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으로 농사 지으면서 가장 어려운 것이 풀과 병충해다. 재작년 처음 귀농했을 때만 해도 풀과 벌레에게 모두 졌다. 고추밭은 풀로 뒤덮였고 토마토는 담배나방 유충류의 벌레들로 피해가 극심했다. 인터넷이나 친환경 관련 서적을 뒤지며 각종 병충해 방제법을 시도해보았으나 효과가 확실한 건 없었다. 무동력 제초제로 알려진 풀밀어 딸깍이도 구입해 사용했으나 풀을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부직포와 천적을 알게 된 후 우리 밭은 달라졌다. 부직포를 한번만 깔아버리면 제초제 치는 기존 농민들보다도 더 쉽게 풀을 잡는다. 천적으로 꿈틀거리는 애벌레류는 80% 이상 잡을 수 있다. 비용도 많이 안 들어가면서 제초제, 농약 안 치고 농사지을 수 있게 됐다. 풀로 뒤덮여 있는 밭이다. 이 풀을 잡으려면 정말 농사기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