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골 푸른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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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제철꾸러미/2011년~2013년

백화골푸른밥상 넷째주 유기농 제철꾸러미

백화골 2013. 5. 27. 23:18

요 며칠 갑자기 뜨거워진 날씨에 다들 적응하느라 힘드셨지요? 시원한 장수도 때 이른 5월의 더위를 피해가지는 못했습니다. 한낮에 하우스 안에서 일하면 머리가 핑그르르 어지럽고, 저녁엔 갑자기 나타난 모기에 뜯기기도 하고요. 5월부터 모기에 물려가며 일하긴 또 처음인 것 같네요. 오늘내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고 나면 무더위가 한풀 꺾일 거라고 합니다. 더위가 꺾이는 건 고맙지만, 오늘 저희 마을 쪽엔 하루종일 강풍을 동반한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어서 밭작물들이 좀 피해를 볼 것 같습니다. 한참 몸피를 불려가던 컬리플라워와 브로콜리가 많이 부러져버렸어요. 회원분들에게 보내드릴 컬리플라워가 줄어들게 생겼네요. 흑흑...

 

바람이 얼른 지나가길 기다리며 5월 마지막 주 발송품 안내합니다. 

 

 

 

이번 주에도 청상추 적상추가 갑니다. 혹시 상추 양이 좀 많다 싶으신가요? 그런데 1년 중 요즘처럼 상추가 예쁘게 잘 자라는 철도 없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되면 상추가 잘 자라지 않기 때문에 발송량도 많이 줄어들게 될 거에요. 상추가 가장 맛있고 풍성하게 나오는 철이니까 맛있는 상추쌈 밥상에 자주 올려주세요.

 

 

열무는 노지 재배한 것인데, 초기에 벌레 피해와 냉해를 입어서인지 보시다시피 크게 자라지 못했답니다. 그래도 다행히 맛은 있네요.^^ 작은가족회원은 열무를 많이 보내드리면 부담스러워하시는 경우가 많아 딱 한두 끼 열무 비빔밥이나 열무 샐러드 해 드실 만큼만 보내드리고 있어요. 저희 집에선 총총 썬 열무에 간장, 들기름, 고춧가루, 다진마늘, 깨소금 넣고 버무려서 열무 샐러드 만들어 먹었답니다.

 

열무 아래 미니컵 로메인과 쌈배추는 지난주에도 한 번 인사드렸던 것들이니 잘 아실 테고요, 청경채는 올해 첫 발송이네요. 청경채를 생으로 먹는 쌈채소로만 아시는 분들도 계신데, 청경채 의외로 팔방미인이랍니다. 중국요리에선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게 바로 청경채지요. 중국요리는 거의 다 기름에 볶는 형태잖아요. 청경채가 그만큼 볶음요리에 잘 맞는 채소라는 뜻이지요. 샤브샤브 집에 가보면 또 빠지지 않는 채소가 바로 청경채! 맑은 국물 요리에도 청경채가 들어가면 아주 맛있답니다.

 

지퍼백에 들어있는 것은 작년에 수확한 현미찹쌀이에요. 밥할 때 조금 섞어 넣으면 찹쌀의 쫀득쫀득 찰진 맛과 현미의 구수한 맛을 둘 다 느낄 수 있답니다. 혹시 흰쌀밥만 지어 드시고 계시다면 되도록 이런저런 잡곡들 많이 섞어서 드세요~

 

현미찹쌀 아래 기다랗게 놓여있는 것은 머윗대예요. 첫 발송 때 보내드렸던 머윗잎은 아직 어린 때라 잎 위주로 드시기 좋았다면, 잎이 많이 억세진 요즘은 머윗대 나물 해먹기에 좋은 때랍니다. 머윗대는 끓는 물에 데친 후 껍질을 벗기고 적당한 길이로 썰어주세요. 손질한 머윗대를 기름 두른 팬에 다진 마늘, 소금과 함께 볶은 뒤 참기름이나 깨소금을 얹어 내면 된답니다. 혹시 머위 특유의 쓴맛을 싫어하는 분이라면 껍질 벗긴 머윗대를 찬물에 2~30분 정도 담가주시고요. (머윗대를 싼 잎은 포장용으로 사용한 머윗잎이랍니다 

 

 

 

마지막은 이번 주 발송의 주인공 격인 햇감자입니다. 추운 2월부터 열심히 관리해가며 키워온 하우스 햇감자에요. 4월에 한 번 크게 냉해를 입은 탓인지 수확량이 그렇게 많진 않지만, 알은 비교적 큼직큼직하게 잘 나와 주었네요. 감자는 앞으로도 꾸준히 발송해드릴 예정이니까 아껴두지 마시고 많이 드세요~ ^^

 


 

몇 주 전 왔다 갔던 호주 우퍼 케이티가 자신의 블로그에 백화골을 소개해 놓았네요. 외국인 친구의 눈에 비친 백화골의 모습, 그리고 다른 몇몇 한국 여행지의 모습들이 재미있어 소개합니다. 아래 링크글을 클릭하시면 바로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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