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골 푸른밥상

박정선, 조계환/울주군 두서면 내와1길3/유기농인증번호 : 07100003/연락처 : 010-2336-0748

유기농 73

유기농 마늘 당근 토마토 수확, 여름 농사 시작

추운 초봄부터 파종하며 시작했던 2020년 농사가 이제 전반기를 마치고 여름 농사로 넘어갔습니다. 바이러스 때문에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고 있는 이 시기에, 농사짓고 사는 일상을 변함없이 이어갈 수 있다는 사실이 감사하면서도 한편으론 조금 미안한 마음입니다. 하루빨리 바이러스가 사라지고 전세계인이 함께 어울리며 살 수 있는 날을 기다립니다. 올 봄 날씨가 농사짓기 좋았습니다. 사람들이 이동을 덜해서인지 공기도 더 맑아지고 지난 몇 년 동안 찾아왔던 이상기후도 사라졌습니다. 적당히 비가 내리고 지나치게 춥지도 덥지도 않은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맑은 공기 속에서 농사지으니 마음도 따라 평온합니다. 역대 최고로 잘 자란 완두콩, 작년에는 두더지가 싹이 올라오자마자 통 채로 먹어버려서 많이 속상했었는데,..

“제철꾸러미 발송, 한 달이 벌써 지났어요!”

늘 느끼는 것이지만 농사를 짓다보면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나갑니다. 쑥쑥 자라는 채소들 따라 정신없이 보살피고 수확하고를 반복하다보니, 어느새 벌써 다섯 번째 꾸러미 발송을 앞두고 있네요. 푸릇푸릇하던 봄기운은 완연히 꺾이고, 이제 싱그러운 초여름 채소들이 수확을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그 동안 백화골은 지금까지 보냈던 5월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5월을 보냈습니다. 1년 중 최고로 아름다운 계절과 풍광 속에서, 1년 중 가장 바쁜 농사일들을 해내느라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르게 지냈지요. 네, ‘여느 해가 다르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것. 올해는 이것이 얼마나 큰 특혜이자 축복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여느 때와 달라진 일상 때문에 힘들게 보내신 분들이 너무나도 많았으니까요. 물론 학교 급식이..

회원 모집 마감! 채소를 맛있게 먹는 한국의 음식문화, 소중한 유기농

요즘 백화골 밭은 하루하루 새로 심는 채소들로 메워지고 있습니다. 빈 밭이 다양한 채소들로 조금씩 모습을 바꾸어가는 모습을 보노라면, 마치 조각보를 이어 붙여 커다란 봄 이불 한 채 짓는 바느질꾼이 된 듯한 기분이 듭니다. 아직 여리디 여린 새싹들이지만, 올해는 또 어떤 모습으로 풍성하게 자라줄지 즐거운 마음으로 기대하며, 이 채소들을 함께 나누어주실 2020 백화골 제철꾸러미 회원 모집을 마감합니다. 올해도 잊지 않고 백화골을 찾아주신 오래된 단골 회원분들, 그리고 새로운 시도를 해보기로 결심하신 신규 회원분들, 모두 다 정말로 감사할 따름입니다. 올해 또 어떤 자연의 변덕이 기다리고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지금 백화골 농부들의 마음은 그 어느 해보다도 더 잘 키워서 풍성하게 보내드리고 싶다는 의욕으..

백화골 푸른밥상의 유기농사법

1909년 미국 농림부 토양관리국장을 지냈던 히람킹 박사가 한국과 중국 농촌 지역을 여행합니다. 농가를 직접 방문해서 농사짓는 모습을 확인하고 시장에 나가서 가격까지 일일이 점검합니다. 관리나 학자들을 만나서 유기농의 역사까지 세세히 듣고 이를 기록합니다. ‘4천년의 농부’라는 책입니다. 히람킹 박사는 ‘4천년의 농부’에서 똥과 음식물 쓰레기 등 모든 유기물을 퇴비로 발효시켜 활용하고 황무지에 콩을 먼저 심어 땅심을 살리리는 등 다양한 유기농법을 활용하고 있는 한국과 중국의 농법이 아주 훌륭한 유기농법이라며 한국과 중국이 유기농법의 종주국이라고 평했습니다. 한국은 모든 유기물을 재활용하는 유기농사를 고조선 시대부터 지어왔습니다. 일제가 심어준 식민사관과 서구 사대주의에 물들어 우리가 관심 갖지 않았던 역..

백화골 소개 2019.11.24

태풍 지나가고 땅콩, 우엉 캐고 가을 농사 시작

올해 초만 해도 ‘농부의 하루’를 써서 업데이트하려고 생각했는데, 막상 농사철이 시작되고 나니 어느새 ‘농부의 한 달’ 꼴로 글을 올리고 있네요. 백화골에 찾아오는 봉사자들의 농사 일기를 올리는 일도 늘 바쁘다 보니 늦어졌습니다. 농사 일 마치고 저녁에 책상에 앉아 뭔가를 하는 일은 늘 힘든 것 같아요. 오랜만에 글 올리다보니 변명이 길어졌네요. 올해 여름은 7월까지는 날씨가 그리 덥지 않아 버틸 만 했었는데, 8월에 찾아온 늦더위에 많이 지쳤습니다. 그리고 8월 말부터 지금까지 계속 흐린 날과 비 오는 날이 잦아 가을 작물들이 생각보다 쑥쑥 자라지 못하네요. 며칠 전에는 태풍까지 지나가는 바람에 가을 작물로 심어 놓은 쌈채소와 옥수수 등이 많이 죽었습니다. 태풍 한방으로 쓸려 내려간 모습에 조금 우울하..

