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골 푸른밥상

박정선, 조계환/울주군 두서면 내와1길3/유기농인증번호 : 07100003/연락처 : 010-2336-0748

유기농 제철꾸러미/2011년~2013년 34

백화골푸른밥상 넷째주 유기농 제철꾸러미

요 며칠 갑자기 뜨거워진 날씨에 다들 적응하느라 힘드셨지요? 시원한 장수도 때 이른 5월의 더위를 피해가지는 못했습니다. 한낮에 하우스 안에서 일하면 머리가 핑그르르 어지럽고, 저녁엔 갑자기 나타난 모기에 뜯기기도 하고요. 5월부터 모기에 물려가며 일하긴 또 처음인 것 같네요. 오늘내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고 나면 무더위가 한풀 꺾일 거라고 합니다. 더위가 꺾이는 건 고맙지만, 오늘 저희 마을 쪽엔 하루종일 강풍을 동반한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어서 밭작물들이 좀 피해를 볼 것 같습니다. 한참 몸피를 불려가던 컬리플라워와 브로콜리가 많이 부러져버렸어요. 회원분들에게 보내드릴 컬리플라워가 줄어들게 생겼네요. 흑흑... 바람이 얼른 지나가길 기다리며 5월 마지막 주 발송품 안내합니다. 이번 주에도 청상추 적상추..

백화골푸른밥상 셋째주 유기농 제철꾸러미

5월 중후반. 얼른 콩 심으라고 뻐꾸기가 울어대고, 소나무들은 온세상을 샛노랗게 만들 모양인지 송화가루를 날리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늦봄과 초여름의 경계에서 백화골 푸른밥상 세 번째 꾸러미 발송합니다. 이번 주에 소개해드리는 품목들 역시 작은가족회원에게 보내드리는 실제 발송량을 그대로 찍은 것이구요, 큰가족회원과 1인가족회원은 품목과 발송량에서 조금 차이가 있다는 점 참고해주세요. 자, 이번 주에도 새롭게 선보이는 얼굴들이 많지요? 브로콜리는 많은 회원분들께서 반가워하실 것 같네요. 여러 해 동안 회원분들에게 채소를 보내드리다 보니 브로콜리 좋아하시는 분들이 참 많더라고요. 특히 이번 브로콜리는 꽃송이가 큼직하고 싱싱하게 잘 올라온 덕에 보내드리는 저희 마음도 다 뿌듯합니다. 데치거나 볶아서 드시면 되는..

백화골푸른밥상 둘째주 유기농 제철꾸러미

요즘 백화골 풍경은 그야말로 반짝반짝 보석 같습니다. 1년 중 가장 아름다운 며칠이 아닐까 싶어요. 춥지도 덥지도 않고, 하루가 다르게 온 천지가 눈부신 새 초록빛으로 물들어가고, 폭우와 폭풍 걱정도 없는 천국 같은 나날을 만끽하면서 둘째주 첫째날 발송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이번 주는 황금연휴가 기다리고 있는 주이기도 하지요. 모두들 어떤 계획들을 세우셨는지 모르겠네요. 저희는 남은 모종들 다 밭에 내다 심고, 막 치고 올라오기 시작한 풀들 잡고, 고추 지주대 세워주고 하면서 보람차게(^^) 황금연휴를 보내려고 합니다. 참, 이번 주 택배 발송 요일은 지난주 안내장을 통해 알려드렸듯이 목요일 회원은 수요일로, 토요일 회원은 목요일로 임시 변경된다는 점 잊지 마세요~ 지난주엔 통배추를 보내드렸고, 이번 주..

백화골 푸른밥상 첫째주 유기농 제철꾸러미

그동안 오래 기다리셨지요? 올봄은 유독 날씨가 추워서 나물들도 늦게 올라오고, 밭작물이 자라는 시기도 많이 늦어지고 있답니다. 첫 발송 때 차질이 생기면 어떡하나 조금 걱정했었는데, 이것저것 모아보니 제법 근사한 밥상이 차려졌네요. 산나물들이 올라오는 속도가 늦어지는 바람에 오히려 어린 나물들을 보내드릴 수 있게 되었어요. 올해부터는 백화골에서 보내드리는 품목들을 매주 이렇게 안내해 드리려고 해요. 박스에 안내장을 넣어 함께 보내드리고 있긴 하지만, 이렇게 블로그를 통해서도 안내해드리면 더욱 자세한 설명이 되겠지요? 아래 사진 속 채소들은 작은가족회원에게 보내드리는 실제 분량이구요, 큰가족회원과 1인가족회원은 품목이나 분량이 조금씩 다르다는 점 참고해주세요.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역시 몸집 큰 배추..

올해 농산물 가족회원 첫 발송은 5월 7일입니다

어제 가족회원 한 분이 문의를 해오셨습니다. 올해 첫 발송이 4월 29일부터인 게 맞느냐고요. 저희가 올린 회원 모집글에 ‘첫 발송은 5월 첫째 주부터 예정’이라고 되어있다면서요. 아차차, 그러고 보니 저희가 실수를 했네요. 무심코 달력을 보면서 5월의 첫 주가 5월 6일~11일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썼던 건데요, 5월 6일~11일은 다시 보니까 지적해주신 회원님 말씀처럼 첫 주가 아닌 둘째 주였네요. 백화골 푸른밥상 올해 첫 발송은 5월 6일~11일입니다. 화요일 회원은 5월 7일, 목요일 회원은 5월 9일, 토요일 회원은 5월 11일에 첫 택배가 도착할 예정입니다. 다음 주에 첫 발송을 기다리고 계셨던 분들이 계시다면 죄송합니다. 저희가 본의 아니게 혼동을 드렸네요. 다음부턴 달력을 좀 더 꼼꼼히 들..

