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많이 내립니다. 작년 이맘 때는 가물어서 씨 넣은 작물에 물 주느라고 무척 고생스러웠는데, 올해는 반대입니다. 그래도 비가 오기 전에 밭 갈고 골 타놓고 노지 감자 심는 일까지 다 마쳐놓아서 다행입니다. 수요일, 목요일의 비 예보를 앞두고 우리 마을 농사 짓는 이웃들은 마치 군사 작전 펼치듯이 바쁜 화요일 하루를 보냈답니다. 이번 비 오기 전엔 모두들 감자 심기를 끝내야 했거든요. 모두들 펄펄 날아다니며 밭 만들고 감자를 심었습니다. 다행히 우리 집처럼 이웃들도 간신히 임무 수행에 성공했답니다. 비오는 어제 오늘은 집에 있으면서 농산물가족회원 모집을 시작했습니다. 가슴이 두근두근, 1년에 단 한번이지만 농산물 직거래를 위해 회원 모집 하는 기간은 뭐랄까, 비정규직 재계약 기간 같아서 긴장되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