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골 푸른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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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77

2017년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일곱번째 주 발송, 장마 대신 폭염

장마 대신 폭염이 왔습니다. 백화골 농부들은 하루 종일 벌컥벌컥 물마시기 바쁘답니다. 갑작스런 더위에 건강들은 괜찮으신지요. 한낮엔 그렇게 덥다가도 밤엔 기온이 뚝 떨어지기 때문에 감기 걸리기 쉬운 요즘입니다. 정성껏 키운 백화골 채소들이 가족회원분들의 건강을 챙기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면 좋겠습니다. 이번 주엔 노지에서 수확한 햇감자와 햇양파가 인사드립니다. 땅에서 갓 캐낸 감자와 양파는 딱 그 때에만 맛볼 수 있는 특유의 햇 맛이 있답니다. 막 쪄낸 제철 햇감자의 맛으로 폭염을 이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작은가족회원 기준으로 여섯 번째 주 유기농제철꾸러미 발송품목은 햇감자, 상추, 애호박, 햇양파, 브로콜리, 오이, 근대, 케일(또는 완두콩), 풋고추 등입니다. 햇감자는 노지에서 바로 수확해서 보내..

2017년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여섯번째 주 발송, 손끝이 오디 빛으로 물드는 6월

요즘 백화골 근처 숲 여기저기선 특별한 잔치가 벌어지고 있어요. 뽕나무마다 오디가 먹음직스럽게 익어가고 있거든요. 새들도, 야생동물도, 사람도 뽕나무 앞을 지날 땐 가던 걸음을 멈추고 오디 따먹기 바쁘답니다. 이렇게 맛있는 열매를 우리만 먹기엔 아깝다는 생각에 열심히 오디를 따서 잼을 만들어 보내드리기 시작한 것이, 이제는 매년 이맘때의 백화골 꾸러미 인기 품목으로 자리 잡게 되었네요. 6월을 즐기는 또 하나의 소박한 즐거움, 이번 주엔 백화골표 오디잼 인사드립니다. 작은가족회원 기준으로 여섯 번째 주 유기농제철꾸러미 발송품목은 오디잼, 아욱, 잎상추, 포기상추, 통 비트(또는 양상추), 모듬 치커리, 완두콩, 오이 등입니다. 오디잼은 백화골 주변 숲 속에서 자라나는 뽕나무에서 까맣게 잘 익은 오디를 하..

2017년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다섯번째 주 발송, 오랜만에 뵈어요, 빗님!

꾸러미를 보내드리기 시작한지 어느새 한 달이 넘어가고 있네요. 지금까지는 잎채소가 주를 이루었다면, 이제부터 슬슬 열매채소들이 나오기 시작할 때가 되었습니다. 우선 오이와 완두콩이 열리기 시작했고요, 애호박과 풋고추는 1~2주 정도 뒤부터 보내드릴 수 있을 듯합니다. 가지는 2~3주 정도 지나서 수확하기 시작할 거고요. 이제 본격적인 초여름입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한 가지 걱정되는 것은 혹시 가는 동안 채소가 상하지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저희가 최대한 신경 써서 보내드리긴 하겠지만, 혹시 농산물이 상해서 도착했을 경우에는 그냥 넘어가지 마시고 저희에게 꼭 문자로 알려주세요. 다음 발송 때 보상 농산물 보내드립니다. 작은가족회원 기준으로 다섯 번째 주 유기농제철꾸러미 발송품목은 아욱, 잎상추, 포기상추..

2017년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네번째 주 발송, 봄 가고 여름 시작!

지난주까지는 산에서 채취한 산나물들을 많이 보내드렸던 까닭에 이게 뭘까 하고 고개를 갸웃하신 분들이 많았을 듯합니다. 개중에는 뽕잎과 참취를 어떻게 구별하냐고 문의해 오신 회원분도 계셨고요, 머윗대를 어떻게 먹는지 물어보신 분도 계셨어요. 모르는 채소라고 그냥 치워버리지 않고, 모르는 건 물어가며 열심히 푸른 밥상을 차려주신 회원분들께 참 고마운 마음입니다. 마트에서는 볼 수 없는 낯선 채소들 때문에 조금은 숙제하는 기분으로 밥상을 차리셨던 분이라면, 이번 주부터는 좀 더 여유를 가지셔도 될 듯합니다. 초여름의 문턱, 이제 산나물 시절은 끝나고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한 밭작물들이 인사드립니다. 작은가족회원 기준으로 네 번째 주 유기농제철꾸러미 발송품목은 브로콜리, 상추, 시금치, 모듬 쌈채소+쑥갓, 통 ..

2017년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세번째 주 발송, 가뭄을 이기며 자라는 채소들

요즘 백화골 밭은 막 자라기 시작한 여러 가지 어린 채소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아직 본격적인 수확에 들어가기 전인 지금이 가장 밭이 아름다울 때예요. 요 몇 주일 가뭄이 심해서 아침저녁으로 물주는 게 일이긴 하지만, 가뭄 속에서도 꿋꿋이 버티며 자라주는 채소들의 모습이 참 대견합니다. 참, 채소들은 받자마자 냉장고에 잘 보관하고 계시지요? 지난 주에 한 회원분께서 채소를 상온에 두었더니 상한다고 메시지를 주셨더라고요. 잎채소들은 실온에 두면 특히 더 빨리 시들어요. 비닐봉지에 넣어 꼭 냉장 보관해주세요. 감자처럼 실온에서 보관하는 것이 더 좋은 품목은 따로 보관법을 따로 안내해드리고 있으니 참고해주시고요. 작은가족회원 기준으로 세 번째 주 유기농제철꾸러미 발송품목은 양배추, 상추, 시금치, 뽕잎, 참취..

