가 되었습니다. 우선 오이와 완두콩이 열리기 시작했고요, 애호박과 풋고추는 1~2주 정도 뒤부터 보내드릴 수 있을 듯합니다. 가지는 2~3주 정도 지나서 수확하기 시작할 거고요. 이제 본격적인 초여름입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한 가지 걱정되는 것은 혹시 가는 동안 채소가 상하지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저희가 최대한 신경 써서 보내드리긴 하겠지만, 혹시 농산물이 상해서 도착했을 경우에는 그냥 넘어가지 마시고 저희에게 꼭 문자로 알려주세요. 다음 발송 때 보상 농산물 보내드립니다. 작은가족회원 기준으로 다섯 번째 주 유기농제철꾸러미 발송품목은 아욱, 잎상추, 포기상추..

2017년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네번째 주 발송, 봄 가고 여름 시작!

지난주까지는 산에서 채취한 산나물들을 많이 보내드렸던 까닭에 이게 뭘까 하고 고개를 갸웃하신 분들이 많았을 듯합니다. 개중에는 뽕잎과 참취를 어떻게 구별하냐고 문의해 오신 회원분도 계셨고요, 머윗대를 어떻게 먹는지 물어보신 분도 계셨어요. 모르는 채소라고 그냥 치워버리지 않고, 모르는 건 물어가며 열심히 푸른 밥상을 차려주신 회원분들께 참 고마운 마음입니다. 마트에서는 볼 수 없는 낯선 채소들 때문에 조금은 숙제하는 기분으로 밥상을 차리셨던 분이라면, 이번 주부터는 좀 더 여유를 가지셔도 될 듯합니다. 초여름의 문턱, 이제 산나물 시절은 끝나고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한 밭작물들이 인사드립니다. 작은가족회원 기준으로 네 번째 주 유기농제철꾸러미 발송품목은 브로콜리, 상추, 시금치, 모듬 쌈채소+쑥갓, 통 ..

2017년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세번째 주 발송, 가뭄을 이기며 자라는 채소들

요즘 백화골 밭은 막 자라기 시작한 여러 가지 어린 채소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아직 본격적인 수확에 들어가기 전인 지금이 가장 밭이 아름다울 때예요. 요 몇 주일 가뭄이 심해서 아침저녁으로 물주는 게 일이긴 하지만, 가뭄 속에서도 꿋꿋이 버티며 자라주는 채소들의 모습이 참 대견합니다. 참, 채소들은 받자마자 냉장고에 잘 보관하고 계시지요? 지난 주에 한 회원분께서 채소를 상온에 두었더니 상한다고 메시지를 주셨더라고요. 잎채소들은 실온에 두면 특히 더 빨리 시들어요. 비닐봉지에 넣어 꼭 냉장 보관해주세요. 감자처럼 실온에서 보관하는 것이 더 좋은 품목은 따로 보관법을 따로 안내해드리고 있으니 참고해주시고요. 작은가족회원 기준으로 세 번째 주 유기농제철꾸러미 발송품목은 양배추, 상추, 시금치, 뽕잎, 참취..

2017년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두번째 주 발송, 바람 부는 봄날

지난 주 첫 농산물은 잘 받으셨나요? 지난 한 주간 백화골에선 회원분들에게서 여러 통의 문자를 받았어요. 채소 향이 참 좋다, 백화골 채소들로 저녁상을 꾸리니 뿌듯하다는 분도 계셨고, 쌈배추 잎 사이에 숨어서 같이 배달된 달팽이를 친구삼아 길러보겠다는 분도 계셨답니다. 한편 경비실에서 대리 수령한 택배 상자를 제 날짜에 전달 받지 못해 속상해한 분도 계셨어요. 첫 발송이라 많이 기대하고 계셨을 텐데 얼마나 실망하셨을까요. 앞으로는 당분간 공휴일이 없으므로 늘 정해진 요일에 택배가 배달될 예정이에요. 우체국 택배라 배달사고가 일어나는 일이 거의 없긴 하지만, 혹시라도 택배가 늦게까지 도착하지 않는 경우엔 저희에게 꼭 연락주시는 것 잊지 마세요! 그럼 두 번째 주 농산물 안내해 드릴게요~ 작은가족회원 기준으..

2017년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첫째 주 발송, 단비 내리는 날

언제나처럼 아름다운 5월, 백화골 2017년 유기농 제철꾸러미 첫째 주 발송을 시작했습니다. 작년 이상기후로 유기농 농사에 어려움을 겪은 이후 백화골 농부들은 겨울부터 철저하게 준비하여 2017년을 맞이했습니다. 여느 해 보다 더 열심히 준비해서 첫 발송 날을 맞았네요. 여러 모로 설레는 하루였습니다. 갑자기 온도가 올라가서 예년보다 1주일 정도 일찍 작물을 심고 있습니다. 고구마, 야콘, 고추, 가지, 참외, 옥수수, 땅콩 등을 싹 노지밭에 내다 심고 그저께 저녁부터 딱 맞춰 내리는 단비를 맞으며 일하는 기분이 참 좋습니다. 작은 회원 기준으로 2017년 유기농 제철꾸러미 첫째 주 농산물입니다. 쌈배추, 두릅, 청색 로메인과 적색 로메인 상추, 시금치, 래디쉬, 부추, 파슬리, 무시래기, 말린 고사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