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골 푸른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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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제철꾸러미/2016년~2021년

2016 백화골 여덟 번째 유기농 제철꾸러미, 맑은당근국/당근케이크/당근잎차

백화골 2016. 6. 29. 22:16

올해도 백화골 농부님들 손맛은 여전히 맛있습니다. 보내주신 바질을 화분에 옮겨 심었더니 원래 제 집인 듯 자리 잡네요...”


이번 주에는 한 회원분께서 보내주신 문자부터 소개합니다. 바질을 몇 년째 재배하고 있지만, 꺾꽂이가 되는 식물인 줄은 처음 알았습니다. 신기하네요. 자세히 검색해보니 바질은 씨로도 번식하지만 꺾꽂이로도 번식하는 식물이 맞습니다. 물컵에 며칠 담가두었다가 잔뿌리가 나기 시작하면 흙에 옮겨 심으면 된다고 합니다. 어렵지 않게 흙에 뿌리를 내리며 정착한다고 하네요. 만약 이런 식으로 자라는 대로 계속 꺾꽂이를 해나간다면, 한 해에도 바질 화분 여러 개를 만들 수 있겠어요. 어디서 생 바질 사기도 어려운데, 바질 좋아하는 분이라면 한 번 시도해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가족회원분들에게 늘 한 수 배우곤 하는 백화골입니다.^^



보내주신 채소들 넘 감사해요. 생소한 것들이 많지만 하나도 안 버리고 요리에 응용하고 있어요. 저번 주 보내신 바질 어떻게 할까 하다가 바질 페스토를 만들어 파스타를 만들어 먹었는데 넘 맛있네요. 그래서 사진 한 장 보냅니다...”


바질은 향이 워낙 강해서 처음 접하시는 분은 힘들 수도 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께서 바질향을 좋아해 주시더라고요. 맛깔스러운 파스타 사진 보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저희가 꾸러미에 넣어 가끔 보내드리는 생소한 채소들 때문에 회원분들께서 점점 요리연구가가 되시는 것 같아요.^^



작은가족회원 기준 이번 주 유기농 제철꾸러미 품목입니다. 햇마늘, 대파, 풋고추, 파슬리, 로메인상추, 셀러리, 애호박, 공심채, 당근이에요. 마늘은 한지형 저장마늘이므로 오래 두고 드셔도 좋아요. , 비닐봉지에 넣지 마시고 꼭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해 주세요. 기본 채소인 대파는 양파와 번갈아가면서 앞으로 꾸준히 보내드릴 예정이고요, 풋고추도 여름이 깊어질수록 앞으로 종종 인사드리게 될 거예요.


파슬리는 ? 이게 파슬리라고?’ 하실 분도 계실 것 같네요. 돈가스집 같은 곳에서 접시 한귀퉁이에 나오곤 하는 파슬리는 주로 뻣뻣하고 뽀글뽀글한 모양이니까요. 그런데 장식용이 아닌 실제 요리에서는 보내드리는 것과 같은 모양의 잎 파슬리가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해요. 향이 좋은 파슬리는 샐러드, 수프, 볶음밥, 카레 등 어느 요리에나 넣으셔도 된답니다.


아삭아삭한 셀러리로 여름에 생채소로 즐기기 좋은 작물이에요. 대는 적당한 길이로 썰어서 좋아하시는 소스에 찍어서 드시면 되고요, 잎 부분도 버리지 마시고 국물 맛을 낼 때 넣거나 샐러드에 넣어도 좋답니다.


이번 주 가장 생소한 채소는 아마 공심채가 아닐까 싶은데요, 미나리처럼 속이 비어 있다고 해서 공심채라는 이름이 붙은 채소랍니다. 중국과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에서는 거의 국민 채소라고 할 만큼 흔히 먹는 채소예요. 동남아시아에서 불리는 이름은 캉콩이지요. 칼슘 함량이 굉장히 높은 채소라 골다공증 예방에 좋다고 하네요. 데쳐서 나물처럼 무쳐 드시거나 기름에 살짝 볶아서 드시면 된답니다.



이번 주 발송 품목인 당근이 들어가는 요리입니다. 찬 음식으로 속이 거북해지기 쉬운 여름철, 여러 가지 채소를 넣고 끓인 시원하고 맑은 국 어떨까요. 다시마 우린 물에 당근과 감자를 깍둑썰기 해서 넣고 감자가 저절로 바스라들만큼 푹 끓입니다. 기호에 따라 소금이나 국간장으로 간합니다. 이렇게만 감자와 당근만 넣고 끓여도 되고, 집에 있는 자투리 채소들을 넣고 10분 정도 더 끓여도 좋습니다.



비 오는 날이면 왠지 달달한 음식이 먹고 싶어집니다. 빗소리 들으면서 집에서 소박한 당근 케이크 한 번 만들어보세요. 먼저 당근을 아주아주 얇고 짧게 채칩니다. 얇게 썰 자신이 없다면 그냥 강판에 갈아도 좋아요. 채 썬 당근 250g, 설탕 120g, 달걀 3, 밀가루 200g, 버터 120g, 베이킹파우더 1티스푼, 계피가루 1티스푼을 잘 섞어 반죽합니다. 오븐에서 180도로 45분 정도 구워주면 향긋하고 달콤한 당근 케이크가 완성됩니다.



이번 주 보내드리고 있는 당근은 싱싱한 이파리를 떼지 않고 통으로 보내드리고 있어요. 당근잎도 아주 좋은 채소이기 때문인데요. 이용법은 쑥갓과 비슷하답니다. 생으로 그냥 먹어도 되고, 국물요리나 샐러드, 부침개 등에 다양하게 활용하실 수 있어요. 그리고 한 가지 더 남은 활용법은 바로 차로 만들어 먹는 것인데요, 당근잎차는 시중에서도 어엿한 제품으로 판매되고 있을 만큼 향이 꽤 근사하답니다. 당근잎을 잘게 잘라 말려두었다가 뜨거운 물에 우려서 마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