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골 푸른밥상

박정선, 조계환/울주군 두서면 내와1길3/유기농인증번호 : 07100003/연락처 : 010-2336-0748

백화골 83

2020년 백화골 푸른밥상 유기농 제철꾸러미 회원을 모집합니다

온 세상이 혼란스럽고 어수선한 가운데서도 어김없이 봄은 찾아 왔습니다. 산수유, 매화, 개나리, 진달래에 이어, 백화골 농장에 있는 오래된 벚나무들도 화사한 꽃봉오리들을 터뜨렸습니다. 백화골 농부들은 올해도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 잎을 맞으며 온종일 괭이질, 호미질에 여념이 없습니다. 때가 되어 꽃송이를 피워 올리는 나무들처럼, 때에 맞춰 씨를 넣고 모종을 옮겨 심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답니다. 여느 해처럼 유기농으로 정성껏 키워 나갈 백화골 채소들을 함께 나눠주실 회원분들을 모집합니다. 백화골 소개와 제철꾸러미에 대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백화골 푸른밥상 소개 백화골 푸른밥상 유기농제철꾸러미 소개 신규회원이 되실 분은 다음 사항을 꼭 확인해주세요. 25주간 발송되는 것이기 때문에 안내 글..

제철꾸러미 상자에 새로운 채소를 담으며 즐거웠던 3주

백화골 농부의 하루 제철꾸러미 상자에 새로운 채소를 담으며 즐거웠던 3주 피에르(프랑스), 소피(스위스)는 장기 여행자입니다. 여행길에서 만난 연인으로, 전세계를 여행하며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나라를 탐험하고 있습니다. 둘은 스위스에서 생활했는데, 물가가 너무 비싸서 여행 다니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라고 하네요. 바쁘고 힘쓰는 일 많았던 6월이지만, 피에르와 소피 덕분에 백화골 농부들은 즐겁게 일했습니다. We experimented to plant many kind of vegetables such as bean, corn, sesames plant, cucumber and spring onions, etc... We learn how to take care of the beautiful wa..

제철꾸러미 발송 시작, 반짝이는 봄날 농부의 하루 하루

백화골 농부의 하루 제철꾸러미 발송 시작, 반짝이는 5월 농부의 하루 하루 어느덧 5월 중순. 첫 주와 둘째 주, 두 번의 꾸러미 발송이 끝나갑니다. 그동안 하루해가 어떻게 끝나는지도 모를 만큼 바쁘게 지냈습니다. 온갖 채소 모종과 씨앗들을 때 놓치지 않고 밭에 심으랴, 첫 꾸러미 발송하랴 정신이 하나도 없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봄 가뭄까지 와서 틈 날 때마다 시들거리는 채소들에 물 대느라 분주했답니다. 더구나 지금까지 백화골 꾸러미가 늘 그랬듯이 첫 주 둘째 주 발송 땐 산나물 들나물 발송이 많아서 산을 헤매고 다니느라 더더욱 바쁘기도 했고요. 너무 시간에 쫓겨 가며 정신없이 일하다보니 백화골 안주인은 몸살감기에 걸려 시름시름 앓아가며 일하기도 했어요. 그래도 재미있었어요. 오랜만에 단골 꾸러미 ..

2019년 백화골 유기농제철꾸러미 회원을 모집합니다

안녕하세요, 백화골 농부 조계환, 박정선입니다. 1년 쉰 뒤 이렇게 회원 모집 안내글을 올리려니 새로운 느낌이네요. 작년 한 해 가졌던 안식년 덕분에 몸도 마음도 잘 재충전된 상태랍니다. 남쪽으로 이사 온 거리만큼 훨씬 더 일찍 찾아온 봄의 기운을 만끽하며, 올해 저희 백화골 유기농 채소 꾸러미를 함께 나눠주실 회원분들을 모집합니다. 백화골 소개와 제철꾸러미에 대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백화골 푸른밥상 소개 백화골 푸른밥상 유기농제철꾸러미 소개 신규회원이 되실 분은 다음 사항을 꼭 확인해주세요. 26주간 발송되는 것이기 때문에 안내 글을 꼼꼼히 읽어보시고 가입해주세요. -못생기고 작은 농산물도 거리낌 없이 먹을 수 있을까? 유기농 농산물은 저농약이나 무농약 농산물과도 많이 달라요. 제초제, ..

백화골은 유기농으로 농사짓고 직거래하는 작은 농장입니다

백화골 푸른밥상은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2005년 귀농한 부부 박정선, 조계환이 농사짓는 농장입니다. 13년간 장수군에서 농장을 운영하다가 2018년 봄 울주군으로 이사하여 정토회와 함께 유기농사를 짓습니다. 건강, 생태, 공정, 배려 등 유기농업 정신을 바탕으로 화학비료와 화학농약,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유기질 퇴비와 미생물로 땅을 살리며 농사짓습니다. 유기농 자재로 병충해 방제를 하고, 제초 작업은 손으로 뽑거나 부직포를 이용합니다. 농산물 제철꾸러미를 처음 기획하고 시작한 농가 싱싱한 제철 채소로 이루어진 백화골의 푸른밥상을 도시 이웃들의 밥상으로 그대로 옮겨보면 어떨까 하는 소박한 생각으로 시작한 백화골 유기농산물 꾸러미는 올해(2019년)로 14년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백화골 푸른밥상 유..

