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골 푸른밥상

울주군 두서면 내와길187/010-2375-0748(박정선), 010-2336-0748(조계환)/유기농인증번호 : 07100003

유기농 79

백화골 제철꾸러미 25년 여섯번째주(완두콩, 양배추, 브로콜리, 오이...)

여섯 번째 주(6월2일~6월9일)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에는 브로콜리, 양배추, 롤로(포기상추), 쌈배추, 완두콩, 치커리, 오이, 쑥갓(또는 고수, 아이스플랜트) 등을 넣었습니다. 상반기 쌈배추 발송은 이번 주가 마지막입니다. 다음 배추 발송은 늦가을 무렵이 될 예정입니다.완두콩은 꼬투리 채 찜기에서 5분 정도 쩌낸 뒤, 갓 쪄낸 완두콩을 하나씩 통채로 훑어서 먹으면 가장 맛있습니다. 풋 완두콩은 너무 오래 익히면 색도 단 맛이 빠지고 질감도 흐물흐물해집니다. 살짝만 익혀도 잘 익습니다. 완두콩을 따다가 완두콩 넝쿨들 사이에 숨어있는 새둥지를 발견했습니다. 어떤 새가 지은 집인지는 몰라도, 솜씨가 너무나 정교하고 야무지네요. 손도 없는 새가 어떻게 이렇게 예쁜 집을 만들었을까요. 아기새들이 무사..

백화골 유기농제철꾸러미 25년 두번째주(미나리, 쌈배추, 콜라비잎...)

두 번째 주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입니다.비타민채, 콜라비 잎, 상추, 미나리, 쌈배추, 망초나물, 무말랭이, 초피나무 잎 보내드려요. 콜라비 잎은 뿌리 못지않게 영양이 풍부하고 맛도 좋답니다. 양배추처럼 쪄서 쌈으로 먹거나, 잘게 썰어서 볶아서 드시면 됩니다. 망초나물은 향이 자극적이지 않고 맛이 깔끔해 은근히 인기 있는 봄나물이랍니다. 잎과 대 부분을 모두 먹습니다. 약간 아삭아삭하게 씹히는 맛을 좋아하는 분은 끓는 물에 30~40초 정도, 부드럽게 푹 삶은 나물을 좋아하는 분은 2분 정도 데쳐낸 뒤 찬물에 헹궈 물기를 짜낸 뒤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세요. 된장, 들기름, 다진 마늘에 버무려서 드시면 됩니다. 초피나무 잎은 레몬 냄새 비슷한 상큼한 향을 가지고 있어 허브로 이용하기 좋습니다. ..

2025년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회원 모집 안내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회원 가입은 언제, 어떻게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종종 이런 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2025년 백화골 유기농 꾸러미 회원이 되실 분들을 위해 안내해 드립니다. 읽어보시고 비밀 댓글로 연락처 남겨주시거나, 카톡 등으로 연락처 알려주시면 25년 4월1일 회원 모집할 때 문자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아래 링크 글들을 확인해 주세요. 유기농제철꾸러미 카테고리에는 최근 어떤 품목들이 배송되었는지 사진과 함께 자세히 올려 놓았습니다. 참고해서 살펴봐주세요.  백화골은 이런 곳입니다 백화골푸른밥상 유기농제철꾸러미 소개 백화골 소개 카테고리 1. 백화골 유기농제철꾸러미 회원 모집 시기는 언제인가요?백화골에서는 1년에 딱 한번, 4월에 블로그를 통해 그 해의 회원 모집을 새로 합니다..

노르웨이 농대생과 폭염에 유기농사, 바다여행, 한중일 대합창제

폭염이 조금씩 기세가 꺽이는 느낌입니다. 8월 초에 엄청나게 올라갔던 기온이 살짝 떨어졌어요. 올 여름은 너무 더워서 밭에서 일하기 참 어려웠어요. 힘든 시간을 버틸 수 있었던 건, 한국이 좋아서 여행 온 봉사자 친구들 덕분이었습니다. 너무 더워서 힘들었을 텐데, 땀을 뻘뻘 흘리며 함께 일해줘서 고마웠습니다. 가을이 오기 전에 남기고 싶은 24년 백화골 여름 기록입니다.  이번 여름은 예년보다 2도 정도 온도가 올라갔던 것 같아요. 일하며 체감하는 온도가 정말 기후위기가 심화되는구나 싶더라구요. 보통 7월 말에 심는 가을 양배추가 올해는 70% 정도가 죽었습니다. 살짝 오른 온도를 버텨내지 못하더라구요. 잘 자라던 노지 오이도 폭염이 계속되니 잘 못 자라고, 대부분의 작물이 힘들어하는 모습이었습니다.  ..

24년 열두번째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삼색옥수수, 풋고추, 양파 외)

끊임없이 이어지는 장맛비 속에서 옥수수와 가지, 토마토, 풋고추 등을 수확했습니다.  옥수수는 작년과 재작년에 너구리에게 많이 빼앗겼던 경험이 있는 터라, 올해는 미리미리 한랭사로 옥수수를 감싸다시피 울타리를 치고 방비를 했더니 다행히 무사합니다. 물론 옥수수를 유기농으로 키우려면 나방 애벌레 피해는 각오해야지요. 애벌레가 구멍을 뚫어놓은 옥수수는 농부의 음식으로 남겨놓고, 예쁘고 잘생긴 아이들로만 골라서 차곡차곡 상자에 담았습니다. 비에 젖은 수염과 겉껍질을 일일이 다듬어내느라 시간이 많이 걸리긴 했지만, 백화골 봉사자 친구들 모두 갓 수확한 생 옥수수 먹는 재미에 빠져 즐겁게 일했습니다. 비에 젖은 채소들을 하나하나 다 마른 수건으로 닦아내고 포장하느라 오늘 꾸러미 포장은 시간이 두 배는 더 걸린 것..

