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와 야콘, 들깨, 땅콩 농사를 마무리했다. 둘이서 수확할 생각을 하니 막막했는데, 주말마다 손님들이 와서 일손을 덜어준 덕택에 지치지 않고 가을걷이를 쉽게 끝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해본 고구마와 들깨, 땅콩 농사는 비교적 잘 되었고 처음 해본 야콘은 영 시원치 않았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농사가 잘 되어서 동네 노인분들에게 칭찬을 받는 일도 있었다. 작년엔 들깨를 제대로 못 말려가서 방앗간 아주머니에게 혼이 났는데, 올해엔 잘 말려가서 기분 좋게 기름을 짰다. 올해 우리 땅콩 별명은 ‘금땅콩’이다. 가족회원들에게 땅콩을 볶아서 보내려고 장수군 여기저기를 뒤져봤다. 방앗간에서도, 그 어디에서도 땅콩을 볶아주는 곳이 없다. 농사짓는 형님들에게 물어봐도 아무도 모른단다. 그러다 어떤 할머니에게 튀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