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골 푸른밥상

박정선, 조계환/울주군 두서면 내와1길3/유기농인증번호 : 07100003/연락처 : 010-2336-0748

백화골 83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23년 두번째 주 콜라비, 비타민채, 루꼴라 외

지난주에 보내드렸던 첫 번째 채소들은 밥상 위에 잘 올라갔는지요. 이번 주 꾸러미도 푸릇푸릇한 잎채소들 중심으로 구성했습니다. 5월까지는 아직 날씨가 추워서 잎채소가 제철이에요. 열매채소나 뿌리채소는 6월부터 조금씩 나올 예정이랍니다. 그럼 백화골 두 번째 유기농 제철꾸러미 발송 품목을 소개해 드릴게요. 아래 소개해 드리는 품목은 백화골 회원 중심으로 실제 발송량을 사진 찍은 것이고요, 1인 회원은 채소의 양이나 품목에서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밭 상황에 따라 블로그를 통해 소개해 드린 품목과 실제 받으시는 품목에서 조금 차이가 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으니 이 점 참고해주세요. 1. 콜라비 콜라비는 무와 비슷한데 매운 맛이 없고 물기가 많아 생식용으로 좋은 채소입니다. 상추처럼 콜라비도 적콜라비와..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23년 첫번째 주 시금치, 청경채, 쌈배추 외

오래 기다리셨지요? 드디어 올해 백화골 유기농 제철 꾸러미 첫 발송입니다! 앞으로 11월초까지 25주간 매주 꾸러미 농산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발송 직전,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며칠 동안 끊임없이 비가 쏟아지는 바람에 채소에 물기가 많고 흙이 많이 묻어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백화골에서는 플라스틱 상자는 사용하지 않고, 채소 포장용 두꺼운 비닐도 사용하지 않습니다. 최소한 얇은 비닐봉지만 사용하고 신문지나, 종이 봉투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이번 주는 물기가 너무 많아서 비닐 포장한 채소가 많습니다. 올해는 매주 발송 품목을 월요일 저녁에 블로그를 통해 사진과 함께 안내해 드릴 예정입니다. 그때 그때 날씨나 밭 상황에 따라 안내해 드린 것과 살짝 품목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그렇게 많이 달라..

파릇파릇 오늘의 백화골 채소들

벚꽃이 지면서 온세상에 파릇파릇한 봄기운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습니다. 요즘 백화골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어린 채소들 소식 전해드려요. 날이 따뜻해지기 시작하면서 그동안 모종 하우스에서 키운 어린 모종들을 열심히 본밭에 옮겨 심고 있습니다. 순서대로 적양배추, 비타민채, 치커리입니다. 벼룩잎벌레나 거세미나방 유충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모종을 심기 전 유기농 미생물 가루(해충을 공격하는 미생물들을 특별히 배양해 가루 형태로 만든 유기농 자재랍니다) 밭에 조금씩 뿌린 뒤 작물을 심어주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올해는 유독 채소들이 벌레구멍 없이 말끔하게 자라고 있네요. 하우스 안에 심은 열무, 청경채, 시금치는 이만큼 자랐습니다. 아직 꾸러미 발송 시작까지 시간이 많이 남은 터라, 첫 발송 때 가장 적당하..

2023년 백화골 푸른밥상 유기농 제철꾸러미 회원을 모집합니다

화창하고 따뜻한 봄날, 앞 다투어 핀 봄꽃들, 갑자기 찾아오는 꽃샘추위, 건조한 봄바람과 황사, 그리고 촉촉한 봄비와 다시 화창하게 갠 봄날. 언뜻 보면 매년 똑같은 나날들이 반복되는 것 같지만, 어디 똑같은 매일이 있을까요? 늘 새로운 새날, 그리고 새봄. 유기농 20년차를 맞은 2023년 백화골에서도 새 마음으로 올해의 유기농 채소들을 함께 나눠주실 분들을 모집합니다(유기농 인증번호 : 07100003). 저희가 농장에서 먹는 밥상을 그대로 이웃에게 옮겨드리고자 시작한 직거래 방식이 유기농 제철꾸러미입니다. 2005년에 귀농, 2006년에 제철꾸러미를 처음 만들어서 이제 19년 째 회원 모집을 하고 있습니다. 백화골 푸른밥상 제철꾸러미의 특징은 4월에 회원 모집을 해서 5월부터 11월초까지 25주간 ..

감자 심고 모종 옮겨 심으며 본격적인 봄농사 시작

백화골의 진정한 봄은 감자와 함께 찾아옵니다. 매년 3월 20일 무렵 감자를 심는데요. 감자 심기를 끝내고 나야 아, 이제 진짜 봄 농사 시작이구나 하는 실감이 나거든요. 올해도 여느 해처럼 수미 감자와 토종 자주 감자 두 가지를 심었습니다. 모두 작년에 직접 농사지어 씨감자로 준비해둔 것들입니다. 심기 열흘 전에 씨감자를 잘라놓고 싹이 조금씩 돋아나길 기다렸다가 미리 준비해놓은 밭에 감자를 심었습니다. 감자 양이 꽤 되는 편이라 하루 일로는 좀 고된 편이었지만, 프랑스와 스페인에서 온 봉사자 세 명과 함께 서로 기운을 북돋아주며 일하니, 하루 만에 가뿐하게 다 끝낼 수 있었습니다. 스페인에서 온 친구 줄리아가 감자를 심으며 “스페인에서는 매년 봄이 시작되는 날이 정해져 있어. 3월 20일이 공식적으로 ..

