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제주도에서 4.3평화 공원을 찾아간 적이 있습니다. 넓디 넓은 공원에 관람객이라고는 우리 일행뿐이었습니다. 넓은 광장을 지나 한 전시실에 들어갔는데, 커다란 벽면을 빼곡하게 채우고 있는 엄청난 규모의 위패를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긴 설명이 필요 없더군요. 위패에 적힌 이름들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목이 메어왔습니다. 오늘은 4.3 항쟁 기념일이었습니다. 하루종일 잔뜩 흐린 하늘에 강풍이 불었습니다. 슬픈 역사, 그리고 더 슬픈 현재 우익세력들의 역사 왜곡 소식에 쓸쓸한 하루였습니다.
'농부의 하루 > 2009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유 배달 아저씨 (0) | 2009.04.06 |
---|---|
개구리와 무당벌레 (0) | 2009.04.05 |
콩 튀밥 (4) | 2009.04.02 |
감자에 싹이 나서! (2) | 2009.03.30 |
꽃샘추위, 강풍 속에 비닐하우스 완성, 노지 감자 정식 (0) | 2009.03.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