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골 푸른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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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골 소개

백화골 푸른밥상의 유기농사법

백화골 2019. 11. 24. 13:11

  

1909년 미국 농림부 토양관리국장을 지냈던 히람킹 박사가 한국과 중국 농촌 지역을 여행합니다. 농가를 직접 방문해서 농사짓는 모습을 확인하고 시장에 나가서 가격까지 일일이 점검합니다. 관리나 학자들을 만나서 유기농의 역사까지 세세히 듣고 이를 기록합니다. ‘4천년의 농부’라는 책입니다. 

히람킹 박사는 ‘4천년의 농부’에서 똥과 음식물 쓰레기 등 모든 유기물을 퇴비로 발효시켜 활용하고 황무지에 콩을 먼저 심어 땅심을 살리리는 등 다양한 유기농법을 활용하고 있는 한국과 중국의 농법이 아주 훌륭한 유기농법이라며 한국과 중국이 유기농법의 종주국이라고 평했습니다.


한국은 모든 유기물을 재활용하는 유기농사를 고조선 시대부터 지어왔습니다. 일제가 심어준 식민사관과 서구 사대주의에 물들어 우리가 관심 갖지 않았던 역사, 우리 선조들의 농사법이 실은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훌륭한 유기농법입니다. 백화골 농부들은 2005년 귀농 이후 다른 나라에서 들어온 외래 농법이 아닌 5천년 이어온 한국의 전통 유기농법을 계승하고 있습니다.

 

땅심을 살리는 돌려 짓기와 섞어 짓기

  

한국 전통 유기농법의 핵심은 돌려짓기와 섞어짓기입니다. 이제는 전 세계 유기농가에서 가장 중요하게 실행하는 방법입니다. 같은 땅에 이어서 같은 작물을 심지 않고, 다양한 작물을 함께 심어서 땅심을 살리는 방법입니다. 계속 돌려 짓고 섞어 지으면 작물이 바뀌면서 병충해도 극성을 부리지 않고 계속 유기농사를 지을 수 있습니다.

 

한 밭에 한 가지 작물을 심어서 대량 재배하는 방법이 서구식 농법입니다. 제국주의 시절 식민지 땅에 이렇게 농사를 지어서 지금도 아프리카와 남미, 아시아 많은 나라의 농사가 서구식 플랜테이션 농사로 점철되어 있습니다. 자연이 파괴되고 환경이 오염되었습니다.

 

백화골 농사의 핵심도 돌려짓기와 섞어짓기입니다. 50여 가지 작물을 함께 심어서 매년 돌려짓기를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유기농 농사지어서 자립하고 계속 농부로 살아갈 수 있을까 고민하고 만든 방식이 바로 제철꾸러미입니다. 2005년에 백화골에서 처음 만든 제철꾸러미의 핵심은 한국 전통 유기농법의 계승이었던 셈입니다. 하지만 이후로 농업인 단체나 회사 등에서 유기농이라는 핵심을 빼놓은 채, 그저 여러 채소를 모듬 구성한다는 아이디어만 가지고 일반 관행농 채소나 비 제철 채소로 겉모양만 좋은 꾸러미를 만들어 판매하는 곳이 늘어난 것은 조금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현실 가능한 유기농법, 친환경육성법을 따릅니다

 

보통 농촌에서는 유기농은 불가능하다는 믿음이 강합니다. 화학농약 회사들에서 꾸준히 홍보를 해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유기농사가 그리 어려운 것만은 아닙니다. 한국은 친환경육성법 제정 이후 유기농사 짓기 좋은 여건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어떤 방식을 이용해야할지 친환경육성법 유기농 인증 기준에 맞춰 농사지으면 됩니다.

 

친환경농축산물 및 유기식품 등의 인증에 관한 세부실시 요령 [별표1] 인증기준의 세부사항(62 관련) 등에 상세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가을에 농사가 끝나면 낙엽과 채소 찌꺼기를 밭에 넣고 경운을 하여 땅심을 키웁니다. 병충해는 유기농자재로 목록공시된 자재를 사용합니다.

 

백화골은 친환경육성법에 따라 농사짓습니다. 땅 한평이라도 유기농으로 농사짓는 것은 환경을 보호하고 사람들의 건강을 살리는 길입니다. 농사로 자립하고 지속적으로 계속 농사짓는 일은 가치 있는 생활입니다.

 

안전한 유기농산물

 

화학비료, 화학농약,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3년 이상 농사지은 땅에서 나온 농산물입니다. 단순히 무화학 농사가 아니라 생물다양성, 조화, 순환 등 환경을 보호하고 자원을 재활용합니다.

 

화학농자재를 만드는 몬산토 같은 회사에서는 학자들을 활용하여 유기농산물이 건강에 특별히 좋지 않다고 홍보하지만, 맹독성 제초제 등 화학성분이 없는 것만으로도 유기농산물은 건강에 좋습니다. 물론 미생물 가득한 땅에서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란 유기농산물이 건강에 좋다는 연구자료도 넘쳐납니다.

 

예전에 중국산 배추에서 대장균이 발견되어, 퇴비를 활용하는 유기농산물에는 대장균이 있을 것이라는 가짜 뉴스가 사실인 것처럼 퍼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중국에서 발효되지 않은 생인분을 활용해서 대장균이 나온 것이지 유기농산물에서는 대장균이 나올 가능성은 없습니다.

 

유기농 농산물은 발효된 유기농 인증 퇴비만을 사용하고, 유박 퇴비 등도 국가에서 철저하게 검사하여 안전성을 보장한 유기농 인증 퇴비만을 사용합니다. 유기농 퇴비는 높은 온도에서 발효되기 때문에 대장균 등 나쁜 성분은 모두 사라집니다.

 

친환경 농산물을 고르는 방법

 

수경재배, 식물공장, 스마트팜, GAP(우수농산물) 인증 농산물, 자연농 농산물은 친환경 농산물이 아닙니다. 화학비료를 물에 타서 키우는 수경재배, 전기로 불을 키고 화학비료로 키우는 식물공장 스마트팜 채소는 건강하지 않는 환경에서 키워서 친환경 농산물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싱가포르나 사막국가처럼 극한 날씨가 아닌 이상 이런 기계적인 농사는 환경에도 사람들의 건강에도 좋지 않습니다. GAP 인증 농산물은 화학적인 모든 것을 활용하는 농산물 인증이고, 자연농 인증 같은 건 없습니다. 무농약 인증도 화학비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엄밀한 의미에서 친환경 농산물은 아닙니다. 유기농 인증 농산물이 친환경 농산물입니다.

 

훌륭한 우리 농법을 놔두고, 외래 농법을 따라야 하나

 

백화골은 한국의 전통 유기농사법을 따릅니다. 자연농법(일본의 신흥종교 '세계구세교'에서 포교목적으로 만든 우주의 기운을 활용하는 종교수행법, 현실 전업 자연농은 거의 없습니다)이나 파머컬쳐(호주에서 한국과 중국의 전통 유기농법 핵심 방식을 차용하여 만든 교육프로그램) 등을 따르지 않습니다. 서구, 일본 사대주의를 벗어버리면 우리 땅에서 이어져 내려온 휼륭한 유기농사법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이어져 내려온 유기농사법은 조화와 순환, 나눔을 가치로 삼습니다. 한국이 원산지인 콩농사로 땅심을 살리고, 돌려 짓기, 섞어짓기, 두둑을 덮어주기, 땅을 깊게 갈기, 유기물을 땅에 넣어 미생물을 살리기 등 다양한 유기농 기술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