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골 푸른밥상

박정선, 조계환/울주군 두서면 내와1길3/유기농인증번호 : 07100003/연락처 : 010-2336-0748

상추 34

2017년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두번째 주 발송, 바람 부는 봄날

지난 주 첫 농산물은 잘 받으셨나요? 지난 한 주간 백화골에선 회원분들에게서 여러 통의 문자를 받았어요. 채소 향이 참 좋다, 백화골 채소들로 저녁상을 꾸리니 뿌듯하다는 분도 계셨고, 쌈배추 잎 사이에 숨어서 같이 배달된 달팽이를 친구삼아 길러보겠다는 분도 계셨답니다. 한편 경비실에서 대리 수령한 택배 상자를 제 날짜에 전달 받지 못해 속상해한 분도 계셨어요. 첫 발송이라 많이 기대하고 계셨을 텐데 얼마나 실망하셨을까요. 앞으로는 당분간 공휴일이 없으므로 늘 정해진 요일에 택배가 배달될 예정이에요. 우체국 택배라 배달사고가 일어나는 일이 거의 없긴 하지만, 혹시라도 택배가 늦게까지 도착하지 않는 경우엔 저희에게 꼭 연락주시는 것 잊지 마세요! 그럼 두 번째 주 농산물 안내해 드릴게요~ 작은가족회원 기준으..

2016 백화골 열아홉 번째 유기농 제철꾸러미, 래디쉬 샐러드

무엇이든 말려버릴 것 같은 따가운 가을볕과 추적추적 가을비가 이틀 걸러 한 번 꼴로 사이좋게 얼굴을 내밀고 있는 한 주입니다. 볕 날 때는 고추와 땅콩이 잘 마르니 좋고, 비 올 땐 노지밭에 있는 배추와 쌈채소들이 시원하게 물마시고 푸릇푸릇 잘 커가니 좋습니다. 더위는 가고 추위는 아직 오지 않은, 1년 중 가장 일하기 좋은 철입니다. 이번 주 작은가족회원 기준 열아홉 번째 유기농 제철꾸러미 발송 품목입니다. 상추, 껍질콩, 양파, 파슬리, 옥수수, 가지, 래디쉬(또는 근대), 생땅콩, 풋고추입니다. 옥수수는 사진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자주색 찰옥수수입니다. 해마다 씨를 받아 키우고 있는 토종 옥수수라 크기가 좀 작긴 하지만 알은 실하게 찼답니다. 옥수수는 바로 쪄서 드시는 것이 가장 좋고요, 며칠 두었다..

2016 백화골 열한 번째 유기농 제철꾸러미, 홍콩식 토마토 달걀볶음

이번 주 작은가족회원 기준 유기농 제철꾸러미 품목 소개해드릴게요. 옥수수, 강낭콩, 매운 토종고추, 양파, 상추, 토마토, 애호박, 가지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발송 요일에 따라 품목은 조금씩 바뀔 수 있고요. 옥수수는 찰옥수수가 아니라 백화골에서 직접 씨를 받아 키우고 있는 부드러운 노란 옥수수예요. 찰진 맛은 없지만 고소하고 단맛이 강하고 부드럽게 씹히는 질감이 특징이랍니다. 부드러워서 금방 익기 때문에 조금만 삶으셔도 되고요, 삶을 때 소금이나 설탕을 넣지 않고 그냥 옥수수만 삶는 게 맛이 가장 좋았어요. 4~5등분 정도 해서 다른 채소들과 함께 오븐에 구워보았는데 역시 부드럽게 잘 익어서 좋았습니다. 강낭콩은 매년 심던 채소이긴 한데 늘 양이 부족해서 전체 회원분들에게 보내드리지 못한 점이 아쉬웠어..

2016 백화골 여섯 번째 유기농 제철꾸러미, 비트 수프 '보르쉬'

오랫동안 비다운 비가 오지 않았습니다. 올해 조금 늦게 심은 콩이 아예 싹조차 나지 않는 건 아닐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엊그제부터 머리를 내밀기 시작했습니다. 기특해서 둥글둥글한 초록 머리를 막 쓰다듬어주고 싶습니다. 새벽이슬이 그래도 꽤 내리는가봅니다. 요즘 백화골에는 러시아에서 온 우퍼(유기농 농사를 돕는 자원활동가) 두 명과 수원에서 온 한국 우퍼 한 명이 머무르고 있는데, 지난 2주 동안 항상 최선을 다해 백화골 농사일을 도와주었던 한국 우퍼가 오늘은 그만 병이 나서 앓아눕고 말았습니다. 뙤약볕 아래서 일하는 것에 아직 익숙하지 못한 터라, 며칠 뜨거운 날씨가 계속되자 그만 더위를 먹고 만 것이지요. 안쓰럽고 미안한 마음에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곧 나아지길 바랄 수밖에요. 러시아 모스코바에서 ..

2015년 11번째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애호박, 피망, 사탕무)

서울의 큰가족회원(화요일)분께서 보내주셨습니다. 품목은 풋고추, 깻잎, 엔다이브, 대파, 상추, 애호박, 가지, 토마토, 부추, 피망, 사탕무. 사탕무는 올해 처음으로 키워본 작물인데, 생긴 건 우락부락하게 생겼지만 설탕의 원료답게 달달한 맛이 나는 재미있는 채소랍니다. 갈아서 음식의 단맛을 내고 싶을 때 사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올해 처음 키워본 시험재배라 일부 회원분들에게만 발송해 드렸답니다. 이번 주에도 예쁘게 찍어주신 사진 정말 고맙습니다. 서울에서 작은가족회원(화요일)분께서 보내주신 사진입니다. “이번 주도 잘 받았습니다. 강낭콩은 까놓으니 제법 양이 많네요. 토마토도 너무 탐스럽고요. 지난 번에 바질은 냉장고에 넣는 바람에 못먹고 버렸는데, 오늘은 그릇에 담아 물에 담궈놨으니 먹을 수 있겠죠..

