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골 푸른밥상

박정선, 조계환/울주군 두서면 내와1길3/유기농인증번호 : 07100003/연락처 : 010-2336-0748

농부의 하루 440

회원 분과 첫번째주 제철꾸러미 포장을 했습니다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24년 첫 번째 주 발송이 끝났습니다. 외국인 농사 봉사자 세 명과 꾸러미 회원분께서 자기 일처럼 열심히 도와주신 덕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산나물 채취도 문제없이 마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올해로 10년째 백화골 회원이신 체리님(외국인 친구들에게 본인의 영어 이름을 체리라고 소개하셨으므로 저희도 그냥 체리님이라고 부를게요) 덕분에 많은 것을 생각한 한 주였습니다. 체리님은 저희 백화골 농부들과 원래 알던 사이도 아니었고, 10년 동안 얼굴 한 번 뵌 적도 없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냥 생산자와 소비자의 관계이지요. 그런데 오랫동안 백화골 채소를 받으며 마음 속으로만 백화골을 아껴주시다가, 이번에 드디어 농장에 첫 방문을 하시고 일주일 동안 머무르다 가셨습니다. 경기도 먼 곳에서..

늦게 찾아온 봄, 소중한 농부의 하루

올해는 봄이 안 오는 줄 알았습니다. 3월말까지 장마같은 비, 강풍, 한파가 계속 이어졌습니다. 나쁜 날씨 속에서도 퇴비를 뿌리고 두둑을 만들고 파종을 했습니다. 간절하게 기다리던 봄이 와서 인지 하루가 참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백화골 주변에 벚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어찌나 강풍이 계속 불어대는지 사진처럼 모든 것들을 날아다녔습니다. 두 달을 이런 날씨 속에서 살다보니 나쁜 날씨라고 꼭 마음이 괴로울 필요는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환경오염으로 날씨는 더 나빠질 테니, 현실을 바꿀 수 없으면 마음을 바꿔야지요. 올해 첫 농사 봉사자는 싱가포르 친구 칭핑이었습니다. 2017년에 처음 방문한 이후 여러번 백화골에 찾아왔고, 저희가 싱가포르에 가서 만난 적도 있을 정도로 가족 같은 친구입니다. 칭핑은 싱가포르..

(링크) "좋아하는 한국으로 무작정 1년 살기 여행 왔어요"

백화골 팜스테이 '한국이 좋아서' 6화 "좋아하는 한국으로 무작정 1년 살기 여행 왔어요" 3월말까지 비, 바람, 한파, 미세먼지가 되풀이 되는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봄 장마는 처음이라 농사일을 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힘든 시기에 폴란드 친구 주잔나가 봉사자로 찾아와 일손을 도왔습니다.

비바람 몰아치는 2월 장마, 그래도 파종하니 설렙니다

유기농 21년차에 2월 장마는 처음입니다. 10일 째 비바람이 계속됩니다. 북쪽 지방은 눈까지 많이 온다는 데 남쪽인 이곳 울주군에는 비만 계속 내립니다. 이상한 날씨가 올해는 농사 시작할 때부터 닥쳤습니다. 그래도 마냥 좋은 날씨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수는 없는 일. 비바람 속에서 파종을 했습니다. 창고에 정리 두었던 온열 장비와 모종 담요를 꺼내 점검하고 파종 준비를 한 뒤, 배추와 브로콜리, 양배추, 콜라비, 청양고추, 아삭이 고추 등 주요 작물들 씨를 넣었습니다. 햇볕이 부족해서 모종 보살피는 일이 여간 힘든 게 아니네요. 하지만 나쁜 날씨에도 힘차게 흙 밖으로 얼굴을 내민 모종들을 보니 기운이 납니다. 다시 한 해 농사가 시작된다고 생각하니 설레는 마음이네요. 곧 찬란한 봄이 오기를 기다립니..

