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짓는다고 하면 시골 사람들은 “몇 평이나 짓느냐?”를 제일 먼저 묻고, 다음으로 “어떤 작물을 키우느냐?”고 말을 건넨다. 두 질문 다 우리같이 작은 평수에서 여러 가지 작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대답하기 어렵다. 관행농으로 농사짓는 사람들은 보통 5천평에서 1만평정도 규모에서 10가지 안팎의 작물을 키운다. 제초제로 쉽게 풀을 잡고, 병충해 올 때마다 농약 치고, 화학비료 조금만 뿌려주면 되는 관행농의 경우 친환경 농사에 비해 훨씬 큰 규모의 농사가 가능하다. 이에 비해 친환경 농사는 시시각각으로 자라는 풀을 정리해줘야 하고, 병충해는 농약에 비해 훨씬 효과가 떨어지는 기피제나 천적으로 잡는다. 화학비료 1포만 넣으면 될 것을 퇴비를 20포는 넣어야 한다. 비교가 될 일이 아니다. 친환경 농사를 대규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