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골 푸른밥상

박정선, 조계환/울주군 두서면 내와1길3/유기농인증번호 : 07100003/연락처 : 010-2336-0748

유기농꾸러미 59

백화골 제철꾸러미 추천요리 - 2022년 여덟 번째 주 근대 & 대파 밥

‘초여름’의 ‘초’ 자는 이제 완전히 사라지고 완전한 여름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올 여름은 또 어떤 더위가 기다리고 있을까요. 요즘 백화골에서 일하고 있는 벨기에 봉사자 스테파니의 말에 따르면, 벨기에도 여름에 40도 가까이 온도가 치솟을 때가 있긴 하지만, 더우면서 동시에 습한 날은 절대 없다고 하네요. 비가 오늘 날은 한여름이라도 무조건 춤고, 더운 날엔 사막처럼 건조하게 더운 날씨라고 해요. 유럽 친구들 중에 우리나라의 습하고 더운 여름 날씨를 유난히 힘들어하던 친구들이 많았던 것이 이해가 가네요. 어쨌든 해가 쨍쨍 내리쬐는 더운 여름에 밭에서 땀 흘리며 일하는 것은 세상 누구에게든 힘든 일이겠지요. 신나게 땀 흘릴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느냐 아니냐가 다를 뿐인 것 같아요. 이번 주에도 열심히, 그리..

백화골 제철꾸러미 추천요리 - 2022년 일곱째 주 자색 양파 김치말이 국수

곧 장마가 시작된다는 소식에 감자와 양파, 저장 마늘을 모두 다 캤습니다. 장마 전 이어진 폭염에 꽤 땀을 쏟아내긴 했지만, 봉사자들이 열심히 도와준 덕에 마침내 감자를 다 캘 수 있었답니다. 흙 속에서 쑥쑥 뽑혀 올라오는 마늘과 보랏빛 양파가 어찌나 예쁘고 탐스럽던지요. 한편으론 올 봄 심각한 가뭄의 영향을 받은 탓에 올망졸망 작은 크기의 감자가 많이 나왔고, 더구나 감자 표면이 마른 강바닥처럼 쩍쩍 갈라진 것들이 많아 아쉽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그 길고 길었던 가뭄을 겪으며 이 정도 자라준 것이 고마울 따름이지요. 이번 주 농산물꾸러미에는 노지에서 키운 브로콜리, 햇감자, 로메인 상추, 자색 양파, 상추와 깻잎, 애호박, 바질(또는 아욱), 오이, 노랑 주키니호박(또는 가지나 풋고추) 이렇게 보내드려..

백화골 제철꾸러미 추천요리 - 2022년 여섯째 주 봄무로 만드는 삼색 단무지

기나긴 가뭄이 끝나는가 싶더니 요 며칠 종잡을 수 없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랑비가 오락가락 하다가, 갑자기 햇빛이 쨍쨍 났다가, 바람이 불면서 겨울 날씨처럼 어두컴컴하게 추워지기도 합니다. 오락가락하는 날씨에 맞춰 백화골 농부들도 이 밭 저 밭 옮겨가며 일하고 있어요. 그래도 6월로 접어들면서 수확하는 채소도 늘어가고, 새로 거둔 채소를 꾸러미에 넣어 보낼 때마다 행복한 마음이랍니다. 이번 주 백화골 유기농 농산물꾸러미 품목은 햇마늘, 양배추, 비트, 로메인 상추, 봄무, 아이스플랜트, 오이(또는 애호박이나 노랑주키니 호박), 상추와 깻잎 등이에요. 이번 주에는 봄무로 단무지를 만들어보아요. 무는 추위를 겪어야 맛이 달아지기 때문에, 봄에 심어 초여름에 수확하는 봄무는 가을무처럼 달고 시원한 맛..

백화골 꾸러미 추천요리 2022년 셋째 주 브로콜리잎 나물과 브로콜리 롤빵

일기예보 사이트를 하루에도 몇 번씩 들락거리며 파란색 우산 표시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요즘입니다. 4월에도 그러긴 했지만, 5월 들어 이렇게 화창하기만 할 수가 없네요. 비 한 번만 제대로 맞으면 하루 만에도 쑥 자랄 작물들이, 농부가 주는 물줄기에 의지해 조금씩 조금씩 간신히 자라고 있는 모습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마을 어른들 말로는 불과 이삼십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요즘처럼 비가 안 오면 마을에서 당산나무 아래다 상을 차리고 기우제를 지내곤 했다네요. 기우제라도 지내던 그 마음이 너무나 잘 이해가 갑니다. 자, 하늘의 일은 하늘에 맡기고 농부들은 그저 오늘도 최선을 다해 할 일을 할 뿐입니다. 이번 주에는 이른 봄에 씨를 넣어 하우스에서 정성껏 보살펴 키운 브로콜리를 수확해 보내드립니다. 이밖에도 ..

