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마늘밭에서 싹 난 곳 비닐 찢어주는 일을 하고 있는데, “탕- 탕-” 하고 요란한 총소리가 울렸습니다. ‘또 사냥꾼이 왔나보군. 저 총소리는 정말 아무리 들어도 기분 나쁘네...’ 하고 생각하고 계속 일을 하고 있는데, 조금 있다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우리 마늘밭 바로 건너편에 있는 사과밭에서 일하던 마을 사람이 총에 맞았다는 겁니다. 깜짝 놀라서 얼마나 다쳤는지 물어보니 다행히 총알이 팔에 맞았고, 마침 두꺼운 옷을 입고 있어서 큰 부상은 입지 않았지만, 마늘밭 쪽으로도 총알이 날아갈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이야기였습니다.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가 궁금해 하다 나중에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사과밭에서 일하던 중 갑자기 날아온 총알에 팔을 맞은 뒤 사냥꾼에게 항의를 하니, 멀리서 날아온 총알이니 괜찮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