제철꾸러미 상자에 새로운 채소를 담으며 즐거웠던 3주

백화골 농부의 하루 제철꾸러미 상자에 새로운 채소를 담으며 즐거웠던 3주 피에르(프랑스), 소피(스위스)는 장기 여행자입니다. 여행길에서 만난 연인으로, 전세계를 여행하며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나라를 탐험하고 있습니다. 둘은 스위스에서 생활했는데, 물가가 너무 비싸서 여행 다니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라고 하네요. 바쁘고 힘쓰는 일 많았던 6월이지만, 피에르와 소피 덕분에 백화골 농부들은 즐겁게 일했습니다. We experimented to plant many kind of vegetables such as bean, corn, sesames plant, cucumber and spring onions, etc... We learn how to take care of the beautiful wa..

2019년 백화골 유기농제철꾸러미 회원을 모집합니다

안녕하세요, 백화골 농부 조계환, 박정선입니다. 1년 쉰 뒤 이렇게 회원 모집 안내글을 올리려니 새로운 느낌이네요. 작년 한 해 가졌던 안식년 덕분에 몸도 마음도 잘 재충전된 상태랍니다. 남쪽으로 이사 온 거리만큼 훨씬 더 일찍 찾아온 봄의 기운을 만끽하며, 올해 저희 백화골 유기농 채소 꾸러미를 함께 나눠주실 회원분들을 모집합니다. 백화골 소개와 제철꾸러미에 대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백화골 푸른밥상 소개 백화골 푸른밥상 유기농제철꾸러미 소개 신규회원이 되실 분은 다음 사항을 꼭 확인해주세요. 26주간 발송되는 것이기 때문에 안내 글을 꼼꼼히 읽어보시고 가입해주세요. -못생기고 작은 농산물도 거리낌 없이 먹을 수 있을까? 유기농 농산물은 저농약이나 무농약 농산물과도 많이 달라요. 제초제, ..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소개

백화골 푸른밥상 유기농 제철꾸러미 소개 백화골에서 만든 농산물 직거래 방식 ‘제철농산물회원제’가 이렇게까지 퍼질 줄은 몰랐습니다. ‘제철꾸러미’, ‘농산물꾸러미’, ‘제철밥상’ 등 다양한 이름으로 회원제가 퍼져나가서 이제는 모르는 사람들이 없을 정도네요. 2006년 백화골에서 실험적으로 시작한 제철꾸러미가 자리를 잡게 되자, 주변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저희는 제철꾸러미를 ‘지속가능한 유기농’이란 취지로 만든 만큼, 유기농이 더 널리 퍼질 것이라는 희망으로 직거래 방식 노하우를 많은 분들과 공유하였습니다. 공무원, 농대 연구원, 생협 관계자, 주변 이웃들, 작목반 등에서 저희 꾸러미 방식을 배워가셨어요. 그 결과 2009년에 지자체와 여성농민단체, 생협, 주변의 이웃들 등 많은 분들이 본격..

백화골 소개 2019.02.04

백화골은 유기농으로 농사짓고 직거래하는 작은 농장입니다

백화골 푸른밥상은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2005년 귀농한 부부 박정선, 조계환이 농사짓는 농장입니다. 13년간 장수군에서 농장을 운영하다가 2018년 봄 울주군으로 이사하여 정토회와 함께 유기농사를 짓습니다. 건강, 생태, 공정, 배려 등 유기농업 정신을 바탕으로 화학비료와 화학농약,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유기질 퇴비와 미생물로 땅을 살리며 농사짓습니다. 유기농 자재로 병충해 방제를 하고, 제초 작업은 손으로 뽑거나 부직포를 이용합니다. 농산물 제철꾸러미를 처음 기획하고 시작한 농가 싱싱한 제철 채소로 이루어진 백화골의 푸른밥상을 도시 이웃들의 밥상으로 그대로 옮겨보면 어떨까 하는 소박한 생각으로 시작한 백화골 유기농산물 꾸러미는 올해(2019년)로 14년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백화골 푸른밥상 유..

백화골 소개 2019.02.04

2018년 백화골 소식, 유기농법 나누고 자급자족하고

오랜만에 소식 전합니다. 백화골 농부들은 올 한 해 안식년으로 삼고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1년 동안 우리가 그동안 지어온 유기농사에 대해 정리도 하고, 새로운 모색을 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변화라면 더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며 유기농 농사짓는 방법을 나누고 있다는 점입니다. - 울주군 산골 마을로 이사했습니다 울주군 산골 마을로 이사를 했습니다. 장수군에서 지낸 13년도 행복했지만, 다른 곳에는 또 어떤 행복이 기다리고 있을까 궁금하기도 했고, 더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며 지내기 위해 정토회와 함께 유기농 농사를 짓기로 하고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사와 동시에 밭을 일구고 비닐하우스 등 농사 기반시설도 짓고, 작은 유기농 농부학교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주가 가깝습니다. 경주는 무려 20년..

백화골 소개 2018.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