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골 푸른밥상

박정선, 조계환/울주군 두서면 내와1길3/유기농인증번호 : 07100003/연락처 : 010-2336-0748

백화골 83

24년 세 번째 백화골 유기농제철꾸러미(콜라비, 루꼴라, 뽕잎, 산쑥 외)

겨울에서 어느새 여름으로 건너뛰는 날씨, 그래도 5월은 농사 일 하기 참 좋은 계절입니다. 봄의 기운을 물씬 받고 싱그럽게 자란 백화골 유기농 제철채소들 박스에 담아 보내드립니다. 이번주에는 밭에서 수확한 채소들과 더불어 산에서 채취한 산나물도 섞어서 보내드려요. 드시면서 혹시 궁금한 점 있으시면 언제든 연락주세요.  2024년 세 번째 백화골 유기농 꾸러미 안내입니다.  1. 콜라비 (알뿌리+잎) 콜라비는 무와 비슷한데 매운 맛이 없고 물기가 많아 생식용으로 좋은 채소입니다. 상추처럼 콜라비도 적콜라비와 청콜라비 두 종류가 있는데, 보내드리는 것은 청콜라비입니다. 시중에서는 흔히 콜라비 알뿌리만 판매하지만, 콜라비 잎은 뿌리 못지않게 영양이 풍부하고 맛도 좋답니다. 콜라비 잎도 같이 포장해서 보내드려요..

회원 분과 첫번째주 제철꾸러미 포장을 했습니다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24년 첫 번째 주 발송이 끝났습니다. 외국인 농사 봉사자 세 명과 꾸러미 회원분께서 자기 일처럼 열심히 도와주신 덕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산나물 채취도 문제없이 마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올해로 10년째 백화골 회원이신 체리님(외국인 친구들에게 본인의 영어 이름을 체리라고 소개하셨으므로 저희도 그냥 체리님이라고 부를게요) 덕분에 많은 것을 생각한 한 주였습니다. 체리님은 저희 백화골 농부들과 원래 알던 사이도 아니었고, 10년 동안 얼굴 한 번 뵌 적도 없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냥 생산자와 소비자의 관계이지요. 그런데 오랫동안 백화골 채소를 받으며 마음 속으로만 백화골을 아껴주시다가, 이번에 드디어 농장에 첫 방문을 하시고 일주일 동안 머무르다 가셨습니다. 경기도 먼 곳에서..

24년 첫 번째 백화골 유기농제철꾸러미(삼잎국화, 망초나물, 돌나물 외)

24년 백화골 유기농제철꾸러미 첫 발송 작업을 시작하는 날. 마침 아침부터 단비가 내렸습니다. 작업하기는 좀 어려웠지만, 밭에서 막 자라기 시작한 작물들에게는 꿀 같은 단비라 즐거운 마음으로 수확하고 포장작업을 했습니다.  올해도 매주 월요일이나 화요일에 매회 꾸러미 채소를 블로그에 안내해드릴 예정입니다. 매주 어떤 채소가 가는지 사진과 함께 올리겠습니다. 특별한 채소가 갈 경우에는 요리법 등을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안내글을 참고하셔서 한주 식단을 꾸리시면 좋겠습니다.  그 때 그 때 날씨나 밭 상황에 따라 화요일과 금요일 꾸러미 내용이 달라질 수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비슷한 구성으로 포장됩니다. 1인가족 회원은 품목과 양이 조금씩 다르구요. 참고해주세요.  백화골에서는 플라스틱 상자는 사용하지 않고, 채..

올해 첫 꾸러미 발송 시작합니다

올해는 유독 추운 봄날이 많아 예정대로 발송을 시작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다행히도 4월 말로 접어들면서 날씨가 확 풀렸습니다. 추위에 약해 마지막까지 온실 모종하우스에 남아있던 고추, 호박, 토마토 모종들도 드디어 본밭에 옮겨 심었습니다. 백화골 농부들이 실감하는 여름의 시작은 고추를 노지밭에 아주심기 하는 날부터인 것 같아요. 아직은 여리디 여린 모습이지만, 꿋꿋하게 밭에 서 있는 애기 고추들을 보면 아, 이제 진짜 올해 농사 본격 시작 이구나 싶어요.   따뜻해진 날씨와 함께 예정대로 4월 말부터 첫 발송을 시작합니다. 택배 받는 요일을 화요일로 신청하신 분은 4월 30일, 금요일로 신청하신 분은 5월 3일에 첫 번째 백화골 유기농제철꾸러미를 받으실 예정이랍니다. 예년보다 첫 발송 날짜가 살짝 앞당..

