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골 푸른밥상

박정선, 조계환/울주군 두서면 내와1길3/유기농인증번호 : 07100003/연락처 : 010-2336-0748

유기농꾸러미 59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23년 세 번째 주 케일, 마늘쫑, 콜라비 외

새벽 기온이 0도에 가깝게 떨어지는 바람에 어린 작물들이 냉해를 입을까봐 노심초사 하던 게 불과 며칠 전인데, 낮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는 한여름 더위가 갑자기 시작되었습니다. 계절의 여왕이라던 5월은 이제 옛말이 된 것 같아요. 날씨가 더워지면서 꾸러미를 발송하는 날 아침이면 새벽부터 수확 작업을 시작해 최대한 싱싱한 상태로 보내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스티로폼 박스와 아이스팩을 사용하지 않다보니, 아무래도 배송 도중 채소가 시들해지거나 상하는 경우도 생기곤 합니다. 잎채소가 살짝 시들시들한 상태로 도착한 경우, 찬물에 조금 담가놓으면 싱싱하게 살아난답니다. 만약 그냥 시들한 정도가 아니라 짓무르거나 상한 상태로 도착했다면 그냥 넘어가지 마시고 저희에게 문자로 꼭 알려주세요. 다..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23년 두번째 주 콜라비, 비타민채, 루꼴라 외

지난주에 보내드렸던 첫 번째 채소들은 밥상 위에 잘 올라갔는지요. 이번 주 꾸러미도 푸릇푸릇한 잎채소들 중심으로 구성했습니다. 5월까지는 아직 날씨가 추워서 잎채소가 제철이에요. 열매채소나 뿌리채소는 6월부터 조금씩 나올 예정이랍니다. 그럼 백화골 두 번째 유기농 제철꾸러미 발송 품목을 소개해 드릴게요. 아래 소개해 드리는 품목은 백화골 회원 중심으로 실제 발송량을 사진 찍은 것이고요, 1인 회원은 채소의 양이나 품목에서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밭 상황에 따라 블로그를 통해 소개해 드린 품목과 실제 받으시는 품목에서 조금 차이가 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으니 이 점 참고해주세요. 1. 콜라비 콜라비는 무와 비슷한데 매운 맛이 없고 물기가 많아 생식용으로 좋은 채소입니다. 상추처럼 콜라비도 적콜라비와..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23년 첫번째 주 시금치, 청경채, 쌈배추 외

오래 기다리셨지요? 드디어 올해 백화골 유기농 제철 꾸러미 첫 발송입니다! 앞으로 11월초까지 25주간 매주 꾸러미 농산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발송 직전,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며칠 동안 끊임없이 비가 쏟아지는 바람에 채소에 물기가 많고 흙이 많이 묻어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백화골에서는 플라스틱 상자는 사용하지 않고, 채소 포장용 두꺼운 비닐도 사용하지 않습니다. 최소한 얇은 비닐봉지만 사용하고 신문지나, 종이 봉투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이번 주는 물기가 너무 많아서 비닐 포장한 채소가 많습니다. 올해는 매주 발송 품목을 월요일 저녁에 블로그를 통해 사진과 함께 안내해 드릴 예정입니다. 그때 그때 날씨나 밭 상황에 따라 안내해 드린 것과 살짝 품목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그렇게 많이 달라..

2023년 백화골 푸른밥상 유기농 제철꾸러미 회원을 모집합니다

화창하고 따뜻한 봄날, 앞 다투어 핀 봄꽃들, 갑자기 찾아오는 꽃샘추위, 건조한 봄바람과 황사, 그리고 촉촉한 봄비와 다시 화창하게 갠 봄날. 언뜻 보면 매년 똑같은 나날들이 반복되는 것 같지만, 어디 똑같은 매일이 있을까요? 늘 새로운 새날, 그리고 새봄. 유기농 20년차를 맞은 2023년 백화골에서도 새 마음으로 올해의 유기농 채소들을 함께 나눠주실 분들을 모집합니다(유기농 인증번호 : 07100003). 저희가 농장에서 먹는 밥상을 그대로 이웃에게 옮겨드리고자 시작한 직거래 방식이 유기농 제철꾸러미입니다. 2005년에 귀농, 2006년에 제철꾸러미를 처음 만들어서 이제 19년 째 회원 모집을 하고 있습니다. 백화골 푸른밥상 제철꾸러미의 특징은 4월에 회원 모집을 해서 5월부터 11월초까지 25주간 ..

모종 키우고 대청소하며 봄 맞을 준비

백화골에 봄이 오고 있습니다. 다시 농사일을 시작하니 참 좋습니다. 겨우내 잘 쉬고 재충전이 잘 되어서인지 기운이 넘치네요. 햇빛 보며 밖에서 일하는 농사는 육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마음도 평안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 강렬한 햇볕이 주는 기운이 몸과 마음을 튼튼하게 해줍니다. 우리가 바로 자연의 한 부분이기 때문이겠지요. 흙을 만지고, 그 속에 있는 수많은 생명들의 에너지를 체험하는 일. 힘들어도 농사가 행복한 이유 아닐까요. 저장해둔 가을무를 꺼내 무말랭이를 썰어 말리기 시작했어요. 작년 백화골 제철꾸러미 회원분들이 무말랭이가 맛있다며 좋은 반응을 보여주셔서, 올해도 거르지 않고 무말랭이 작업 시작했습니다. 며칠에 걸려 컨테이너 박스에 가득 담긴 무 수십 상자를 씻고 써는 일이 만만치 않았지만, 꼬들꼬들..

