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골 푸른밥상

박정선, 조계환/울주군 두서면 내와1길3/유기농인증번호 : 07100003/연락처 : 010-2336-0748

제철꾸러미 172

백화골푸른밥상 열여덟번째 유기농 제철꾸러미

계절은 서서히 바뀌는 게 아니라 어느 날 갑자기 바뀝니다. 지난주 화요일쯤부터 갑자기 가을로 바뀌더니, 오늘 아침엔 아침이슬 머금은 채소들을 수확하는 손끝이 사정없이 시리더군요. 유난히 무더웠던 올해 여름과도 이젠 완전히 이별인가 봅니다. 왠지 시원섭섭하네요. 지난번에 예고해드린 대로 다음 주와 다다음 주는 택배 발송을 잠시 쉬고 임시 추석 방학에 들어갑니다. 추석 전 주부터 택배 물량이 어마어마하게 몰리면서 전국적으로 배송이 제대로 안 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열아홉번째 꾸러미는 9월 23일~28일 주간에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이번 주 작은가족회원 발송 농산물 안내해드릴게요. 토마토_ 아마 이번이 올해 마지막으로 보내드리는 토마토가 될 것 같습니다. 방울토마토는 추석 지난 후에도 좀 더 나올 수..

백화골푸른밥상 열일곱번째 유기농 제철꾸러미

상추_ 여름엔 상추 수명이 아주 짧은 편이랍니다. 몇 번 따지도 못했는데 벌써 끝물이네요. 이번 주에 끝물 상추 보내드리고 몇 주 동안 상추 발송 중단했다가 새로 심어서 또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대파_ 길었던 장마 기간 동안 잎 상태가 좋지 않아져 한동안 발송을 중단했던 대파, 새로 심은 것들이 잘 자라 이번 주부터 다시 보내드립니다. 풋고추_ 풋고추를 딸 때마다 매번 시식해보곤 하는데요, 어떤 건 맵고, 어떤 건 안 매워서 맵다 안 맵다 안내해 드리기가 어렵네요. 하지만 처음부터 순한 맛 품종의 고추를 심은 것이라 매운 것이라 해도 드시는데 그렇게 어렵진 않을 거예요. 참, 그리고 다음 주 발송은 추석 전 마지막 발송인데요, 혹시 명절 때 쓸 용도로 풋고추가 많이 필요하신 분 계시면 댓글로 신청해주..

백화골푸른밥상 열여섯번째 유기농 제철꾸러미

방울토마토_ 해마다 토마토보다 방울토마토가 더 빨리 익었었는데, 올해는 이상하게 방울토마토가 한발 더 늦게 익었네요. 토마토와 맛은 똑같지만, 한입에 쏙쏙 집어 먹는 재미와 깜찍한 모양 때문에 늘 토마토와 함께 방울토마토도 심고 있답니다. 아, 그리고 노란 방울토마토도 조금 심었습니다. 받으신 방울토마토 속에 노란 방울이가 섞여 있더라도 “어, 이게 뭐지?”하고 이상하게 여기지 마세요. 원래 노란 빛깔이 나는 방울토마토랍니다. 이번 주에 일부 회원분께는 방울토마토가, 다른 분들께는 피망이 갑니다. 다음번엔 이 순서를 바꿔서 보내드려요. 토마토_ 다행히 이번 주엔 토마토가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주보다 더 넉넉히 보내드려요. 한동안 비도 안 오고 햇볕을 충분히 받은 덕에 요즘 토마토 맛이 아주 ..

백화골푸른밥상 열다섯번째 유기농 제철꾸러미

전국이 녹아내리고 있는 요즘, 별 탈 없이 무사히 지내고 계신가요? 여름이 시원하다고 자랑하는 장수도 요즘엔 매일같이 33도, 34도를 찍고 있어요. 그나마 열대야가 없어 해가 지고 나면 시원하게 지낼 수 있다는 점이 다행이라고 할까요. 하지만 아침 8시부터 한낮처럼 쨍쨍 내리쬐는 요즘의 불볕더위 속에서 일을 하다보면 조금씩 어지러운 것은 피할 수가 없네요. 요즘엔 사람도, 작물들도 낮에 축 늘어져 힘들어 하다가 저녁이 되면 다시 생생하게 살아나기를 반복하며 지내고 있답니다. 하지만 오늘로 말복도 지났으니까 이제 조금씩 더위도 꺾이겠지요. 걱정되는 건 폭염 속에서 농산물들이 무사히 도착할까 하는 점인데, 혹시라도 농산물이 상해서 도착한 분 계시면 이번 주에도 꼭 바로 말씀해주시길 부탁드려요. 참, 그리고..

백화골푸른밥상 열네번째 유기농 제철꾸러미

어느새 8월이 되었네요. 인구가 적어 늘 조용하던 장수도 휴가철을 맞아 요즘은 제법 사람들로 북적북적 합니다. 휴가는 다들 잘 다녀오셨나요? 혹시라도 비 때문에 망치지는 않으셨는지 모르겠네요. 정말 길고 길었던 장마도 이제는 끝나려나 봅니다. 오랜 비 뒤 갑자기 뜨거워진 날씨에 건강 잃지 마시고 건강한 8월 보내시길 바랍니다. 토마토_ 길고 긴 장마 와중에도 간간히 비치는 소중한 햇살을 받으며 토마토가 빨갛게 익었습니다. 시중에서 유통되는 일반 토마토는 파란 상태에서 딴 다음 유통과정에서 나중에 익힌 것이구요, 보내드리는 백화골 토마토는 가지에 달린 상태에서 빨갛게 익은 것들만 발송 당일 아침에 골라 따서 보내드리는 것이랍니다. 햇살을 받으며 자연스럽게 익은 토마토가 맛도 좋고 몸에 좋은 성분들도 풍부하..

