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골 푸른밥상

박정선, 조계환/울주군 두서면 내와1길3/유기농인증번호 : 07100003/연락처 : 010-2336-0748

농산물가족회원제 31

백화골푸른밥상 여덟째주 유기농 제철꾸러미

며칠 전 하지가 지났습니다. 라디오 DJ들이 “어느 새 일 년의 반이 지나갔다는 사실이 믿어지지가 않아요” 운운하네요. 네, 어느 새 정말 1년의 반이 후딱~ 지나가고, 올해 가족회원 발송도 딱 3분의 1 지점까지 왔습니다. 혹시 처음 꾸러미 신청하면서 하셨던 결심, ‘올해는 부지런히 채소 밥상 꾸려야지’ 하는 마음이 약해지면서 슬슬 간편한 인스턴트 식품 쪽으로 손길을 뻗고 계시진 않으시겠지요? ^^ 덥고 습하고 지치기 쉬운 장마철, 건강한 유기농 채소 드시고 활기차게 생활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주에도 새로 선보이는 얼굴들이 몇몇 보이지요? 우선 부추. 작년에는 봄에 미처 부추밭을 만들지 못해 1년 내내 부추를 보내드리지 못했었지요. 작년에 부추를 보내드리지 못한 한(?)을 풀기 위해 올해는 새로 만든 ..

백화골푸른밥상 일곱째주 유기농 제철꾸러미

이번 주부터 장마가 시작된다는 소식입니다. 올해는 장마가 유난히 이르네요. 하지만 일찍 시작하는 만큼 일찍 끝난다고 하니, 다시 뽀송뽀송해질 날들을 차분한 마음으로 기다려보기로 할까요? 참, 장마가 계속되면 어쩔 수 없이 비를 맞으며 수확해야 하는 것들이 생기기 때문에, 받으시는 채소들도 물기나 흙이 좀 많이 묻어서 갈 수 있답니다. 이 점 양해해주시길 부탁드려요. 컬리플라워_ 얼핏 보면 둥그렇게 부풀어 오른 빵 같기도 백설기 떡 같기도 한 이 채소의 이름은 컬리플라워랍니다. 먹는 방법은 브로콜리와 비슷한데, 맛은 많이 다른 편입니다. 씹히는 맛도 브로콜리보다 더 아삭아삭 하지요. 초여름에 한 번 보내드리려고 컬리플라워를 넉넉히 심어 놓았었는데, 한 달 전쯤 봄바람이 강하게 불던 날 그만 밑둥이 많이 부..

백화골푸른밥상 여섯째주 유기농 제철꾸러미

계절이 확확 지나가고 있습니다. 한여름처럼 낮에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기도 하고, 더위에 약한 식물들은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꽃대를 올리기 시작합니다. 백화골의 밭들도 계절의 흐름에 맞춰 조금씩 변하고 있는 중입니다. 꾸러미를 받는 가족회원 분들도 상자 속 채소들을 통해 계절의 흐름을 자연스레 느낄 수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얼갈이 배추_ 배추는 추워야 속이 차는 식물이랍니다. 날은 덥고, 배추 겉절이랑 배추 된장국은 먹고 싶고... 이럴 때 딱 좋은 게 바로 얼갈이 배추지요. 비록 속은 차지 않았지만 그런대로 여름 배추 역할을 쏠쏠히 해낸답니다. 배추에 벌레 구멍이 많다고요? 네, 배추가 원래 벌레를 많이 타는 채소인데, 벌레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여름에는 더욱 벌레의 공격을 많이 받습니다. 유기농 ..

백화골푸른밥상 넷째주 유기농 제철꾸러미

요 며칠 갑자기 뜨거워진 날씨에 다들 적응하느라 힘드셨지요? 시원한 장수도 때 이른 5월의 더위를 피해가지는 못했습니다. 한낮에 하우스 안에서 일하면 머리가 핑그르르 어지럽고, 저녁엔 갑자기 나타난 모기에 뜯기기도 하고요. 5월부터 모기에 물려가며 일하긴 또 처음인 것 같네요. 오늘내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고 나면 무더위가 한풀 꺾일 거라고 합니다. 더위가 꺾이는 건 고맙지만, 오늘 저희 마을 쪽엔 하루종일 강풍을 동반한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어서 밭작물들이 좀 피해를 볼 것 같습니다. 한참 몸피를 불려가던 컬리플라워와 브로콜리가 많이 부러져버렸어요. 회원분들에게 보내드릴 컬리플라워가 줄어들게 생겼네요. 흑흑... 바람이 얼른 지나가길 기다리며 5월 마지막 주 발송품 안내합니다. 이번 주에도 청상추 적상추..

백화골푸른밥상 셋째주 유기농 제철꾸러미

5월 중후반. 얼른 콩 심으라고 뻐꾸기가 울어대고, 소나무들은 온세상을 샛노랗게 만들 모양인지 송화가루를 날리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늦봄과 초여름의 경계에서 백화골 푸른밥상 세 번째 꾸러미 발송합니다. 이번 주에 소개해드리는 품목들 역시 작은가족회원에게 보내드리는 실제 발송량을 그대로 찍은 것이구요, 큰가족회원과 1인가족회원은 품목과 발송량에서 조금 차이가 있다는 점 참고해주세요. 자, 이번 주에도 새롭게 선보이는 얼굴들이 많지요? 브로콜리는 많은 회원분들께서 반가워하실 것 같네요. 여러 해 동안 회원분들에게 채소를 보내드리다 보니 브로콜리 좋아하시는 분들이 참 많더라고요. 특히 이번 브로콜리는 꽃송이가 큼직하고 싱싱하게 잘 올라온 덕에 보내드리는 저희 마음도 다 뿌듯합니다. 데치거나 볶아서 드시면 되는..