백화골 소개 2019.02.04

2018년 백화골 소식, 유기농법 나누고 자급자족하고

오랜만에 소식 전합니다. 백화골 농부들은 올 한 해 안식년으로 삼고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1년 동안 우리가 그동안 지어온 유기농사에 대해 정리도 하고, 새로운 모색을 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변화라면 더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며 유기농 농사짓는 방법을 나누고 있다는 점입니다. - 울주군 산골 마을로 이사했습니다 울주군 산골 마을로 이사를 했습니다. 장수군에서 지낸 13년도 행복했지만, 다른 곳에는 또 어떤 행복이 기다리고 있을까 궁금하기도 했고, 더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며 지내기 위해 정토회와 함께 유기농 농사를 짓기로 하고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사와 동시에 밭을 일구고 비닐하우스 등 농사 기반시설도 짓고, 작은 유기농 농부학교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주가 가깝습니다. 경주는 무려 20년..

백화골 소개 2018.09.29

2017년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회원을 모집합니다

회원 모집에 앞서 작년 가을 이야기를 먼저 해야 할 것 같아요. 2005년 귀농해서 유기농으로 농사를 짓기 시작한 이래 가장 힘든 시기였거든요. 농사 시작한지 12년 만에 처음으로 우리가 앞으로 유기농 농사를 계속 지을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사실 저희와 비슷한 시기에 귀농해서 유기농으로 농사를 지었던 주변 농부들 중에서 아직까지 유기농 전업 농부로 남아 있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생계를 위해 농사가 아닌 다른 일을 하거나, 화학농약을 사용하는 일반 농부가 되거나, 아니면 다시 도시로 돌아갔습니다. 백화골 농부들은 누군가 땅 한 평이라도 유기농으로 농사짓고 농부로 자립하면 이 나라와 자연, 지구가 더 맑아질 것이라는 희망으로 꿋꿋하게 버텼습니다. 하지만 작년 여름부터 시작된 이상 기후는 커다란 벽이었..

백화골의 3월, 새싹, 개구리들, 봄 맞이 기지개

#1. 뚝딱뚝딱 재미있는 프랑스 요리들 카트린은 올해의 첫 번째 우퍼이자, 지금까지 백화골을 방문한 네 번째 프랑스 친구였답니다. 몇몇 사람의 개인적인 특징을 마치 그 나라 전체의 특징인 것처럼 확대해석하는 건 언제나 조심해야 할 사고방식이겠지만, 지금까지 백화골에 왔던 이 네 명의 프랑스 친구들은 확실한 공통점을 한 가지 가지고 있었어요. 요리하는 것을 정말로, 정말로 좋아했다는 것! 다른 나라 우퍼들 중에도 요리를 잘하는 친구들은 많이 있었지만, 프랑스 친구들이 요리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뭐랄까, 마치 사랑에 빠진 사람 같다고나 할까요. 정말 진지하게, 그러면서도 즐겁게 요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답니다. 카트린 역시 백화골에 머무른 3주 동안 수많은 요리 작품(!)들을 남기고 갔습니다. 녹차 쿠키..

백화골푸른밥상 열일곱번째 유기농 제철꾸러미

상추_ 여름엔 상추 수명이 아주 짧은 편이랍니다. 몇 번 따지도 못했는데 벌써 끝물이네요. 이번 주에 끝물 상추 보내드리고 몇 주 동안 상추 발송 중단했다가 새로 심어서 또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대파_ 길었던 장마 기간 동안 잎 상태가 좋지 않아져 한동안 발송을 중단했던 대파, 새로 심은 것들이 잘 자라 이번 주부터 다시 보내드립니다. 풋고추_ 풋고추를 딸 때마다 매번 시식해보곤 하는데요, 어떤 건 맵고, 어떤 건 안 매워서 맵다 안 맵다 안내해 드리기가 어렵네요. 하지만 처음부터 순한 맛 품종의 고추를 심은 것이라 매운 것이라 해도 드시는데 그렇게 어렵진 않을 거예요. 참, 그리고 다음 주 발송은 추석 전 마지막 발송인데요, 혹시 명절 때 쓸 용도로 풋고추가 많이 필요하신 분 계시면 댓글로 신청해주..

가을 농사 시작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계속 되는 날들입니다. 낮에 하우스에서 잠시라도 일하다가는 금방 어질어질 숨쉬기가 어려워지지요. 하지만 이런 여름날을 견딜 수 있는 건, 조금 있으면 알찬 열매를 수확을 할 수 있는 가을이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힘든 여름을 보내고 나면 가을이 참 소중하고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가장 더운 여름의 정점에서 가을 농사를 시작했습니다. 온 백화골이 녹색으로 가득합니다. 하늘도 예쁘고 우리 작물들도 참 아름답습니다. 일하면서 문득문득 바라보는 하늘, 맑은 공기, 잘 자라는 작물들이 보기 좋아요. 여름 옥수수가 수확을 2주 정도 앞두고 있습니다. 올해는 장마가 지독스럽지 않아서 옥수수가 많이 쓰러지지도 않고 잘 자랐어요. 옥수수가 익으면 반드시 찾아오는 고라니를 쫒기 위해 울타리를 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