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골 푸른밥상

박정선, 조계환/울주군 두서면 내와1길3/유기농인증번호 : 07100003/연락처 : 010-2336-0748

유기농 제철꾸러미/2022년~2024년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23년 20번째 주 쌈배추, 고구마순, 감자 외

백화골 2023. 9. 18. 21:21

추석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왔어요. 이번 주에 추석 전 마지막 꾸러미를 보내드리고, 다음 주는 한 주 발송을 쉴 예정이랍니다. 그리고 그 다음 주는 화요일이 공휴일인 개천절이라 택배 배송 날짜가 조금 바뀌어요.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다음 꾸러미인 21번째 꾸러미는 화요일 회원분은 10월 5일(목요일), 금요일 회원분은 10월 6일(금요일)에 도착하게 보내드릴 예정이랍니다. 혹시라도 다음 주에 “어, 택배가 왜 안 오지?”하고 궁금해 하지 않도록 택배 발송 일정 꼭 참고해주세요.

 

 

지난 2주간 계속 비가 내리고 일조량이 부족한 탓에 작물들 자라는 속도가 영 시원치 않습니다. 잠깐 비 갤 때마다 일해야 해서 일하기도 어렵네요. 그래서 이번주 꾸러미 품목은 모든 분들에게 똑같은 품목을 보내드리지 못한답니다. 아래 안내해 드리는 품목과 조금씩 변동이 있다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실제 발송되는 품목은 상자 속에 같이 넣어서 보내드리는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안내장과 비교하여 참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모두들 즐거운 추석 명절 보내시길 바랍니다!

 

1. 쌈배추

 

부드럽고 아삭아삭해서 쌈으로 먹기 좋은 배추 속잎만 따로 수확해서 보내드립니다. 작은 잎은 통째로, 좀 큰 잎은 반으로 갈라서 쌈장과 함께 상에 바로 올리시면 됩니다. 이밖에 배추 된장국을 끓이거나, 된장 배추찜을 만들어 먹습니다.

 

2. 애호박

 

애호박, 오이, 방울무 중에서 무작위로 한 가지씩 보내드려요.

 

3. 가지

 

4. 고구마순

 

올해 두 번째로 보내드리는 고구마순, 다시 한 번 요리법을 정리해 안내해 드립니다.

1)고구마순 나물 : 껍질 벗겨낸 고구마순 줄기를 6~7cm 정도 길이로 자른 뒤 살짝 데쳐줍니다. 간장, 다진마늘, 고춧가루, 들기름, 깨소금 양념에 무쳐 줍니다.

2)고구마순 찌개 : 껍질 벗긴 고구마순 줄기를 4~5cm 정도 길이로 자른 뒤 된장국이나 김치찌개, 고추장찌개 등에 넣고 자작하게 끓여서 먹습니다.

3)고구마순 볶음 : 껍질 벗겨 데친 고구마순 줄기를 기름 살짝 두른 팬에서 양파와 함께 볶아줍니다. 약불로 줄이고 조선간장, 다진마늘, 들깨가루를 넣은 뒤 3~5분 정도 더 몇 번 뒤적여가며 간이 잘 배이도록 익힌 다음 상에 냅니다. 부드러운 식감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들깨가루와 함께 육수나 물을 조금 넣어 자작한 상태로 만든 다음 뚜껑을 덮고 10분 정도 뭉근하게 더 끓여줍니다. 4)고구마순 김치 : 껍질 벗긴 고구마순 줄기를 5~6cm 정도 길이로 자른 뒤 고운 소금을 골고루 뿌려줍니다. 30분 정도 지나면 물기를 빼내고 미리 만들어둔 양념장(고춧가루, 간장, 액젓, 다진마늘, 다진파나 부추, 깨소금, 매실액)에 버무리면 고구마순 김치가 완성됩니다.

 

5. 감자

 

자주감자와 흰감자를 섞어서 보내드려요. 감자는 이번 주가 올해 마지막 발송이랍니다.

 

6. 호박잎

 

부드러운 햇잎만 골라서 수확했어요. 살짝 쪄서 강된장을 곁들여 쌈으로 먹으면 최고로 맛있답니다. 호박잎과 오크라 중에서 한 가지 보내드립니다.

 

7. 풋고추

 

풋고추, 청양고추, 꽈리고추 중에서 무작위로 하나만 보내드립니다.

 

8. 대파

 

 

 

농장 앞에 유기농 인증 표시판을 세웠습니다. 주변에서 날아오는 화학농약 때문에 유기농 인증이 취소되는 일이 요즘 많다고 해서, 혹시라도 그런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입니다. 저희가 농사짓고 있는 울주군은 유기농 인증 농가도 세 농가 밖에 없어서 유기농에 관심 있는 분들이 별로 없습니다. 우리 지역에 유기농을 하는 곳이 있구나 하는 것을 일단 주변에 알리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따뜻한 마음으로 좀 더 유기농 농사에 동참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웃을 생각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유기농 농사는 사람들을 향한 따뜻한 마음이 있을 때에만 가능한 것이니까요.

 

 

작년에 왔다가 다시 돌아온 키스턴(캐나다), 며칠 전에 백화골에 도착한 베로니카(폴란드)가 즐겁게 농사일을 돕고 있습니다. 계속 비가 오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밝고 긍정적인 친구들과 함께 일하니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