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골 푸른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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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제철꾸러미/2011년~2013년

백화골푸른밥상 일곱째주 유기농 제철꾸러미

백화골 2013. 6. 17. 23:22

 

이번 주부터 장마가 시작된다는 소식입니다. 올해는 장마가 유난히 이르네요. 하지만 일찍 시작하는 만큼 일찍 끝난다고 하니, 다시 뽀송뽀송해질 날들을 차분한 마음으로 기다려보기로 할까요? , 장마가 계속되면 어쩔 수 없이 비를 맞으며 수확해야 하는 것들이 생기기 때문에, 받으시는 채소들도 물기나 흙이 좀 많이 묻어서 갈 수 있답니다. 이 점 양해해주시길 부탁드려요.

 

컬리플라워_ 얼핏 보면 둥그렇게 부풀어 오른 빵 같기도 백설기 떡 같기도 한 이 채소의 이름은 컬리플라워랍니다. 먹는 방법은 브로콜리와 비슷한데, 맛은 많이 다른 편입니다. 씹히는 맛도 브로콜리보다 더 아삭아삭 하지요. 초여름에 한 번 보내드리려고 컬리플라워를 넉넉히 심어 놓았었는데, 한 달 전쯤 봄바람이 강하게 불던 날 그만 밑둥이 많이 부러져버리고 말았답니다. 그래서 아쉽지만 모든 회원분들에게는 보내드리지는 못하게 되었네요. 이번 주에 어떤 분에게는 컬리플라워가, 어떤 분에게는 브로콜리가 갑니다.

 

 

완두콩_ 1년 내내 신선한 완두콩을 마음껏 먹을 수 있다면 아마도 지금처럼 맛나진 않겠지요? 늦봄에서 초여름 사이, 딱 요 계절에만 나오는 완두콩은 꼬투리 까는 재미도 있고, 이런저런 반찬으로도 활용도가 높은 참 반가운 채소랍니다. 흰 쌀밥 위에 쏙쏙 박힌 완두콩은 정말 앙증맞지요. 기름에 볶아서 먹으면 또 얼마나 맛있는지 몰라요. 완두콩은 풋콩이기 때문에 한참 불려야 하는 다른 콩들과 달리 아주 금방 익는답니다. 너무 무르지 않게, 싱싱한 연둣빛이 살아있을 정도로만 살짝 익혀주세요.

 

 

롤라로사, 미니컵 로메인_ 두 가지 모두 포기 채 수확하는 샐러드 채소입니다. 잎이 뽀골뽀골한 것은 롤라로사, 줄여서 롤로라고 부르는 채소인데, 지난주 발송해드렸던 생채와 맛이 비슷합니다. 청 롤로와 적 롤로를 한 포기씩 보내드려요.

 

오이_ 오이를 키우다보면 일직선으로 똑바로 자라는 놈들보다는 사진에서처럼 활 모양으로 약간 휘어서 자라는 놈들이 훨씬 더 많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유는... 저희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떤 사람 얘기로는 달의 인력 때문이라는데 믿거나 말거나~ ^^ 똑바르든 휘었든 상관없이 맛있는 백다다기 오이, 이번 주엔 2개씩 보내드려요.

 

햇양파_ ~ 양파다~”하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계셨을 햇양파, 이번 주에 첫 발송합니다. 양파는 올해 꾸러미 발송 기간 동안 2~3주에 한 번 꼴로 꾸준히 보내드릴 예정이랍니다.

 

대파_ 양파의 단짝 친구 대파도 이번 주부터 발송을 시작합니다. 시장에서 대파 한 단을 사면 의외로 양이 꽤 많지요? 냉장고에서 몇 날 며칠 있다가 결국 마지막 몇 뿌리는 누렇게 변하고 말라 비틀어져 먹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거의 모든 요리에 들어가는 필수 채소인데 안 살 수도 없고... 그래서 대파는 이렇게 매주 조금씩 계속 보내드릴 예정이랍니다.

 

민들레_ 상추가 빠진 뭔가 허전한 이 자리, 민들레로 채워서 보내드려요. 더위 먹었을 때는 씁쓰름한 맛이 최고! 초여름 더위에 지친 분이 계시다면 민들레로 입맛을 되찾아보시길 추천합니다.

 

 

애호박_ 애호박도 오래 기다리셨지요? 암꽃은 벌써 몇 주 전부터 아기 열매를 매달고 활짝 피어 기다리고 있는데, 좀처럼 수꽃이 피지 않아 애간장을 태웠던 애호박이 드디어 암꽃과 수꽃의 수정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면서 이렇게 예쁜 열매를 내놓기 시작했답니다. 보글보글 맛있는 호박 된장찌개 끓여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