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골 푸른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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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 하루/2013년~2016년

농부의 요리1. 냉이 비빔국수

백화골 2016. 2. 28. 20:55




아직 밭에서 푸성귀 나오려면 한참 더 기다려야 하는, 초록이 귀한 철입니다. 그래서 더욱 반가운 것이 비닐하우스 안에 소복하게 올라오는 냉이입니다. 바구니 하나 가득 뜯어다 냉이 된장국부터 시작해 냉이북어국, 냉이전, 냉이무침 등 온갖 요리를 해먹다가 오늘은 냉이 비빔국수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1. 국수 삶을 물을 올려놓고 비빔장을 만듭니다. 친정엄마가 만들어주신 고추장에 집간장을 조금 섞고 고추 피클 담았던 피클물(집에서 만든 피클물은 버리기가 아까워 이렇게 소스용으로 재활용합니다), 유기농 설탕 한 숟가락, 다진 마늘 조금, 참깨소금을 넣고 휘휘 저은 뒤 손가락으로 찍어 맛을 봅니다. 새콤한 맛을 좋아해 작년 여름 담가두었던 포도 식초를 한 숟가락 더 넣었습니다.


2. 물이 끓으면 통밀국수를 넣고 끓입니다. 통밀국수는 백밀국수보다 더 충분히 끓여주어야 합니다.


3. 찬물에 헹군 국수면을 그릇에 담고 집에 있는 채소 고명을 올립니다. 마침 겨우내 저장해둔 무와 사과가 있어 총총 채 썰어 올렸습니다.


4. 깨끗이 씻은 냉이를 잘게 썰어 그냥 생으로 올립니다. 생 냉이도 맛있답니다.


5. 비빔장을 얹고 집에서 볶아 갈아두었던 고소한 콩가루를 듬뿍 뿌린 뒤, 미리 삶아놓은 달걀을 잘라서 얹는 것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상큼하고 간단한 점심 메뉴로 좋은 냉이 비빔국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