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욱은 지난 번 글 올리고 난 다음날 바로 전멸했습니다. 아침에 온도계를 보니 영하 6도더군요. 장수에서 산 몇 해 동안 가장 빨리 서리가 찾아온 해입니다. 아욱뿐 아니라 추위에 약한 다른 채소들도 하룻밤 새 다 시들어버렸습니다. 다행히 추위에 강한 채소들은 살아남아서 마지막 주 발송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김장과 밭 정리도 거의 끝나가고 있고, 며칠 있으면 이제 긴긴 겨울 휴가가 시작됩니다. 홀가분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 저희들은 또 새로운 여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되풀이하는 밭정리지만 올해는 잘 안 된 농사가 많아 힘이 더 드네요. 더 날씨 추워지기 전에 열심히 밭정리를 했습니다. 깨끗하게 정리된 밭을 보니 시원섭섭합니다. 밭정리를 끝내고 난 뒤엔 귀농 6년 만에 처음으로 부모님 김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