2024년 백화골 푸른밥상 유기농제철꾸러미 회원을 모집합니다

벚꽃이 활짝 핀 아름다운 봄날, 2024년 백화골 푸른밥상 유기농 제철꾸러미 회원을 모집합니다. 올해 처음으로 회원이 되실 분들은 안내 글을 끝까지 꼼꼼하게 읽어주시고 가입해주세요.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는 유기농 농가의 건강한 밥상을 그대로 도시 이웃에게 전달하자는 취지로 만든 직거래 방식입니다. 매년 4월에 회원 모집을 해서 5월부터 11월초까지 25주간 유기농꾸러미를 보내드립니다(유기농 인증번호 : 07100003). 제철꾸러미는 백화골에서 2005년 처음 기획하고 만든 새로운 직거래 방식입니다. 올해로 유기농사 21년차입니다. 중간 유통 과정 없이 직거래로 농산물을 보내드리기 때문에 비싸지 않은 가격에 유기농산물을 안정적으로 드실 수 있습니다. 8~10가지 정도 채소로 구성해 배송하는 1회분 가..

늦게 찾아온 봄, 소중한 농부의 하루

올해는 봄이 안 오는 줄 알았습니다. 3월말까지 장마같은 비, 강풍, 한파가 계속 이어졌습니다. 나쁜 날씨 속에서도 퇴비를 뿌리고 두둑을 만들고 파종을 했습니다. 간절하게 기다리던 봄이 와서 인지 하루가 참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백화골 주변에 벚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어찌나 강풍이 계속 불어대는지 사진처럼 모든 것들을 날아다녔습니다. 두 달을 이런 날씨 속에서 살다보니 나쁜 날씨라고 꼭 마음이 괴로울 필요는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환경오염으로 날씨는 더 나빠질 테니, 현실을 바꿀 수 없으면 마음을 바꿔야지요. 올해 첫 농사 봉사자는 싱가포르 친구 칭핑이었습니다. 2017년에 처음 방문한 이후 여러번 백화골에 찾아왔고, 저희가 싱가포르에 가서 만난 적도 있을 정도로 가족 같은 친구입니다. 칭핑은 싱가포르..

(링크) "좋아하는 한국으로 무작정 1년 살기 여행 왔어요"

백화골 팜스테이 '한국이 좋아서' 6화 "좋아하는 한국으로 무작정 1년 살기 여행 왔어요" 3월말까지 비, 바람, 한파, 미세먼지가 되풀이 되는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봄 장마는 처음이라 농사일을 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힘든 시기에 폴란드 친구 주잔나가 봉사자로 찾아와 일손을 도왔습니다.

비바람 몰아치는 2월 장마, 그래도 파종하니 설렙니다

유기농 21년차에 2월 장마는 처음입니다. 10일 째 비바람이 계속됩니다. 북쪽 지방은 눈까지 많이 온다는 데 남쪽인 이곳 울주군에는 비만 계속 내립니다. 이상한 날씨가 올해는 농사 시작할 때부터 닥쳤습니다. 그래도 마냥 좋은 날씨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수는 없는 일. 비바람 속에서 파종을 했습니다. 창고에 정리 두었던 온열 장비와 모종 담요를 꺼내 점검하고 파종 준비를 한 뒤, 배추와 브로콜리, 양배추, 콜라비, 청양고추, 아삭이 고추 등 주요 작물들 씨를 넣었습니다. 햇볕이 부족해서 모종 보살피는 일이 여간 힘든 게 아니네요. 하지만 나쁜 날씨에도 힘차게 흙 밖으로 얼굴을 내민 모종들을 보니 기운이 납니다. 다시 한 해 농사가 시작된다고 생각하니 설레는 마음이네요. 곧 찬란한 봄이 오기를 기다립니..

(링크)'빨리' 일하는 재밌는 한국에서 많이 배웁니다

백화골 팜스테이 '한국이 좋아서' 5화 '1년 살기' 한국 온 프랑스 청년 목수, 어땠냐 물었더니 작년 9월 백화골에 팜스테이를 와서 머물던 프랑스 목수 클램 인터뷰 기사입니다. 클램은 백화골을 떠난 후 강릉에서 목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클램에게 한국 생활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1년 살기' 한국 온 프랑스 청년 목수, 어땠냐 물었더니 "'빨리' 일하는 재밌는 한국에서 많이 배웁니다"... '한국 1년 살기' 오는 유럽 젊은이들 많아져 www.ohmynews.com

이집트 청년 농부의 농장에서 팜스테이를 했습니다

겨울 여행을 떠난 백화골 농부들은 23년 12월 이탈리아 팜스테이를 끝내고 이집트로 이동했습니다. 보통 이집트 여행하면 스핑크스와 피라미드를 떠올리지만 저희는 고대 유적지보다는 현재, 오늘을 사는 이집트 농부들의 삶이 궁금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유명 관광지 룩소르의 한적한 농촌 마을에서 팜스테이를 하게 됐습니다. 26살인 청년 농부 엘노피의 집에서 머물게 되었는데, 이집트 농업과 농민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나일강 주변은 어디나 땅이 좋아서 농사짓기가 좋아요. 수천 년 전부터 강이 범람하며 옮겨 놓은 퇴적물들이 옥토를 만들어 농사가 잘 됩니다. 이집트는 비가 안 와서 농작물에 물주는 게 중요한 일인데, 나일강 주변은 관개시설이 잘 되어 있고, 땅을 조금만 파도 지하수가 나와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