2013년 유기농산물 가족회원을 모집합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봄 냄새 맡고 풀꽃 새순들이 올라오고, 농부들도 밭갈이를 시작했습니다. 저희 백화골 푸른밥상에서도 매년 이맘때처럼 가족회원 모집을 시작합니다. 올해도 저희 백화골 푸른밥상의 정성 담긴 유기농 농산물들을 함께 나누며 든든한 지킴이가 되어주실 분들을 기다립니다. 1. 농산물 가족회원이 무엇인가요? 저희가 농산물 가족회원제를 시작한지 올해로 벌써 8년째네요. 백화골 푸른밥상 가족회원이란, 저희가 제철에 맞춰 생산한 여러 가지 유기농 농산물들을 가족회원이 되신 분들에게 6개월에 걸쳐 매주 택배로 보내드리는 직거래 방법입니다. 첫 발송이 5월 둘째주 예정이므로 대략 10월 마지막 주 쯤까지 매주 모둠 농산물을 받으시는 것이지요. 저희 회원제에 대해 처음 알게 되신 분들은 아래 링크 글을 읽어주세요..

김빠지는 농식품부 ‘CSA 활성화’ 정책

어제는 번갯불 콩 구워먹듯 서울에 다녀왔습니다. 양재동 화훼공판장에서 ‘CSA 활성화 토론회’라는 게 있었거든요. 며칠 전 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직원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2월15일 오후 4시에 서울 양재동 화훼공판장에서 CSA 활성화 토론회가 있으니 참석을 부탁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CSA는 보통 저희 같은 제철농산물 꾸러미 형태의 농업 유통 방식을 말합니다). 토론회에 참석하겠다고 서울까지 왕복하는 것이 심하게 부담스러웠고, 이미 모종들이 들어가 있는 상태라 한나절이나마 집을 비우는 게 걱정되긴 했지만, 여러 모로 고민한 끝에 한 번 가보자고 결론 내렸습니다. 장수 사는 농사꾼을 서울까지 불러올리는 걸 보면 우리에게 뭔가 듣고 싶은 말이 있거나 아니면 뭔가 중요한 말을 해주려는 거겠지... 한편으론 ..

2012년 농산물 가족회원 첫 발송

며칠 전부터 예보되어 있던 비 소식. 하필 회원 발송 첫 날 비가 올게 뭐람, 하고 툴툴거리긴 했지만 그래도 가뭄 끝에 내리는 단비는 반갑기만 합니다. 아침 9시부터 비가 내리는 것으로 예보가 되어 있길래, 비 오기 전 조금이라도 수확을 마쳐놓으려고 새벽 4시 반부터 헤드랜턴을 쓰고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네, 이번 주는 수확하러 밭으로 안 가고 주로 산으로 간답니다. 아직 밭에 나오는 채소들이 많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산나물 들나물은 이 계절에만 맛볼 수 있는 별미이기 때문에 매년 첫 주 발송 품목은 산에서 주로 채취해오곤 했습니다. 산나물 하러 멀리 갈 것도 없습니다. 집 주변이 모두 산이니까요. 높은 산은 아니지만 인적이 드물어서인지 제법 생태계가 아기자기합니다. 고라니와 산토끼, 꿩은 흔히 볼..

2012년 농산물 가족회원을 모집합니다

봄이 왔습니다. 넉넉한 터전으로 옮긴 백화골 산 속에도 하루가 다르게 세상 빛이 바뀌어 갑니다. 다시 시작하는 새 봄, 첫 마음으로 2012년 백화골 푸른밥상 농산물 가족회원을 모집합니다(회원이 되실 분들은 모집 글을 끝까지 꼼꼼이 읽어주세요). 토마토를 직거래로 판매하다 이것저것 덤으로 농산물을 함께 보낸 것이 계기가 되어 시작한 제철 농산물 회원제가 벌써 7년째입니다. 그동안 참 많은 분들과 농산물을 나누며 행복했습니다. 올해도 좋은 인연을 기다립니다. 올해는 달라진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먼저 농사지을 땅이 넉넉해졌습니다. 회원을 조금 더 모실 수 있고 보내드리는 농산물도 풍요로워질 것입니다. 두 번째는 회비를 5만원 인상했습니다. 회비 인상은 사실 2~3년 전부터 생각하고 있었지만, 이래저래 조..

2011년 농산물 발송을 시작했어요

드디어 가족회원 농산물 발송을 시작했습니다. 몇 년째 하는 일이지만 오랜만에 발송 작업을 하니 긴장이 돼서 이른 새벽에 일어났는데도 하나도 피곤하지 않았습니다. 2월 말부터 오늘에 맞춰서 밭을 준비해왔는데, 추운 날씨 속에서 다행히 작물들이 잘 자라주어서 재미나게 수확하고 포장을 했습니다. 오늘은 산나물을 많이 채취해서 보내드릴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산에 올라가니 나물이 별로 보이지가 않습니다. 산에 다니는 어르신 말씀이 지난 주말에 도시 사람들이 내려와서 대대적으로 훑고 간 뒤라 그렇다고 하네요. 산나물은 딱 한 철 나오는 것이라 조금씩이라도 채취해 회원분들에게 이것저것 보내드리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이 가벼운 가방을 메고 산을 내려왔습니다. 다행히 밭에 심어놓은 시금치, 비타민채, 청경채 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