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예보가 없어진 첫 여름. 예보가 없어져서일까요. 질금질금 장맛비가 내릴 철인데 어디로 갔는지 장마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습니다. 대신 아열대 지방 날씨처럼 하루종일 쨍쨍 내리쬐다가 갑자기 스콜 같은 빗줄기가 쏟아지다 마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장마가 없으니 작물 관리하기는 편하지만, 한 해 두 해가 다르게 급변하는 기후가 걱정스럽기만 합니다. 6월까지는 여름에 ‘초’자가 붙었지만, 7월은 이제 본격적인 한여름의 시작입니다. 한낮의 온도가 수시로 30도를 넘나드니 더위에 약한 작물들은 잘 자라지 못합니다. 상추, 양상추, 양배추, 브로콜리, 각종 쌈채소류, 시금치, 무, 배추... 모두 더위에 약한 작물들입니다. 그나마 장수는 일교차가 크고 서늘한 고랭지 기후라 여름 농사가 그렇게 힘들지만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