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컴퓨터가 고장났다. 도시 같으면 별 일 아니다. 가까운 컴퓨터 수리 센터를 찾아서 고치면 된다. 하지만 여긴 산골 장수... 주문 받은 연락처며, 지난 3년간 정리해놓은 영농일지, 이것저것 자료들을 별 생각없이 C드라이버에 저장해놓은 터였다. 가족회원 발송작업이며 토마토 발송이 완전 중지됐다. 컴퓨터가 잘 돌아가다가 갑자기 꺼지더니 부팅이 되지 않았다. C 드라이버에 중요 문서가 저장되어 있지 않았다면 그냥 포맷하고 윈도우를 새로 깔면 될 문제인데, 너무나도 중요한 자료들이 C 드라이버에 저장되어 있었다. 암담했다. 땀을 뻘뻘 흘리며 이렇게 해 보고, 저렇게 해 보고... 서비스 센터에 전화해 보았으나 가까운 곳은 1시간 거리의 남원, 그것도 맡기면 며칠 걸릴 수밖에 없단다. 재작년에 번개가 심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