장마 속 농사 일, 제임스의 작은 음악회, 백화골 자급자족 밥상

비가 계속 계속 내립니다. 예상했던 것이지만 장마가 몇주째 이어지니 농사 일하기가 쉽지 않네요. 비 안 올 때를 기다리며 ‘게릴라 농사일’을 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함께 지내는 제임스(웨일즈), 안예세(이탈리아), 로렌(미국)이 일도 잘하고 재미있는 친구들이라 즐겁게 장마철을 보내고 있습니다. 어제는 근처 두북정토수련원 나비장터에서 제임스가 작은 음악회를 열었습니다.   제임스는 세 곡을 연주했는데, 마지막 곡은 백화골에 머무는 동안 근처의 자연 풍경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곡이라고 하네요. 차분하고 잔잔한 기타 연주곡이였습니다. 장터를 찾은 분들이 제임스의 기타 연주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주었습니다. 날씨가 무척 후덥지근했지만, 한국 사람들 앞에서 연주를 하고 따뜻한 반응을 받으니 제임스 역시 흐뭇해 했..

회원 분과 첫번째주 제철꾸러미 포장을 했습니다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24년 첫 번째 주 발송이 끝났습니다. 외국인 농사 봉사자 세 명과 꾸러미 회원분께서 자기 일처럼 열심히 도와주신 덕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산나물 채취도 문제없이 마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올해로 10년째 백화골 회원이신 체리님(외국인 친구들에게 본인의 영어 이름을 체리라고 소개하셨으므로 저희도 그냥 체리님이라고 부를게요) 덕분에 많은 것을 생각한 한 주였습니다. 체리님은 저희 백화골 농부들과 원래 알던 사이도 아니었고, 10년 동안 얼굴 한 번 뵌 적도 없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냥 생산자와 소비자의 관계이지요. 그런데 오랫동안 백화골 채소를 받으며 마음 속으로만 백화골을 아껴주시다가, 이번에 드디어 농장에 첫 방문을 하시고 일주일 동안 머무르다 가셨습니다. 경기도 먼 곳에서..

2024년 백화골 푸른밥상 유기농제철꾸러미 회원을 모집합니다

벚꽃이 활짝 핀 아름다운 봄날, 2024년 백화골 푸른밥상 유기농 제철꾸러미 회원을 모집합니다. 올해 처음으로 회원이 되실 분들은 안내 글을 끝까지 꼼꼼하게 읽어주시고 가입해주세요.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는 유기농 농가의 건강한 밥상을 그대로 도시 이웃에게 전달하자는 취지로 만든 직거래 방식입니다. 매년 4월에 회원 모집을 해서 5월부터 11월초까지 25주간 유기농꾸러미를 보내드립니다(유기농 인증번호 : 07100003). 제철꾸러미는 백화골에서 2005년 처음 기획하고 만든 새로운 직거래 방식입니다. 올해로 유기농사 21년차입니다. 중간 유통 과정 없이 직거래로 농산물을 보내드리기 때문에 비싸지 않은 가격에 유기농산물을 안정적으로 드실 수 있습니다. 8~10가지 정도 채소로 구성해 배송하는 1회분 가..

늦게 찾아온 봄, 소중한 농부의 하루

올해는 봄이 안 오는 줄 알았습니다. 3월말까지 장마같은 비, 강풍, 한파가 계속 이어졌습니다. 나쁜 날씨 속에서도 퇴비를 뿌리고 두둑을 만들고 파종을 했습니다. 간절하게 기다리던 봄이 와서 인지 하루가 참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백화골 주변에 벚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어찌나 강풍이 계속 불어대는지 사진처럼 모든 것들을 날아다녔습니다. 두 달을 이런 날씨 속에서 살다보니 나쁜 날씨라고 꼭 마음이 괴로울 필요는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환경오염으로 날씨는 더 나빠질 테니, 현실을 바꿀 수 없으면 마음을 바꿔야지요. 올해 첫 농사 봉사자는 싱가포르 친구 칭핑이었습니다. 2017년에 처음 방문한 이후 여러번 백화골에 찾아왔고, 저희가 싱가포르에 가서 만난 적도 있을 정도로 가족 같은 친구입니다. 칭핑은 싱가포르..

비바람 몰아치는 2월 장마, 그래도 파종하니 설렙니다

유기농 21년차에 2월 장마는 처음입니다. 10일 째 비바람이 계속됩니다. 북쪽 지방은 눈까지 많이 온다는 데 남쪽인 이곳 울주군에는 비만 계속 내립니다. 이상한 날씨가 올해는 농사 시작할 때부터 닥쳤습니다. 그래도 마냥 좋은 날씨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수는 없는 일. 비바람 속에서 파종을 했습니다. 창고에 정리 두었던 온열 장비와 모종 담요를 꺼내 점검하고 파종 준비를 한 뒤, 배추와 브로콜리, 양배추, 콜라비, 청양고추, 아삭이 고추 등 주요 작물들 씨를 넣었습니다. 햇볕이 부족해서 모종 보살피는 일이 여간 힘든 게 아니네요. 하지만 나쁜 날씨에도 힘차게 흙 밖으로 얼굴을 내민 모종들을 보니 기운이 납니다. 다시 한 해 농사가 시작된다고 생각하니 설레는 마음이네요. 곧 찬란한 봄이 오기를 기다립니..