백화골푸른밥상 둘째주 유기농 제철꾸러미

요즘 백화골 풍경은 그야말로 반짝반짝 보석 같습니다. 1년 중 가장 아름다운 며칠이 아닐까 싶어요. 춥지도 덥지도 않고, 하루가 다르게 온 천지가 눈부신 새 초록빛으로 물들어가고, 폭우와 폭풍 걱정도 없는 천국 같은 나날을 만끽하면서 둘째주 첫째날 발송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이번 주는 황금연휴가 기다리고 있는 주이기도 하지요. 모두들 어떤 계획들을 세우셨는지 모르겠네요. 저희는 남은 모종들 다 밭에 내다 심고, 막 치고 올라오기 시작한 풀들 잡고, 고추 지주대 세워주고 하면서 보람차게(^^) 황금연휴를 보내려고 합니다. 참, 이번 주 택배 발송 요일은 지난주 안내장을 통해 알려드렸듯이 목요일 회원은 수요일로, 토요일 회원은 목요일로 임시 변경된다는 점 잊지 마세요~ 지난주엔 통배추를 보내드렸고, 이번 주..

2013년 유기농산물 가족회원을 모집합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봄 냄새 맡고 풀꽃 새순들이 올라오고, 농부들도 밭갈이를 시작했습니다. 저희 백화골 푸른밥상에서도 매년 이맘때처럼 가족회원 모집을 시작합니다. 올해도 저희 백화골 푸른밥상의 정성 담긴 유기농 농산물들을 함께 나누며 든든한 지킴이가 되어주실 분들을 기다립니다. 1. 농산물 가족회원이 무엇인가요? 저희가 농산물 가족회원제를 시작한지 올해로 벌써 8년째네요. 백화골 푸른밥상 가족회원이란, 저희가 제철에 맞춰 생산한 여러 가지 유기농 농산물들을 가족회원이 되신 분들에게 6개월에 걸쳐 매주 택배로 보내드리는 직거래 방법입니다. 첫 발송이 5월 둘째주 예정이므로 대략 10월 마지막 주 쯤까지 매주 모둠 농산물을 받으시는 것이지요. 저희 회원제에 대해 처음 알게 되신 분들은 아래 링크 글을 읽어주세요..

2012년 농산물 가족회원 첫 발송

며칠 전부터 예보되어 있던 비 소식. 하필 회원 발송 첫 날 비가 올게 뭐람, 하고 툴툴거리긴 했지만 그래도 가뭄 끝에 내리는 단비는 반갑기만 합니다. 아침 9시부터 비가 내리는 것으로 예보가 되어 있길래, 비 오기 전 조금이라도 수확을 마쳐놓으려고 새벽 4시 반부터 헤드랜턴을 쓰고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네, 이번 주는 수확하러 밭으로 안 가고 주로 산으로 간답니다. 아직 밭에 나오는 채소들이 많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산나물 들나물은 이 계절에만 맛볼 수 있는 별미이기 때문에 매년 첫 주 발송 품목은 산에서 주로 채취해오곤 했습니다. 산나물 하러 멀리 갈 것도 없습니다. 집 주변이 모두 산이니까요. 높은 산은 아니지만 인적이 드물어서인지 제법 생태계가 아기자기합니다. 고라니와 산토끼, 꿩은 흔히 볼..

2012년 농산물 가족회원을 모집합니다

봄이 왔습니다. 넉넉한 터전으로 옮긴 백화골 산 속에도 하루가 다르게 세상 빛이 바뀌어 갑니다. 다시 시작하는 새 봄, 첫 마음으로 2012년 백화골 푸른밥상 농산물 가족회원을 모집합니다(회원이 되실 분들은 모집 글을 끝까지 꼼꼼이 읽어주세요). 토마토를 직거래로 판매하다 이것저것 덤으로 농산물을 함께 보낸 것이 계기가 되어 시작한 제철 농산물 회원제가 벌써 7년째입니다. 그동안 참 많은 분들과 농산물을 나누며 행복했습니다. 올해도 좋은 인연을 기다립니다. 올해는 달라진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먼저 농사지을 땅이 넉넉해졌습니다. 회원을 조금 더 모실 수 있고 보내드리는 농산물도 풍요로워질 것입니다. 두 번째는 회비를 5만원 인상했습니다. 회비 인상은 사실 2~3년 전부터 생각하고 있었지만, 이래저래 조..

2011년 백화골푸른밥상 농산물가족회원을 모집합니다

2011년 새봄, 더디지만 봄이 오는 소리를 들으며 백화골에선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농사 준비에 한창입니다. 자연이 길러주는 건강한 제철 농산물, 농부의 땀방울로 키우는 소중한 유기농 농산물을 함께 나눠주실 가족회원을 기다립니다. 백화골 푸른밥상 농산물가족회원은... 싱싱한 제철 야채로 이루어진 백화골의 푸른밥상을 도시 이웃들의 밥상으로 그대로 옮겨보면 어떨까 하는 소박한 생각으로 시작한 가족회원제가 올해로 6년째를 맞고 있습니다. 농산물이 매개가 되어 만나게 된 소중한 인연들 덕분에 이렇게 매년 신나게 농사지을 수 있어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푸른밥상 회원’과 ‘작은 회원’ 2가지 종류로 회원을 모집하려고 합니다. 올해 처음으로 저희 가족회원제를 알게 되신 분은 아래 링크되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