(링크)'빨리' 일하는 재밌는 한국에서 많이 배웁니다

백화골 팜스테이 '한국이 좋아서' 5화 '1년 살기' 한국 온 프랑스 청년 목수, 어땠냐 물었더니 작년 9월 백화골에 팜스테이를 와서 머물던 프랑스 목수 클램 인터뷰 기사입니다. 클램은 백화골을 떠난 후 강릉에서 목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클램에게 한국 생활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1년 살기' 한국 온 프랑스 청년 목수, 어땠냐 물었더니 "'빨리' 일하는 재밌는 한국에서 많이 배웁니다"... '한국 1년 살기' 오는 유럽 젊은이들 많아져 www.ohmynews.com

이집트 청년 농부의 농장에서 팜스테이를 했습니다

겨울 여행을 떠난 백화골 농부들은 23년 12월 이탈리아 팜스테이를 끝내고 이집트로 이동했습니다. 보통 이집트 여행하면 스핑크스와 피라미드를 떠올리지만 저희는 고대 유적지보다는 현재, 오늘을 사는 이집트 농부들의 삶이 궁금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유명 관광지 룩소르의 한적한 농촌 마을에서 팜스테이를 하게 됐습니다. 26살인 청년 농부 엘노피의 집에서 머물게 되었는데, 이집트 농업과 농민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나일강 주변은 어디나 땅이 좋아서 농사짓기가 좋아요. 수천 년 전부터 강이 범람하며 옮겨 놓은 퇴적물들이 옥토를 만들어 농사가 잘 됩니다. 이집트는 비가 안 와서 농작물에 물주는 게 중요한 일인데, 나일강 주변은 관개시설이 잘 되어 있고, 땅을 조금만 파도 지하수가 나와서 ..

(링크)한국 유기농부의 이탈리아 유기농장 방문기

한해 농사가 끝나고 백화골 농부들은 다시 여행길에 나섰습니다. 이번에는 좀 특별하게 작년에 백화골을 방문했던 이탈리아 유기농 농부의 집에 찾아갔습니다. 함께 마늘 캐던 이탈리아 농부를 다시 만났습니다 한국 유기농부의 이탈리아 유기농장 방문기...농산물 직거래 활발, 그들의 일상 경험 www.ohmynews.com

(링크)여름내 농사 짓고 김장까지 하고 떠나는 캐나다 청년

백화골에서는 세계여행자네트워크를 통해 찾아오는 외국인 봉사자들과 10년 동안 같이 일하고 있습니다. 유기농과 한국에 관심 있는 다양한 봉사자들을 만나고 같이 생활하고 있는데요. 저희만 알기에는 아쉬운 이야기들이 많아 조금 공개해보려고 합니다. 한국의 유기농 농장에서 농사 체험하며 일손 돕는 외국인 친구들에게 들어보는 새로운 한국 이야기. 오마이뉴스에 기사로 연재하기 시작했습니다.이번 기사는 작년에 이어 다시 찾아와 3개월 동안 함께 농사짓는 키스턴 이야기입니다. 백화골 팜스테이 ‘한국이 좋아서’ 여름내 농사짓고 김장까지 하고 떠나는 캐나다 청년 여름내 농사 짓고 김장까지 하고 떠나는 캐나다 청년 작년에 이어 두 번째 방문... 키스턴이 한국어 공부하고 백두대간 종주하는 이유 www.ohmynews.com

유기농 진딧물 방제 방법

건강과 환경 보호를 위해서 유기농사를 시작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병충해 방제가 참 어렵지요. 특히 이맘때는 진딧물 때문에 골치 아픈 시기입니다. 저희는 유기농제철꾸러미 농사를 지으며 20년째 유기농 농사를 짓는 백화골푸른밥상 농장입니다. 그동안 선배들에게 배운 방법과 저희가 경험을 통해 알게 된 방제법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모두 친환경육성법에 따른 유기농인증 농가에서 할 수 있는 합법적이고 실용적인 방법입니다. 농사 관련된 용어들은 참 어렵게 표현한 말이 많습니다. 최대한 간단하고 쉽게 풀어서 정리했습니다. 단, 저희가 사용하는 방법도 날씨나 땅 상황에 따라 잘 안 들을 수도 있다는 점 참고하시구요, 1. 무당벌레 무당벌레는 진딧물을 먹고 삽니다. 점이 28개 있는 28점무당벌레만 채소를 먹는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