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골 푸른밥상

박정선, 조계환/울주군 두서면 내와1길3/유기농인증번호 : 07100003/연락처 : 010-2336-0748

유기농 제철꾸러미/2011년~2013년 34

2011년 농산물가족회원 모집을 마감합니다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올해는 회원 모집 글을 올리자마자 이렇게 마감 글을 올리게 되었네요. 우선 감사하다는 인사부터 드립니다. ‘이맘때면 회원 모집할 때가 됐는데...’하고 며칠 전부터 기다려주신 단골 회원님들, 그리고 소개를 받거나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되어 새롭게 가입해주신 신규 회원님들, 모두 모두 정말로 감사드려요. 이렇게 좋은 가족회원분들과 2011년을 함께 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설렙니다. 조금 늦게 도착하신 분들에겐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올해 이렇게 빨리 인원이 다 찰 줄은 저희도 미처 예상하지 못했답니다. 좀 더 여유 있게 문을 열어놓고 회원분들을 모시고 싶지만, 저희가 짓는 밭과 노동력이 한정되어 있는 터라 아쉽게도 일찍 문을 닫게 되었네요. 이런 이유로 안 그래도 요즘 열..

2011년 백화골푸른밥상 농산물가족회원을 모집합니다

2011년 새봄, 더디지만 봄이 오는 소리를 들으며 백화골에선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농사 준비에 한창입니다. 자연이 길러주는 건강한 제철 농산물, 농부의 땀방울로 키우는 소중한 유기농 농산물을 함께 나눠주실 가족회원을 기다립니다. 백화골 푸른밥상 농산물가족회원은... 싱싱한 제철 야채로 이루어진 백화골의 푸른밥상을 도시 이웃들의 밥상으로 그대로 옮겨보면 어떨까 하는 소박한 생각으로 시작한 가족회원제가 올해로 6년째를 맞고 있습니다. 농산물이 매개가 되어 만나게 된 소중한 인연들 덕분에 이렇게 매년 신나게 농사지을 수 있어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푸른밥상 회원’과 ‘작은 회원’ 2가지 종류로 회원을 모집하려고 합니다. 올해 처음으로 저희 가족회원제를 알게 되신 분은 아래 링크되어 ..

한 해 농사 설계도를 그리다

6개월 동안 매주 빠짐없이 가족회원들에게 농산물을 발송하기 위해서는 세밀한 설계도가 필요합니다. 주별 농산물 발송 계획, 그에 따른 씨앗 파종 시기와 모종 정식 시기 조절, 그리고 어느 때 어느 밭에 심을 것인가 하는 자리 배치까지... 처음에 이런 계획을 세워놓지 않으면 도중에 모든 게 뒤죽박죽 헝클어지게 됩니다. 더구나 저희처럼 땅이 넉넉하지 않아 한정된 땅에서 알뜰하게 농사지어야 하는 상황에선 더더욱 계획적인 농사가 필수입니다. 가끔 후배 농부님들이 저희 영농 계획표를 보고 따라하겠다며 자료를 달라고 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계획표는 다른 밭에선 무용지물입니다. 동네마다 기후도 다르고, 같은 동네라 해도 노지에 심는 것과 하우스에 심는 것이 다르고, 또 저희는 저희 밭 상황에 맞춰 심고 거두는..

시래기 쉽고 빠르게 삶기

요즘 백화골 푸른밥상을 책임지고 있는 주인공은 시래기입니다. 밭에서 나오는 야채는 겨울잠 자고 깨어난 대파가 전부이고, 산나물 들나물은 아직 본격적으로 올라오기 전이고... 이럴 때 가장 효자 역할 하는 야채가 바로 처마 밑에 나란히 걸어둔 시래기입니다. 작년엔 이 시래기를 아껴두었다가 백화골 농산물 꾸러미 발송을 시작하자마자 회원들에게 조금씩 나누어 발송했었지만, 올해는 그러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가을 무농사가 워낙 시원찮았던 까닭에 회원들에게 보내드릴 만큼 시래기를 말리지 못했거든요. 연일 주룩주룩 내리는 가을비로 타격을 입었던 작년 가을 농사의 여파가 올해까지 영향을 미치는군요. 아무튼 이렇게 해서 처마 밑에 한 줄로 걸어놓았던 시래기를 아낌없이 걷어다 먹다보니 벌써 휑하게 빈 줄만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