백화골푸른밥상 스물두번째 유기농 제철꾸러미

브로콜리_ 7월에 씨를 넣어 8월 가장 더울 때에 모종 옮겨 심기를 했던 브로콜리가 어느덧 수확할 때가 되었습니다. 태풍과 폭우가 없었던 고마운 날씨 덕분에 브로콜리들이 고루고루 다들 잘 자라주었답니다. 올 가을 브로콜리는 특히 잎과 대 부분도 부드럽네요. 버리지 마시고 꽃송이 부분과 함께 이용해주세요. 배추_ 제철꾸러미 보내드리는 기간 안에 회원 분들께 보내드리기 위해 보통 김장 배추보다 2~3주 가량 일찍 심고 그만큼 일찍 수확한 배추입니다. 속이 이제 막 차기 시작했네요. 배추는 속이 너무 빵빵하게 꽉 찬 것보다는 좀 이른 듯 할 때 수확한 것이 더 맛있더라고요. 김장하기 전에 겉절이 한 번 담아 드시거나, 싱싱한 배추쌈 드셔보세요. 겉잎은 데쳐서 배추시래기 토장국으로~ 배추를 좀 오래 두었다 드시..

백화골푸른밥상 스물한번째 유기농 제철꾸러미

올해는 유난히도 몇 십 년 만의 더위, 몇 십 년 만의 늦서리, 십 몇 년 만의 무슨무슨 최고치 강수량... 이런 이야기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일기예보에서도 십오 년 만에 처음으로 10월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거라는 뉴스가 나오네요. 소형 태풍이고 방향을 이미 오른쪽으로 꽤 틀었기 때문에 그다지 큰 피해를 입힐 것 같지는 않지만, 많은 비가 쏟아질 거라고 해서 오늘은 발송 작업이 끝난 뒤 여기저기 태풍 대비를 했답니다. 이번 주엔 오랜만에 되돌려 받은 공휴일 한글날도 끼어있는데요, 한글날엔 태풍이 이미 말끔히 지나가고 청명한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양상추_ 백화골에선 1년에 두 번 양상추를 재배합니다. 봄에 한 번, 가을에 한 번. 둘 중에 하나를 굳이 골라야 한다면 저희는 가을 양상추 쪽..

백화골푸른밥상 스무번째 유기농 제철꾸러미

날씨도 좋고, 노는 날도 많아서 행복한 10월 초순입니다. 노는 날이 많아서 행복한 건 직장인 분들 얘기고, 저희 같은 농부들이야 날씨 좋으면 무조건 일하고 궂은 날 쉬니까 달력의 빨간 날과는 별 상관이 없지요. 그런데 백화골 농부들에겐 살짝 상관이 있답니다. 공휴일엔 택배 접수도 안 되고 발송도 안 되기 때문에 꾸러미 보내는 요일을 변경할 수밖에 없거든요. 이번 주엔 10월 3일, 목요일이 휴일이네요. 목요일에 받으셨던 회원분들은 하루 앞당겨 수요일에 택배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그 다음주, 그러니까 스물한번째 꾸러미가 가는 주엔 10월 9일, 수요일이 휴일이네요. 목요일 회원분들, 또다시 요일 변경이 되어 그 주엔 금요일에 받으시게 될 운명이라는 것, 미리미리 말씀 드려요~~ 사과_ 지난주에 이어 이..

백화골푸른밥상 넷째주 유기농 제철꾸러미

요 며칠 갑자기 뜨거워진 날씨에 다들 적응하느라 힘드셨지요? 시원한 장수도 때 이른 5월의 더위를 피해가지는 못했습니다. 한낮에 하우스 안에서 일하면 머리가 핑그르르 어지럽고, 저녁엔 갑자기 나타난 모기에 뜯기기도 하고요. 5월부터 모기에 물려가며 일하긴 또 처음인 것 같네요. 오늘내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고 나면 무더위가 한풀 꺾일 거라고 합니다. 더위가 꺾이는 건 고맙지만, 오늘 저희 마을 쪽엔 하루종일 강풍을 동반한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어서 밭작물들이 좀 피해를 볼 것 같습니다. 한참 몸피를 불려가던 컬리플라워와 브로콜리가 많이 부러져버렸어요. 회원분들에게 보내드릴 컬리플라워가 줄어들게 생겼네요. 흑흑... 바람이 얼른 지나가길 기다리며 5월 마지막 주 발송품 안내합니다. 이번 주에도 청상추 적상추..

백화골 푸른밥상 첫째주 유기농 제철꾸러미

그동안 오래 기다리셨지요? 올봄은 유독 날씨가 추워서 나물들도 늦게 올라오고, 밭작물이 자라는 시기도 많이 늦어지고 있답니다. 첫 발송 때 차질이 생기면 어떡하나 조금 걱정했었는데, 이것저것 모아보니 제법 근사한 밥상이 차려졌네요. 산나물들이 올라오는 속도가 늦어지는 바람에 오히려 어린 나물들을 보내드릴 수 있게 되었어요. 올해부터는 백화골에서 보내드리는 품목들을 매주 이렇게 안내해 드리려고 해요. 박스에 안내장을 넣어 함께 보내드리고 있긴 하지만, 이렇게 블로그를 통해서도 안내해드리면 더욱 자세한 설명이 되겠지요? 아래 사진 속 채소들은 작은가족회원에게 보내드리는 실제 분량이구요, 큰가족회원과 1인가족회원은 품목이나 분량이 조금씩 다르다는 점 참고해주세요.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역시 몸집 큰 배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