백화골 제철꾸러미 추천요리 - 2022년 둘째 주 콜라비 잎의 재발견

보석같이 화창하고 푸르른 5월의 나날들입니다. 올 봄엔 좀처럼 비가 오지 않아 아침저녁 작물들에게 물 주느라 바쁘긴 하지만, 미세먼지 하나 없는 맑은 하늘이 펼쳐진 덕분에, 밭에 나갈 때마다 소풍 가는 듯 신나는 기분도 듭니다. 지난 주 첫 꾸러미 채소들은 다들 밥상에 잘 올라갔는지요. 백화골 유기농 꾸러미는 봄에 회원 모집을 해서 5월부터 11월까지 매주 정기배송으로 보내드리는 만큼, 유기농 채소에 익숙해지시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시래기와 무말랭이는 보관해두셨다가 아무 때나 내킬 때 요리해 드셔도 되지만, 다른 잎채소들은 얼른얼른 제 때 이용해주셔야 두 번째 꾸러미 채소들도 밀리지 않고 이용하실 수 있어요. 몇 번 더 백화골 유기농 꾸러미를 받으시다보면, 아마 점점 더 채소들 이용하는데 익숙해지실 거예..

백화골은 유기농으로 농사짓고 직거래하는 작은 농장입니다

백화골 푸른밥상은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2005년 귀농한 부부 박정선, 조계환이 농사짓는 농장입니다. 13년간 장수군에서 농장을 운영하다가 2018년 봄 울주군으로 이사하여 정토회와 함께 유기농사를 짓습니다. 건강, 생태, 공정, 배려 등 유기농업 정신을 바탕으로 화학비료와 화학농약,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유기질 퇴비와 미생물로 땅을 살리며 농사짓습니다. 유기농 자재로 병충해 방제를 하고, 제초 작업은 손으로 뽑거나 부직포를 이용합니다. 농산물 제철꾸러미를 처음 기획하고 시작한 농가 싱싱한 제철 채소로 이루어진 백화골의 푸른밥상을 도시 이웃들의 밥상으로 그대로 옮겨보면 어떨까 하는 소박한 생각으로 시작한 백화골 유기농산물 꾸러미는 올해(2019년)로 14년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백화골 푸른밥상 유..

백화골 소개 2019.02.04

2017년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열아홉번째 주 발송, 밤고구마

매년 추석이 돌아올 때마다 백화골 꾸러미도 짧은 방학 시간을 갖습니다. 추석 연휴가 끼어있는 주와 추석 연휴 바로 전 주, 이렇게 2주 동안 발송을 중단하곤 하는데요. 추석 전 주는 공식적인 휴일은 아니지만 전국적으로 택배 물량이 어마어마하게 늘어나면서 제 날짜에 택배가 배달되지 않는 발송 지연 사고가 종종 일어나기 때문에 아예 발송을 하지 않는답니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추석이 늦은 편이라 추석 방학도 느지막이 갖게 되었습니다. 9월 25일부터 10월 9일까지 쉽니다. 그러니까 20번째 꾸러미는 다음 주에 평소처럼 배달될 예정이고요, 이후 2주간 쉬었다가 10월 두 번째 주에 21번째 꾸러미가 배달될 예정입니다. 연휴 때 여행 가시는 분들도 많고 하니까 택배 배달 일정을 일찌감치 확인해 두시는 것이 편..

2016 백화골 열아홉 번째 유기농 제철꾸러미, 래디쉬 샐러드

무엇이든 말려버릴 것 같은 따가운 가을볕과 추적추적 가을비가 이틀 걸러 한 번 꼴로 사이좋게 얼굴을 내밀고 있는 한 주입니다. 볕 날 때는 고추와 땅콩이 잘 마르니 좋고, 비 올 땐 노지밭에 있는 배추와 쌈채소들이 시원하게 물마시고 푸릇푸릇 잘 커가니 좋습니다. 더위는 가고 추위는 아직 오지 않은, 1년 중 가장 일하기 좋은 철입니다. 이번 주 작은가족회원 기준 열아홉 번째 유기농 제철꾸러미 발송 품목입니다. 상추, 껍질콩, 양파, 파슬리, 옥수수, 가지, 래디쉬(또는 근대), 생땅콩, 풋고추입니다. 옥수수는 사진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자주색 찰옥수수입니다. 해마다 씨를 받아 키우고 있는 토종 옥수수라 크기가 좀 작긴 하지만 알은 실하게 찼답니다. 옥수수는 바로 쪄서 드시는 것이 가장 좋고요, 며칠 두었다..

2016 백화골 열 번째 유기농 제철꾸러미, 가지 구이 이맘 바일디

백화골은 이제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됐습니다. 여름이 시작되었다는 의미는, 아침 여덟시부터 오후 여섯 시까지는 옷이 늘 흠뻑 땀에 젖은 채 지낸다는 뜻입니다. 하루 종일 사우나 하는 기분이라고나 할까요. 백화골 농부들도, 백화골에 머물고 있는 농사 도우미 친구들도 내추럴 사우나(?) 효과로 하루가 다르게 날씬해지고 있습니다. 혹시 다이어트 하고 싶은 분 계시다면 확실한 효과를 보장하는 백화골 사우나 1주일 숙박권 추천합니다.^^ 이번 주 백화골 유기농제철꾸러미 작은가족회원 기준 발송 품목은 조림용 알감자, 대파, 풋고추, 바질, 셀러리, 토마토, 참나물, 가지, 당근입니다. 발송 요일에 따라서 품목은 조금씩 바뀔 수 있고요. 알감자로 조림 요리를 할 때는 껍질을 깎아내지 않고 여러 번 헹궈서 흙을 깨끗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