백화골 제철꾸러미 추천요리 - 2022년 스물다섯 번째 주 생강 쿠키

달력을 또 한 장 찢어냅니다. 겨울이 시작되는 달, 11월이 왔습니다. 2022년 백화골 꾸러미를 마지막으로 보내드리는 주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스물다섯 번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백화골 유기농 채소들과 함께 해주신 분들께 참 감사한 마음입니다. 이번 주에는 마지막으로 수확한 가을 채소들을 차곡차곡 챙겨 담았습니다. 마지막 주 품목은 생강, 양파, 상추, 풋고추, 시금치, 무, 갓, 청양고추(또는 브로콜리나 호박) 등입니다. 마지막 주에 소개해드리는 요리는 생강 요리입니다. 추위를 한 번 맞히고 난 뒤 갓 캔 햇 생강 향은 정말 향기롭습니다. 쌀쌀한 초겨울 날씨에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생강은 그야말로 딱 맞는 제철음식이지요. 햇 생강을 오래 두고 보관하면서 아껴 먹고 싶지만, 생강 보관은 의외로 ..

백화골 제철꾸러미 추천요리 - 2022년 스물네 번째 주 보라무 그라탕

언제 이렇게 시간이 갔을까요. 어느덧 올해 꾸러미 발송도 다음 주 한 번만을 남기고 있네요. 며칠 전에는 첫 서리도 내렸답니다. 다행히 채소들이 한꺼번에 냉해를 입을 만큼 매운 된서리는 아니어서, 몇몇 추위에 약한 채소 외에는 따뜻한 햇살에 다 원래대로 돌아왔답니다. 오히려 찬 서리 가운을 받아 가을 채소 맛이 제대로 들었지요. 비록 지난 태풍 때 타격을 입어 잘 자라지 못한 작물도 있긴 하지만, 살아남은 채소들이 이렇게 잘 자라준 것만으로도 참 뿌듯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이번 주에 보내드리는 열무, 배추, 상추, 풋고추, 유채나물, 보라무, 당근, 브로콜리(또는 얌빈이나 대파) 등 정성껏 키운 유기농 채소들로 건강한 집밥 챙겨 드시길 바랍니다. 무가 제철을 맞았습니다. 지난주에는 일반적인 색깔의 흰색..

백화골 제철꾸러미 추천요리 - 2022년 스물세 번째 주 양배추 샐러드와 양배추 스테이크

파랗고 높은 하늘을 배경으로 주황색 전구처럼 매달린 감을 땁니다. 백화골 농장에 있는 감나무는 나이도 많고 키가 워낙 커서, 지붕 위에 올라가 긴 장대를 이용해도 겨우 나무 중간까지 밖에 따지 못한답니다. 곡예를 하듯 조심스레, 하나씩 하나씩 감을 따다보면 어느새 온몸이 가을 하늘빛에 물드는 것만 같습니다. 이번 주 농산물꾸러미에는 이렇게 수확한 감을 비롯해 양배추, 상추, 호박, 무, 양파, 감자, 브로콜리(또는 가지) 등을 보내드립니다. 요일에 따라 품목은 조금씩 변경될 수 있으니 참고해 주시고요. 올해 가을 양배추 농사가 제법 잘 되었습니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 한 번 더 보내드리고 있는데요. 양배추는 워낙 요모조모 쓰임새가 많은 채소라 부담 없이 이용하실 수 있을 거예요. 저희가 양배추를 보..

백화골 제철꾸러미 추천요리 - 2022년 스물두 번째 주 배추전

꾸러미 발송날 아침, 한겨울처럼 칼바람이 붑니다. 두꺼운 작업복으로 몸을 꽁꽁 싸매고 밭으로 나가 배추와 양배추 등을 수확합니다. 박스 가득 양배추를 담아 가파른 오르막길로 나르기를 몇 번 하니 어느새 추위는 어디론가 가버리고 오히려 땀이 나기 시작하네요. 그동안 정말 열심히 보살펴가며 키웠는데, 이렇게 묵직하게 자라준 모습을 보니 힘들어도 참 뿌듯합니다. 이번 주에 보내드리는 유기농 제철꾸러미 채소는 양배추, 배추, 상추, 풋고추, 청양고추, 순무(또는 콜라비), 말린 고춧잎, 호박(또는 브로콜리나 가지) 등입니다. 요즘 배추 값이 비싸다고 하는데, 이번 주에 배추를 보내드릴 수 있어 기분이 좋습니다. 부담 없이 드실 수 있는 크기의 소형 배추예요. 벌레들의 극성을 피해 최대한 빨리 수확해 보내드리려고..

백화골 제철꾸러미 추천요리 - 2022년 스물한 번째 주 들깨 보숭이

환절기가 되면서 점점 더 따뜻한 음식을 찾게 됩니다. 밥상 위에 올라오는 음식들도 생채소나 샐러드보다는, 보글보글 끓이거나 기름으로 볶아서 요리하는 종류가 부쩍 늘었습니다. 이번 주 농산물꾸러미에는 생땅콩, 감자, 양파, 풋고추, 들깨 보숭이, 순무(또는 콜라비), 호박(또는 가지나 브로콜리순), 만리향꽃 등을 넣어서 보내드립니다. 품목은 요일에 따라서 조금씩 바뀔 수 있고요. 감기 걸리기 쉬운 환절기에 백화골 채소들로 따뜻한 밥상 차려보세요. 이번 주에 소개해드리는 요리는 따뜻한 들깨 보숭이 튀김입니다. 들깨 보숭이는 아마 이름부터가 생소한 분들도 계실 것 같네요. 간단히 말하면 들깨의 꽃송이 부분을 튀긴 음식이에요. 들깨는 참 요모조모 쓰임새가 많은 식물이지요. 여린 초록색 깻잎은 따서 쌈을 싸먹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