2017년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두번째 주 발송, 바람 부는 봄날

지난 주 첫 농산물은 잘 받으셨나요? 지난 한 주간 백화골에선 회원분들에게서 여러 통의 문자를 받았어요. 채소 향이 참 좋다, 백화골 채소들로 저녁상을 꾸리니 뿌듯하다는 분도 계셨고, 쌈배추 잎 사이에 숨어서 같이 배달된 달팽이를 친구삼아 길러보겠다는 분도 계셨답니다. 한편 경비실에서 대리 수령한 택배 상자를 제 날짜에 전달 받지 못해 속상해한 분도 계셨어요. 첫 발송이라 많이 기대하고 계셨을 텐데 얼마나 실망하셨을까요. 앞으로는 당분간 공휴일이 없으므로 늘 정해진 요일에 택배가 배달될 예정이에요. 우체국 택배라 배달사고가 일어나는 일이 거의 없긴 하지만, 혹시라도 택배가 늦게까지 도착하지 않는 경우엔 저희에게 꼭 연락주시는 것 잊지 마세요! 그럼 두 번째 주 농산물 안내해 드릴게요~ 작은가족회원 기준으..

2017년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회원을 모집합니다

회원 모집에 앞서 작년 가을 이야기를 먼저 해야 할 것 같아요. 2005년 귀농해서 유기농으로 농사를 짓기 시작한 이래 가장 힘든 시기였거든요. 농사 시작한지 12년 만에 처음으로 우리가 앞으로 유기농 농사를 계속 지을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사실 저희와 비슷한 시기에 귀농해서 유기농으로 농사를 지었던 주변 농부들 중에서 아직까지 유기농 전업 농부로 남아 있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생계를 위해 농사가 아닌 다른 일을 하거나, 화학농약을 사용하는 일반 농부가 되거나, 아니면 다시 도시로 돌아갔습니다. 백화골 농부들은 누군가 땅 한 평이라도 유기농으로 농사짓고 농부로 자립하면 이 나라와 자연, 지구가 더 맑아질 것이라는 희망으로 꿋꿋하게 버텼습니다. 하지만 작년 여름부터 시작된 이상 기후는 커다란 벽이었..

2016 백화골 열다섯 번째 유기농 제철꾸러미, 풋고추 된장무침과 가스파초

낮이 많이 짧아졌습니다. 7시만 넘어가도 벌써 어둑어둑합니다. 한낮이 제아무리 더워도 이제 여름 가고 가을이 오고 있다는 증거겠지요. 문득 달력을 넘겨가며 추석도 확인해보고, 어, 몇 주 안 남았구나 하며 새삼스레 빠른 시간을 실감하기도 합니다. 그러고 보니 밤에 들리는 풀벌레들 소리도 한층 풍성해진 것 같습니다. 백화골에선 어느덧 열다섯 번째 유기농 제철꾸러미를 발송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보내드리고 있는 제철꾸러미 품목은 작은가족회원 기준으로 고구마순, 애호박(또는 방울토마토), 가지, 양파, 풋고추, 토마토, 셀러리, 오이입니다. 고구마순은 올여름 가뭄과 무더위 탓인지 통통하게 자라지 못하고 좀 여릿여릿합니다. 대가 가늘다보니 껍질 벗길 때 좀 더 번거롭긴 하지만, 그 대신 대가 얇고 여려서 나물로..

2016 백화골 열세 번째 유기농 제철꾸러미, 단호박 구이

서울 최고 기온이 36도까지 올라갔다지요. 고랭지 장수도 일하기에 무척 덥습니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줄줄 흐릅니다. 여름의 한복판에서 백화골 농부들은 찬찬히 가을을 준비합니다. 가을배추와 양배추, 브로콜리, 컬리플라워, 콜라비, 양상추, 가을 상추를 파종 했습니다. 더운 날씨에 바쁜 시기이지만 일손 도와주러온 귀한 손길들이 많아 백화골의 8월은 견디기가 훨씬 수월할 것 같습니다. 가지, 청경채, 풋고추, 양파, 꽈리고추, 토마토, 애호박, 오이. 열세 번째 주 작은가족회원 기준 유기농 제철꾸러미 품목입니다. 여름의 한복판에서 뜨거운 햇살 가득 품고 자란 채소들이랍니다. 그런데 이번 주는 사진이 좀 유별나지요? 요즘 백화골에 머무르고 있는 친구들 - 국적도 다양해서 각각 벨기에, 포르투갈, 스위스에서 ..

2016 백화골 열한 번째 유기농 제철꾸러미, 홍콩식 토마토 달걀볶음

이번 주 작은가족회원 기준 유기농 제철꾸러미 품목 소개해드릴게요. 옥수수, 강낭콩, 매운 토종고추, 양파, 상추, 토마토, 애호박, 가지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발송 요일에 따라 품목은 조금씩 바뀔 수 있고요. 옥수수는 찰옥수수가 아니라 백화골에서 직접 씨를 받아 키우고 있는 부드러운 노란 옥수수예요. 찰진 맛은 없지만 고소하고 단맛이 강하고 부드럽게 씹히는 질감이 특징이랍니다. 부드러워서 금방 익기 때문에 조금만 삶으셔도 되고요, 삶을 때 소금이나 설탕을 넣지 않고 그냥 옥수수만 삶는 게 맛이 가장 좋았어요. 4~5등분 정도 해서 다른 채소들과 함께 오븐에 구워보았는데 역시 부드럽게 잘 익어서 좋았습니다. 강낭콩은 매년 심던 채소이긴 한데 늘 양이 부족해서 전체 회원분들에게 보내드리지 못한 점이 아쉬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