백화골푸른밥상 열세번째 유기농 제철꾸러미

끝날 듯 끝날 듯 하면서도 좀처럼 끝나지 않는 길고 긴 장마! 다들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신가요? 백화골에선 이번 주 역시 빗속에서 발송 작업을 하고 있답니다. 좀 힘들긴 하지만, 다행히 큰 어려움 없이 하루하루 무사히 잘 지내고 있어요. 여러분도 건강하게 장마철 지내시길 바라며, 이번 주 발송 농산물 소개합니다. 상추_ 한동안 쉬었던 쌈채소, 두 번째로 심은 새 상추가 잘 자라 이번 주부터 첫 잎 따서 보내드립니다. 오랜만에 된장 넣고 상추쌈 싸서 먹으니 맛있네요! ^^ 찰옥수수_ 여름철에 빠질 수 없는 국민 간식 찰옥수수가 드디어 알맞게 여물었습니다. 옥수수는 시간이 지날수록 당도가 점점 떨어지니까 받으신 후 바로 쪄서 드시는 게 좋구요, 오래 두시려면 일단 쪄서 냉동실에서 보관해주세요. 참, 옥수수..

백화골푸른밥상 열두번째주 유기농 제철꾸러미

자주감자_ 올해 처음으로 백화골 회원이 되신 분들 중에는 자주감자를 처음 보는 분도 계실 듯 하네요. 자주감자를 처음 보는 분들은 “이게 감자야, 고구마야?”하면서 고개를 갸우뚱하곤 하지요. 고구마처럼 붉은 빛이 도는 자주감자는 우리나라 토종 감자인데요, 껍질을 까보면 속은 또 노란빛이 돈답니다. 수확량은 적은 편이지만, 일반 흰감자보다 더 감칠맛이 있어 인기가 좋기 때문에 매년 심고 있어요. 깻잎_ 유기농 농사 중에서 은근히 어려운 게 바로 깻잎 농사랍니다. 들깻잎은 병충해에 강해 그냥 내버려두어도 잘 자란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키워보면 그렇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지요. 바이러스 병에도 쉽게 잘 걸리고 벌레 구멍도 많이 생기는 편이라 예쁜 모양의 깻잎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랍니다. 이런 이유 때문인..

백화골푸른밥상 열한번째주 유기농 제철꾸러미

양배추_ 노지에서 키운 양배추, 이번 주에도 보내드립니다. 양배추는 덩치가 크긴 하지만, 이모저모 정말 다양한 요리가 가능한 채소이므로 냉장고에 너무 오래 두지 마시고 다양한 요리에 도전해보시길 권해드려요. 양배추 요리법은 보내드리는 안내장에 좀 더 자세히 적어놓았답니다. 양배추를 오래 보관하실 분은 심지 부분을 도려내고 보관하시는 게 좋습니다. 가지_ 올해 백화골에서는 두 가지 종류의 가지를 심어봤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짧고 통통한 가지와 보다 일반적인 종류인 날씬하고 길쭉한 형태의 가지인데요, 오동통한 품종이 더 맛있다고 하는 분도 있고, 길쭉한 게 더 맛있다고 하는 분도 계시길래 그냥 두 가지 다 심었답니다. 회원분들께 보내드릴 때는 두 종류 가지를 구별하지 않고 그냥 섞어서 보내드려요. 이..

백화골 푸른밥상 열째주 유기농 제철꾸러미

비가 참 많이도 쏟아졌던 한 주였지요? 회원분들 사시는 동네는 다들 괜찮으셨나요? 장수는 곳곳에 둔덕이 무너지거나 경사면 흙이 떠내려가거나 하는 피해가 조금 있었답니다. 백화골 밭도 조금 유실된 부분이 있긴 하지만, 그리 큰 피해 없이 장마철을 잘 넘겼습니다. 미리부터 염려하고 마음 써 주신 분들, 감사드려요. 장마철을 무사히 넘겼으니 이제부터는 또 부지런히 가을 작물들 심을 밭 준비에 들어가려고 합니다. 참, 백화골 박스에 얼마 전부터 신문지 포장이 많아졌지요? 비닐봉지 사용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꼭 비닐 포장을 하지 않아도 되는 채소들은 신문지로 포장해서 보내드리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습도 높은 장마철에는 신문지가 훌륭한 방습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더욱 신문지 활용을 많이 하고 있답니다. 포장 ..

백화골푸른밥상 아홉째주 유기농 제철꾸러미

이번 주 일기예보는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온통 푸른색 우산 투성이입니다. 며칠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온종일 비가 내리는 본격적인 장마가 이제 시작될 모양입니다. 몇 년 동안의 발송 경험으로 볼 때, 이렇게 쉴 틈 없이 비만 오는 장마철에는 채소들이 짓무르기가 쉽더라고요. 그래서 노지에서 수확하는 작물을 최소한으로 줄여서 구성해보았습니다. 조금은 단촐한 듯 하지만 주요 채소들로 꽉 채운 작은가족회원 이번 주 발송품목입니다. 노지감자, 오이, 가지, 당근, 브로콜리, 양파, 애호박, 대파 일주일 동안 계속 계속 비가 올 거라는 예보를 보고 겁이 나 모든 일 제쳐두고 서둘러서 노지 감자부터 캤습니다. 지난번에 보내드렸던 하우스감자에 비해 크기는 좀 작은 편이지만 맛있습니다. 브로콜리는 이번 주에 두 개씩 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