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골 푸른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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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제철꾸러미/2016년~2021년

2016 백화골 열아홉 번째 유기농 제철꾸러미, 래디쉬 샐러드

백화골 2016. 9. 29. 13:55

무엇이든 말려버릴 것 같은 따가운 가을볕과 추적추적 가을비가 이틀 걸러 한 번 꼴로 사이좋게 얼굴을 내밀고 있는 한 주입니다. 볕 날 때는 고추와 땅콩이 잘 마르니 좋고, 비 올 땐 노지밭에 있는 배추와 쌈채소들이 시원하게 물마시고 푸릇푸릇 잘 커가니 좋습니다. 더위는 가고 추위는 아직 오지 않은, 1년 중 가장 일하기 좋은 철입니다.



이번 주 작은가족회원 기준 열아홉 번째 유기농 제철꾸러미 발송 품목입니다. 상추, 껍질콩, 양파, 파슬리, 옥수수, 가지, 래디쉬(또는 근대), 생땅콩, 풋고추입니다.

 

옥수수는 사진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자주색 찰옥수수입니다. 해마다 씨를 받아 키우고 있는 토종 옥수수라 크기가 좀 작긴 하지만 알은 실하게 찼답니다. 옥수수는 바로 쪄서 드시는 것이 가장 좋고요, 며칠 두었다가 드실 경우에는 알만 떼어서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생땅콩은 지난주에 보내드렸던 흙땅콩을 물에 깨끗이 씻은 다음 햇볕에 며칠 바싹 말린 상태의 땅콩입니다. 오래 보관이 가능하도록 바싹 말리긴 했지만 아직 익히지 않은 생땅콩이므로 드시려면 반드시 삶거나 볶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땅콩 볶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겉껍질을 깐 다음 프라이팬에 넣고 참깨 볶을 때처럼 노릇노릇해질 때까지 나무 주걱으로 저어가며 볶으면 됩니다. 이렇게 볶은 알땅콩은 속껍질을 굳이 벗기지 않고 그냥 드셔도 된답니다. 볶은 땅콩을 좋아하지 않는 분이라면 잡곡처럼 밥할 때 조금씩 섞어 넣어서 고소한 땅콩밥을 만들어 드셔도 좋습니다.

 

래디쉬는 동글동글 앙증맞은 크기의 빨간색 무가 너무 예뻐서 매년 키우고 있는 채소입니다. 예쁜 모양을 살려 샐러드나 간단한 물김치를 만들어 드시면 좋고요, 피클을 만들거나 구워서 드셔도 된답니다. 뿌리와 잎 모두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래디쉬를 이용한 요리 소개해드려요.



먼저 래디쉬의 색감과 부드러운 맛을 가장 잘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인 샐러드입니다.

래디쉬는 무 부분과 잎 부분을 따로 떼어내 원하시는 크기로 썰어줍니다. 이번 주에 같이 보내드린 로메인 상추와 파슬리, 삶아서 볶아낸 자색 찰옥수수와 땅콩을 섞어 간단한 샐러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소스는 올리브오일, 소금, 후추, 식초, 집간장, 아로니아 효소를 섞어서 만들었고요.

 


래디쉬로 만든 물김치입니다. 래디쉬는 작은 무의 일종이므로 열무라고 생각하시고 소금물과 각종 양념을 부어 자박하게 김치를 만드시면 됩니다.

 


오븐에 구워본 래디쉬입니다. 이파리는 따로 떼어서 된장국에 넣어 이용하고요, 래디쉬는 얇게 썰어 올리브유와 소금 살짝 뿌린 다음 이번 주 보내드린 껍질콩, 가지과 함께 구워낸 다음 다진 파슬리를 살짝 뿌려주었습니다.


색다른 채소 래디쉬로 여러 가지 재미있는 요리 만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