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부터 아침까지 비가 억수같이 쏟아 부었다. 오전 내내 집에서 올해 마지막으로 넣을 가을 작물 심을 곳과 시기에 대해서 계획을 세웠다. 비가 그치고 물이 어느 정도 빠진 듯 하여 장터에 가서 이것저것 씨를 사 가지고 와서 파종을 했다. 모종 키울 하우스에 풀이 많이 자랐기에 낫을 들고 구석구석 풀을 뽑고 있는데, 갑자기 땅벌들이 날아오른다. 소리지를 사이도 없이 볼에 딱 한 방을 쏘였다. 조금 따끔하여 집에 들어와 약을 바르고 계속 일을 했다. 시골에 온 후 벌에 몇 번 쏘였지만 아무렇지도 않았기 때문에 별 일 없을 거라 생각했다. 계속 밭에서 풀 뽑기 작업을 하는데 온 몸이 가렵다. 대낮부터 모기들이 달려드나 하고 계속 일을 하는데 가려움증이 점점 더 심해진다. 팔을 들춰보니 이미 두드러기가 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