모종 키우고 대청소하며 봄 맞을 준비

백화골에 봄이 오고 있습니다. 다시 농사일을 시작하니 참 좋습니다. 겨우내 잘 쉬고 재충전이 잘 되어서인지 기운이 넘치네요. 햇빛 보며 밖에서 일하는 농사는 육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마음도 평안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 강렬한 햇볕이 주는 기운이 몸과 마음을 튼튼하게 해줍니다. 우리가 바로 자연의 한 부분이기 때문이겠지요. 흙을 만지고, 그 속에 있는 수많은 생명들의 에너지를 체험하는 일. 힘들어도 농사가 행복한 이유 아닐까요. 저장해둔 가을무를 꺼내 무말랭이를 썰어 말리기 시작했어요. 작년 백화골 제철꾸러미 회원분들이 무말랭이가 맛있다며 좋은 반응을 보여주셔서, 올해도 거르지 않고 무말랭이 작업 시작했습니다. 며칠에 걸려 컨테이너 박스에 가득 담긴 무 수십 상자를 씻고 써는 일이 만만치 않았지만, 꼬들꼬들..

백화골 농부들, 태국에서 따뜻한 겨울 보내고 돌아왔어요

농사철에는 농사를 짓고 겨울이면 여행을 하던 백화골 농부들에게 지난 2년간은 좀 답답한 시간이었습니다. 농장에 찾아오는 외국인 봉사자들이 여행하는 이야기를 들으며 여행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곤 했었죠. 작년 가을부터 코로나 상황이 풀리면서 백화골 농부들은 그리웠던 태국에 다녀왔습니다. 태국은 여러 번 여행한 나라라 모든 게 친숙하고 편안했습니다. 방콕에 가니 예전에 비해 거리가 더 화려해지고 교통편이 편리해졌더라구요. 번잡스런 방콕은 잠깐 머물고 바로 친구가 있는 쁘라짠부리로 이동했습니다. 이번 태국여행에서 가장 기대되는 곳이 바로 우리의 오랜 친구 프레차야가 새로 오픈한 한국 식당이었습니다. 프레차야는 백화골에 2015년부터 봉사자로 찾아오기 시작해 함께 머문 시간이 아주 긴 가족 같은 친구입니다. 한국..

백화골 제철꾸러미 추천요리 - 2022년 스물다섯 번째 주 생강 쿠키

달력을 또 한 장 찢어냅니다. 겨울이 시작되는 달, 11월이 왔습니다. 2022년 백화골 꾸러미를 마지막으로 보내드리는 주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스물다섯 번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백화골 유기농 채소들과 함께 해주신 분들께 참 감사한 마음입니다. 이번 주에는 마지막으로 수확한 가을 채소들을 차곡차곡 챙겨 담았습니다. 마지막 주 품목은 생강, 양파, 상추, 풋고추, 시금치, 무, 갓, 청양고추(또는 브로콜리나 호박) 등입니다. 마지막 주에 소개해드리는 요리는 생강 요리입니다. 추위를 한 번 맞히고 난 뒤 갓 캔 햇 생강 향은 정말 향기롭습니다. 쌀쌀한 초겨울 날씨에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생강은 그야말로 딱 맞는 제철음식이지요. 햇 생강을 오래 두고 보관하면서 아껴 먹고 싶지만, 생강 보관은 의외로 ..

백화골 제철꾸러미 추천요리 - 2022년 스물네 번째 주 보라무 그라탕

언제 이렇게 시간이 갔을까요. 어느덧 올해 꾸러미 발송도 다음 주 한 번만을 남기고 있네요. 며칠 전에는 첫 서리도 내렸답니다. 다행히 채소들이 한꺼번에 냉해를 입을 만큼 매운 된서리는 아니어서, 몇몇 추위에 약한 채소 외에는 따뜻한 햇살에 다 원래대로 돌아왔답니다. 오히려 찬 서리 가운을 받아 가을 채소 맛이 제대로 들었지요. 비록 지난 태풍 때 타격을 입어 잘 자라지 못한 작물도 있긴 하지만, 살아남은 채소들이 이렇게 잘 자라준 것만으로도 참 뿌듯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이번 주에 보내드리는 열무, 배추, 상추, 풋고추, 유채나물, 보라무, 당근, 브로콜리(또는 얌빈이나 대파) 등 정성껏 키운 유기농 채소들로 건강한 집밥 챙겨 드시길 바랍니다. 무가 제철을 맞았습니다. 지난주에는 일반적인 색깔의 흰색..

백화골 제철꾸러미 추천요리 - 2022년 스물세 번째 주 양배추 샐러드와 양배추 스테이크

파랗고 높은 하늘을 배경으로 주황색 전구처럼 매달린 감을 땁니다. 백화골 농장에 있는 감나무는 나이도 많고 키가 워낙 커서, 지붕 위에 올라가 긴 장대를 이용해도 겨우 나무 중간까지 밖에 따지 못한답니다. 곡예를 하듯 조심스레, 하나씩 하나씩 감을 따다보면 어느새 온몸이 가을 하늘빛에 물드는 것만 같습니다. 이번 주 농산물꾸러미에는 이렇게 수확한 감을 비롯해 양배추, 상추, 호박, 무, 양파, 감자, 브로콜리(또는 가지) 등을 보내드립니다. 요일에 따라 품목은 조금씩 변경될 수 있으니 참고해 주시고요. 올해 가을 양배추 농사가 제법 잘 되었습니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 한 번 더 보내드리고 있는데요. 양배추는 워낙 요모조모 쓰임새가 많은 채소라 부담 없이 이용하실 수 있을 거예요. 저희가 양배추를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